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5대 남북평화협력사업' 계획 발표...남북관계 회복 물꼬 틀까?

  • 입력 : 2019-05-22 16:53
  • 수정 : 2019-05-22 17:07
밀가루와 묘목 15억 원 상당 물자 지원 진행중
국제배구대회에 남북 배구단 출전 체육교류 물꼬
개성 수학여행 北에 제안해 민간교류도 확대할 방침

경기도청 전경[앵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 관계 역시 교착 상태에 놓였는데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물꼬를 트기 위해 경기도가 '남북평화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설석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가 '5대 남북평화협력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국면에 들어선 남북관계 회복의 물꼬를 트고,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입니다.

(녹취) "그동안 대외적 상황과 남북 관계의 굴곡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 역할을 경기도가 해야 한다'는 이재명 지사님의 정책의지에 따라 북측 인사와의 만남 및 대북교류 등으로 지속적인 남북 채널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북측 인사와 꾸준히 교류를 해왔다고 밝힌 경기도는 먼저 이달 안에 북한 평안남도에 10억 원 상당의 밀가루 천6백톤과 산림복구를 위한 묘목 11만본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북측과 협의를 통해 추가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측 선수단이 참여하는 다음 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에 경기도 남녀 배구팀도 출전해 남북 체육교류의 발판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7월 중 필리핀에서 열릴 '2019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경기도와 북측 조선아태평화위원회, 필리핀 등이 공동으로 개최해 남북평화협력사업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거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9월에는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DMZ 행사에 북측 관계자가 참여하는 북한 경제 관련 토론이 예정돼 있어 실제적인 협력 방안이 강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지막으로 경기도는 도내 학생들의 개성 수학여행이 가능하도록 북측에 제안해 상호교류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평화협력을 위한 경기도의 노력이 남북관계 회복에 도화선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FM 경기방송 설석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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