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내보낸 60대 사망...인천의료원 의료진 등 입건

  • 입력 : 2019-05-17 16:33
인천의료원, 재발방지 노력과 사과의 입장 발표

인천의료원

[앵커] 지난 겨울, 술에 취해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온 60대 남성이 다음 날 아침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병원으로 이송된 남성을 병원 의료진 등이 응급 환자가 아닌 주취자인 것으로 보이자 병원 밖 공원으로 내보내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신종한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월 20일 오후 5시쯤 62살 A씨는 술에 취해 길에서 잠들었습니다.

이 후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차에 실려 인천 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A씨가 응급환자가 아니라 술취한 행인인 것으로 보이자 의료진은 경비원에게 병원 밖 공원으로 내보내도록 했습니다.

결국 A씨는 다음 날 아침, 공원 벤치에서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의료진은 "A씨가 집으로 가겠다고 해서 밖으로 안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추운 겨울에 60대 노인을 야외 공원으로 내몰고 방치한 행위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의료진과 경비원을 입건했습니다.

또한 병원 보안 근무자들의 일년치 근무 기록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인근 공원으로 내보내졌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게다가 의료진이 노숙자 진료 차트를 상습적으로 작성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의료법 위반혐의로 병원관계자 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인천의료원은 재발 방지 노력과 함께 사과의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인천의료원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인만큼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신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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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