이재명, '닥터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이국종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 입력 : 2019-06-18 16:49
  • 수정 : 2019-06-19 13:04
이재명 지사 "도내 공공부지 닥터헬기 이착륙장 활용 허가"
도내 공공청사, 학교운동장 등 모두 2천4백여개 장소 적용
이국종 교수 "李지사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한 것" 환영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식을 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와 이국종 교수[앵커] 올해 하반기, 경기도에 '닥터헬기'가 도입되는데요.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이착륙장으로 인해 출동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경기도가 앞으로는 도내 학교운동장과 공공청사, 공원 이외에도 필요할 경우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보도에 설석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날아다니는 응급실'인 닥터헬기가 경기도내 공공청사와 학교운동장 등을 이착륙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기도가 경기도교육청, 아주대학교 병원과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을 맺고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할 경우 경기도내 공공청사와 학교운동장, 공원 등을 올 하반기부터 개방합니다.

이에 따라 닥터헬기는 기존 소방헬기 이착륙장 5백여개와 함께 모두 2천4백여개 장소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소방재난본부의 원활한 닥터헬기 운영을 위해 공개적으로 닥터헬기 비상착륙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긴급재난'의 개념을 근거로해 재물손괴나 주거침입 등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책임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입니다.

(녹취) "24시간 응급의료헬기 운영이라고 하는 것이 너무 당연한 일인데도 정말로 장애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 협약된 공공기관, 학교 이런 곳을 기본적으로 이용하되 전체적으로 소방관 구조대쪽에 지침이나 이런 걸 만들어서 그게 없는 곳에 비상상황이면 긴급피난의 형태로 필요한 곳에 착륙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주세요."

그동안 닥터헬기의 이착륙장 확보 등 응급의료를 위한 환경 개선을 주장해온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거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입니다.

(녹취) "대한민국에서 여태까지 단순하게만 보면 헬기가 착륙하는 지점에 대한 문제만이 아니라 사람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대한민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문제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계시는 겁니다."

한편, 전국적으로 닥터헬기가 운영되고 있는 곳은 인천, 전남, 강원 경북, 충남, 전북 등 6개 지역.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이착륙장 탓에 닥터헬기 출동 자체가 기각된 사례는 최근 3년간 80건.

경기도가 닥터헬기 이착륙장 확보를 위한 선제적 정책을 펼쳐든 가운데 각 지자체들도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설석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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