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 父 시신 수개월 방치한 채 거주한 아들 체포

  • 입력 : 2019-05-22 15:28
  • 수정 : 2019-05-22 17:50
父 시신 수개월 방치한 아들 체포
子 "내가 아버지 때렸다" 자백
경찰, 시신 부검과 아들 영장 신청

▲ 시신이 발견된 주상복합건물

[앵커] 아버지의 시신을 자택 화장실에 방치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들은 수개월 동안 아버지의 시신과 동거했고, 주민들은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이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53살 A 씨의 시신이 수원시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발견된 것은 어젯밤(21일) 7시쯤.

악취가 난다는 이웃 주민의 민원으로 A 씨의 동생이 집을 확인하던 중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A 씨를 발견했습니다.

함께 살던 아들 B 씨는 그제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시신에 수분기가 없는 점을 미루어 사망 시점이 오래전인 것으로 보고 아들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아들은 '지난해 12월 아버지와 술을 마시다 다투던 중 얼굴을 때렸는데, 아버지가 피를 닦으러 화장실에 간 뒤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아들은 아버지의 시신을 5개월 동안 거실 화장실에 방치하고 자신은 안방 화장실을 사용하며 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들 B씨는 "당시에는 무서워서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오랫동안 A 씨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상인입니다.

(인터뷰)"최근에 안보여서 이사간 줄 알았어요. 옛날에는 담배피러 내려오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아예 안보였어요. 아들은 그전에도 지나가다 얼굴만 봤지 잘 알지 못해요."

부자는 무직 상태였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워 친척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들 B 씨에게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아버지 A 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아들 B 씨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했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FM 경기방송 이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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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