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순 의원, “고도 정수처리시설, 전액 국비 지원해야”

  • 입력 : 2019-06-07 18:46
  • 수정 : 2019-06-07 19:44
◾ 수돗물에서 흙, 곰팡이 등 불쾌한 냄새로 시민들 불안감 높아져
◾ 2-MIB나 지오스민 물질 제거 시설로 고도정수처리 시설의 필요성 강조
◾ 경기도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비율이 약 20%도 못미치는 실정
◾ 수질에 대한 위험부담은 시민들이 떠안게 돼..

kfm 경기방송 유쾌한 시사

■방송일시: 2019년 6월 7일(금)
■방송시간: 3부 저녁 7:4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심규순 경기도의원 by 민자영 리포터

▷ 소영선 아나운서 (이하 ‘소’) : 작년 겨울, 팔당 상수원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는 경기 일부 지역과 인천 지역에서는 수돗물에서 나는 냄새로 인한 민원이 빗발쳤던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환경부 한강 유역 환경청은 흙이나 곰팡이 냄새가 나는 물질이 팔당호에서 다량 검출되었다며, 수돗물을 끓여 마실 것을 권고하기도 했었는데요. 이후로 냄새가 났던 일반 정수 처리 시설과는 달리, 냄새 물질까지 걸러주었던 고도 정수 처리 시설이 전체적으로 설치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 라는 필요성도 함께 대두되었습니다. 과연, 경기도의 현황은 어떨까요? 민자영 리포터 취재해보고 왔다고 하는데요. 안녕하십니까?

▶ 민자영 리포터 (이하 ‘민’) : 네, 안녕하세요.

▷ 소 : 일단 수돗물 냄새는 어떤 물질 때문에 문제가 된 건가요?

▶ 민 : 2-MIB라는 물질 때문이었습니다. 안산과 안양, 군포 등이 상수도원으로 쓰고 있는 팔당호와 북한강 하류 구역에서 맛 냄새 물질이라고 불리는 2-MIB가 먹는 물 수질 감시 기준인 1L당 0.02㎕을 초과해 검출됐었는데요. 주로 퇴적물이나 녹조류 등이 대량으로 증식하는 과정에서 생겨납니다. 다행히 독성은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수돗물 내에서 흙이나 곰팡이 등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높이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이게 작년 겨울뿐만 아니라, 폭염이 예상되는 여름에도 다시 2-MIB가 기준을 초과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정수 처리 시설이 아니라, 더욱 정교하고 정밀한 정수 처리 시설을 설치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관련해서 안양시청 장두산 수도시설과 과장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컷1. 안양시청 장두산 수도시설과 과장
최근 팔당 취수원의 수질 악화 및 기상 악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라던가, 작년 같은 겨울에, 물이 정체 되고 그때 경기도내 매스컴에도 나왔듯이 수돗물이 냄새나고.. 흙냄새가 난다는 게 있었습니다. 민원이. 물 정체에 따른 부영양화 현상으로 조류가 많이 발생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녹조류가 증가하고 있어서, 흙냄새 같은.. 사람이 느끼기에 별로 안 좋은 냄새죠. 수온이 상승했을 때라던가 녹조가 발생했을 때, 비가 안 와가지고 조류가 남조 류가 발생했을 때, 고도 정수 처리 시설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 소 : 계속해서 고도 정수 처리 시설을 설치해야한다고 하는데, 정확히 이 시설은 어떤 것인가요?

▶ 민 : 고도 정수 처리 시설은 간단하게 설명해서, 보통의 정수 방법. 그러니까 일반 정수 처리 시설로는 제거되지 않는 농약이나 유기화학물질, 냄새 물질 등의 처리를 목적으로 설치되는 정수시설을 말합니다. 더 정밀하게 정수 처리를 해준다는 말인데.. 보통 오존 처리법이라고 해서 오존이 가진 강력한 산화력을 이용해서 해로운 물질을 분해하거나 제거하는 방법이 있고요. 활성탄 처리법. 이건 아마 미세먼지 이야기 하면서 종종 나왔던 이야기이기도 한데, 활성탄에는 유해물질들이 달라붙는 성질이 있어요. 그걸 이용해서 흡착 가능한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고온이나 가뭄 등으로 조류가 대량으로 발생할 때, 녹조가 만들어지는데요. 이 때, 물에서 나는 흙냄새, 곰팡이와 같은 냄새 물질, 앞서 말씀 드린 2-MIB나 지오스민 물질이 늘어나는데.. 이걸 제거하는 시설로, 고도 정수 처리 시설의 필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는 것이죠.

▷ 소 : 보통은 냄새가 나면 우리 집 수도관이 잘못 됐나? 이렇게 생각했던 분들이 많았을 텐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네요.

▶ 민 : 맞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도민 분들은 이게 상수원에서 내려오는 냄새가 아니라, 요즘 공동 주택.. 아파트 많이 살고 있잖아요. 그래서 아파트 문제로 의심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파트 수도관을 살펴보면 사실 문제가 없고.. 그러다보니 불필요한 비용이 드는 경우도 있는데요. 때문에 심규순 의원은 취약 계절마다, 수돗물 냄새의 원인을 바로 파악해서 공고하는 일이 1차적으로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컷2. 심규순 경기도 의원 (안양시)
사실 정수장에서 나오는 물은 수도꼭지 틀면 나와서 먹는 것만 알고 있지, 곰팡이 냄새, 흙 냄새 나는 것이 정수 처리 미흡으로 나는지 몰라요. 공동 시설 같은 경우에는 우리 아파트에서 잘못 됐나? 아님 우리 집에서 잘못 됐나? 이러고 있기 때문에 그거를 우리 경기도 수자원 본부에서 일간지에 게재를 합니다. 그래서 일간지에 게재를 하는 것이 미흡해서 행정감사 때 이야기 했는데, 31개 시군구에 전부 다 공고를 하고, 이런 것 때문에 냄새가 난다고 공고를 해라.. 제가 건의한 바가 있습니다.

▷ 소 : 그럼 현재 경기도에는 고도 정수 처리 시설이 얼마나 설치가 되어 있어요?

▶ 민 : 현재 경기도 내 고도정수 처리 시설 대상 지방 정수장은 총 29개소입니다. 그 중에서 고도 정수 처리 시설이 운영되고 있는 곳은 수원, 김포, 파주, 동두천, 포천, 그리고 남양주와 양평은 각각 두 곳, 이렇게 7개 시/군 9개소에서 운영 중이고요. 그 외, 성남과 광주, 용인, 안산, 군포 5개 시/군 7개소는 고도 정수 처리 시설 설치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12개 시/군 13개소 같은 경우엔 설치 확대가 필요는 한데, 아직 계획 중에만 있기 때문에 깨끗한 수돗물을 위해서는 빠른 진행이 필요한 상탭니다.

▷ 소 : 올해는 5월부터 더웠잖아요. 이번 여름에도 설치가 안 된 지역은 흙 냄새나 곰팡이 냄새가 수돗물로 올라올 수 있다는 이야기네요?

▶ 민 : 그렇습니다. 일단 안양 시청 장두산 수도시설과 과장은 일시적인 효과가 있는 활성탄을 추가 투입하는 등 노력은 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대책은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컷3. 안양시청 장두산 수도시설과 과장
저희가 이제 분말 활성탄이라는 것을, 고도 처리의 일종입니다. 분말로 했었는데, 그거는 수질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서.. 일상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고도 정수 처리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 되겠습니다. 고도 정수 처리 설치 사업은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초단체 자체 예산으로는 추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국비 지원이 필요한 사업입니다. 저희도 일단 설계를 하면, 국비 지원 요청을 할 계획입니다.

▷ 소 : 가까운 서울의 경우는 어때요? 설치가 많이 됐나요?

▶ 민 : 일단 서울시는 이미 자체 정수 시설에 대한 고도화가 완료가 된 상탭니다. 한국 수자원 공사도 광역 상수도에 대한 고도 처리를 완료를 해두었는데.. 안타깝게도 경기도 내 시/군은 아직도 고도 정수 처리 시설 설치 비율이 약 20%도 못 미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 소 : 깨끗한 수질은 도민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일텐데, 이렇게 설치 비율이 낮은 이유가 뭘까요?

▶ 민 : 아무래도 늘 문제가 되는 예산문제죠. 특히 법적으로 수돗물의 공급은 시장군수 사무로, 시장군수가 관련해서 들어가는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하도록 되어 있어요. 그런데, 이 고도 정수 처리 시설 설치비용이 시장군수가 스스로 해결하기엔 너무 큰 금액입니다. 계속해서 심규순 의원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컷4. 심규순 경기도 의원 (안양시)
시장/군수가 비용을 부담을 해야 되나, 알다시피 지방여건이, 재정 여건이 열악하잖아요. 그래서 거기서는, 고도 정수 처리 시설 설치비용이 300억에서 500억 원 정도가 들어요. 지금 현재는 국비와 시군비로 부담을 하고 있는데.. 근데 국비가 50%, 시군비가 50%로, 그럼 적어도 500억이면 250억 원이 필요한 거죠. 그래서 그 재정여건 때문에 굉장히 뒤로 미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응 투자를, 시군구에서 하는 투자를 경기도에서 대응 투자를 해달라는 요지로 5분 발언을 한 내용입니다.

▷ 소 : 재정 자립도가 낮을수록 고도 정수 처리 시설 설치는 뒤로 미루게 될테고, 결과적으로 수질에 대한 위험 부담은 시민들이 떠안게 될텐데.. 설치 비용을 들어보니 시/군에만 맡길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도에서 대응 투자를 해주자! 라는 5분 발언을 이번에 했는데.. 대응 투자라는 건 어떤 방식입니까?

▶ 민 : 지금 국비가 50%, 시/군비가 50%. 이렇게 5:5로 비용을 부담하게 되어 있잖아요. 그럼 다시 똑같은 비율로 시/군비를 도와 시/군이 5:5로 나누어서 비용을 나눠서 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 소 : 만약 예산이 마련되면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설치할 공간은 괜찮은 건가요?

▶ 민 : 네, 저도 그 부분이 궁금했는데요. 심규순 의원은 이미 만들어진 정수장 안에, 고도 정수 처리 시설을 다시 설치하는 것으로 예산만 마련된다면 빠르게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컷5. 심규순 경기도 의원 (안양시)
시 군구에 정수장 처리가 다 되어 있습니다. 팔당 상수원에서 내려온 물을 시 군구에서 받는 정수처리. 자체 정수 처리를 해서 받아놓은 곳을 정수 처리장이라고 해요. 그 안에 고도 정수 처리장을 다시 설치하는 거죠. (그러니까) 시설을 하나 더 추가 하는 거죠.

▶ 소 : 사실 맑은 수돗물에 대한 요구는 도민들 누구나, 그리고 전국에 사는 국민 누구나 바라는 일일 텐데요. 재정 여건에 따라 설치 유무가 결정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아쉽네요.

▷ 민 : 네, 그래서 심규순 의원은 작년에 사실 도비가 아니라 전액 국비 지원을 촉구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 하면서, 일단 도에서라도 조속한 설치를 위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계속해서 심규순 의원의 고도 정수 처리 시설 설치와 관련한 앞으로의 계획 들어보겠습니다.

컷6. 심규순 경기도 의원 (안양시)
제가 2018년 11월에 경기도민의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고도 정수 처리 시설 설치 사업비 전액 국비 지원 촉구 안을 발의 했습니다. 그 발의한 내용을 환경부, 기획재정부, 국회에 건의를 했습니다. 건의한 내용은 재정 지원을 전액 국비로 지원해달라는 건의안입니다. 앞으로도 도민들이 누구나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시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도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은 우리 도의원들이 할 일이기도 하죠. 그래서 앞으로도 국비 전액 지원을 계속 말씀드릴 거고요. 따라서 열악한 시군구의 재정을 위해서 도비를 대응 투자 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 소 : 수도권 인구 2천 6백만 명의 식수원 팔당 상수원에서 발생한 악취.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살면서 가장 필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물”을 누구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여름철 폭염이 더 가까이 다가오기 전, 어떤 방법이 깨끗하고 맑은 수돗물을 지켜낼 수 있는 것인지, 도와 국가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드네요. 민자영 리포터 수고했습니다.

▶ 민 : 네, 감사합니다.

202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