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무차별 폭행 당해, 용의자 오리무중

  • 입력 : 2019-05-17 14:42
  • 수정 : 2019-05-17 17:39
장애학생 무차별 폭행 당해
범행 장소에 CCTV 없어
경찰, 탐문수사로 용의자 찾아나서

피해 청소년 = 피해자 가족 제공

[앵커] 오산에서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한 학생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학생이 발견된 장소에는 CCTV도 없었고, 주변 차량들의 블랙박스 영상에도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단서가 나오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밤 11시 20분 오산시 궐동의 한 아파트 단지.

특수학교에 다니는 지적 장애인 16살 이 모 군이 무차별 폭행을 당한 채 발견됐습니다.

이 군의 얼굴 곳곳에는 피멍이 심하게 들었고, 주변 바닥에는 여기저기 피가 흐른 흔적이 남았습니다.

▲ 피해자가 흘린 핏자국

이 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의 중증외상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현재는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겼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엿새가 지났지만 경찰은 아직도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경찰은 이 군이 발견된 곳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의 블랙박스를 모두 확인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해당 아파트 단지 내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이 군 역시 진술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아 수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아파트 단지의 정문과 후문을 비추는 방범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여기에서도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주말 동안 형사들을 모두 동원해 수사했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며 "가해자 검거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학생의 가족은 더딘 경찰 수사에 애타는 마음으로 직접 목격자를 찾아나섰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거주자의 범행일 가능성을 열어놓고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이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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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