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로 수원고검 초대 검사장 "지역사회 안착 최우선 과제"

  • 입력 : 2019-04-02 15:35
  • 수정 : 2019-04-02 16:47
이금로 초대 검사장 취임 한 달, "경기남부도민들의 기대와 응원에 부응할 것"
검찰의 본연의 임무로 법에 호소하는 시민들 아픔 달래주는 것 언급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해결책 찾아야"

[KFM 경기방송 = 서승택 기자] 취임 한 달을 맞은 이금로 수원고등검찰청 초대 검사장은 "수원고검이 서울고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개청했고, 광교와 용인, 동탄 등 대규모 신도시 지역이 밀집한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검사장은 수원법조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부임 후 청사 주변 여러 곳에서 수원고검 개청을 환영하고 축하하는 지역민들의 플래카드를 봤다"며 "경기남부도민들의 기대와 응원에 부응하고, 안전한 경기남부지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검사장은 수원고검과 수원지검의 지역사회 안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이 검사장은 "초대 고검장인만큼 수원고검과 수원지검이 조속히 안정화되어 지역 사회에 뿌리내리게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 검찰이 본연의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셋팅을 잘 해야 하는데 그것이 수원고검과 수원지검 정상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검사장은 검찰의 본연의 임무로 법에 호소하는 시민들의 아픔을 달래주는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검사장은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기본 방향은 국민의 인권보장의 관점에서 수사현장의 국민 불편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검사장은 이어 "수원고검이 서울고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개청했고, 광교와 용인, 동탄 등 대규모 신도시 지역이 밀집한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습니다.

다음은 이금로 수원고등검찰청 초대 검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 수원고검 초대 고검장이자, 전국 고검 중 2위 규모의 고검 수장이 되셨는데, 소감을 전해주십시오.

▶ 잘 아시다시피 수원고검은 전국 여섯 번째 고검으로 개청했고, 관할인 경기남부 19개 시.군 지역은 광교, 용인, 동탄 등 대규모 신도시 지역이며 첨단산업의 중심지로서 인구가 840만 명이 넘어 서울 고검 다음으로 큰 규모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지역에 초대 고검장으로 부임하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아울러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부임 후 청사 주변 여러 곳에서 수원고검 개청을 환영하고 축하하는 지역민들의 플래카드를 봤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리며, 그만큼 지역사회의 관심과 기대가 큰 것으로 이해합니다.

저는 경기남부도민들의 기대와 응원에 부응하고, 안전한 경기남부지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수원지검에서 이한 적이 있는데 감회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평검사 시절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요?

▶ 솔직히 이번 수원 근무는 예상 못했는데, 수원지검에서 평검사로 근무한 지 19년 만에 초대 수원고검장으로 발령나서 놀랐고, 정말 감회가 남다릅니다. 더구나 광교 법조타운 시대의 개막이라는 역사적 순간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쁩니다.

제가 군법무관을 마치고 서울동부지청, 강릉지청을 거쳐 1998년 초부터 2000년 초까지 2년 간 수원지검 평검사로 근무하면서 권선동의 농수산물 시장 옆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그때 재보궐선거 등 선거가 유독 많았고, IMF 이후라 임금체불 사건이 급증해 고생 많았는데, 모범검사 선정도 되고 대검 연구관으로 영전하였으니 아주 의미있게 기억되는 곳입니다.

물론 당시 화성행궁, 융건릉을 둘러보고 광교산 등산과 제부도도 다녀오고 원천유원지에서 회식도 하는 등 좋은 추억들도 많습니다

당시 수원인구가 80여만 명 정도라고 기억되는데 지금은 125만 명 정도로 많이 늘었고, 특히 저희 청사가 들어선 광교 지역은 상전벽해라 할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 같습니다.

수원에 근무하는 동안 관사에서 자주 잠도 자면서 지역을 둘러보아 그간 수원의 변화와 발전상을 직접 느껴보겠습니다.

▷ 임기 중 가장 힘써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 초대 고검장인 만큼 수원고검과 지검이 조속히 안정화되어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게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검찰이 본연의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셋팅을 잘 해야 하는데 그것이 수원고검과 지검 정상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공사는 거의 마무리 됐는데 우선 청소 잘해서 집기 등이 잘 들어오게 하고, 4월 중순 경까지 수원지검이 계획대로 잘 이전할 수 있도록 지검과 협조해 차질없이 챙겨야지요.

아울러 각종 규정의 정비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시민위원회 등 각종 위원들도 위촉해야 합니다.

그리고 법에 호소하는 분들의 아픔을 달래주는 등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데, 다산 정약용의 '청송지본 재어성의'라는 말씀처럼 성의를 다해서 검찰의 업무를 공정하게 충실히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는 계속되는 이슈입니다.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검찰의 권한이 여전히 크다는 시각도 많은데 검사장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 그동안 검찰의 노력에도 국민이 바라보는 검찰의 모습은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의 사랑이 있어야 검찰도 존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사권 조정 역시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기본 방향은 국민의 인권보장의 관점에서 수사현장의 국민 불편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국회 사개특위가 가동중이고 패스트트랙 논의도 있습니다만 국민의 뜻을 잘 수렴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수사권 조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자유롭게 해주십시오.

▶ 수원고검은 오랜 기간 도민들의 성원과 노력으로 출범했습니다.

이제 경기남부도민들이 서울까지 가서 항고 수사와 항소심 재판을 받는 불편이 없어져 시간과 경제적 비용이 크게 줄어들게 되어 매우 다행스럽습니다.

수원검찰은 앞으로 지역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권리 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교 법조타운 시대의 개막으로 서울 중심의 사법구조가 경기남부지역으로 분산되어, 광교 법조타운이 새로운 법조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원고검은 도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검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함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원고검이 지역사회에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민들께서도 조금만 기다려주시고 애정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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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