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맞는 혈자리 찾아 뜸떠야 부작용 없다...한방 뜸 치료법

  • 입력 : 2019-03-20 19:05
  • 수정 : 2019-03-21 00:42
한방 치료하면 뜸에 대해 떠올리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이 뜸 치료법의 효과가 어떤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그 내용 알려드립니다. 2부 우리집 건강에서 이만희 한의학박사 모십니다.

■방송일시: 2019년 3월 20일(수)
■방송시간: 2부 저녁 7:10 ~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이만희 소리청 보성한의원 한의학 박사

kfm999 mhz 경기방송 유쾌한 시사

◈뜸 치료법. 고혈압, 동맥경화, 빈혈, 위장질환, 혈류개선, 안정기능 등에 도움.
◈몸속의 장부를 따뜻하게 해 병을 바깥으로 내보내며 면역력 증강.
◈한의사와 상의해 내 몸에 맞는 뜸자리 찾을 수 있어. 집에서 해도 무난.
◈고혈압에 좋은 대추혈, 목줄기 끝나는 부위 동그란 뼈. 한의사와 정확한 위치 파악해 뜸 떠야.
◈집에서 할 때 환부 아닌 열이 머리로 오르면 중단해야...너무 덥고 추울 때도 피해야.

▷ 소영선 프로듀서(이하 ‘소’) : 한방 치료하면 무엇을 먼저 떠올리시나요? 많은 분들이 침을 많이 생각하실 것 같고, 뜸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오늘은 뜸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리청 보성한의원 이만희 한의학 박사, 오늘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만희 한의학 박사 (이하 ‘이’) : 안녕하십니까.

▷ 소 : 뜸, 생소하신 분들도 많은 텐데요. 어떤 치료법인가요?

▶ 이 : 전통적인 한방 치료법을 일침(一鍼), 이구(二灸), 삼약(三藥) 이렇게 이야기해요. 첫째가 침, 둘째가 뜸, 셋째가 약. 이걸 잘못 해석해서 제일 좋은 게 침. 중간이 뜸. 세 번째를 약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침은 침통을 갖고 다니면서 바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우선 환자를 침으로 컨트롤해보고. 그 다음 뜸을 가하고. 그도 아니면 장부의 질환이니 약을 써서 고쳐야 한다는 의미인 거죠.

▷ 소 : 어떻게 보면 환자의 치료 순서가 되겠네요.

▶ 이 : 그렇죠.

▷ 소 : 먼저 뜸을 먼저 알아보도록 하죠. 뜸은 어떤 증상에 자주 사용하는 치료법인가요?

▶ 이 : 일침이구삼약 중에 침은 부항과 얽혀서 해석을 해야 합니다. 기가 실해서 통증이 오거나 피를 빼내야 할 때 침과 부항을 사용하고. 뜸은 몸이 냉할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쑥뜸이 있습니다. 쑥이 면역도 올려주고 자궁도 따뜻하게 해주고 혈류순환 개선하는 작용을 갖고 있는데 그걸 뜸으로 해서 효과를 보는 거죠.

▷ 소 : 주로 어떤 증상에 쓰는 건가요?

▶ 이 : 굉장히 많죠. 가볍게 정리하면 고혈압에 뜸을 쓰면 많은 효과가 있고요. 심장계열인 동맥경화, 거꾸로 빈혈, 위장질환, 혈류개선, 고지질, 위장운동 촉진, 신경을 가라앉히는 안정제 기능, 내분비 기능 조절, 자연 치유력 증가 등 굉장히 많아서요. 일단 기본은 냉한 분께 사용한다고 보면 됩니다.

▷ 소 : 근본적으로 몸에 피를 잘 돌게 하는 그런 원리인가요?

▶ 이 : 뜸쑥의 온기가 원적외선 계열인데. 그 뜸 속의 원적외선이 경락을 타고 내장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거죠.

▷ 소 : 그런데 뜸이 아차 하면 데이기도 한다면서요.

▶ 이 : 원래 일부러 화상을 유발하게끔 하는 강한 치료법도 있는데요. 그건 반드시 한의사 지도하에 받아야 하는데. 화상을 일으켜 진물, 고름이 생기면서 면역계가 급격히 증가하는 효과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아니면 집에서 자가로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은 절대로 뜨겁다는 느낌이 들게 하지 마시고. 온도를 조절하면서 하셔야 합니다.

뜸부터 말씀을 드리면 경락을 타고 다니는 경혈이 있는데. 십이정경과 기경팔맥에 연결된 400개의 경혈과 그 외 경외기혈 이라고 해서 수많은 기가 다니는 통로들이 내장과 연결돼 있어요. 그 경혈점에 정확하게 온기를 공급해줌으로써 내장의 순환 장애, 면역 저하를 같이 치료할 수 있고요. 자궁이나 위장이 따뜻해짐으로써 차가운 기운으로 인한 병들이 바깥으로 나가고. 또 지난번에 설명 드렸듯이 체온이 1도 정도 올라가면 면역력이 30% 증가한다고 했잖아요. 40도 넘는 물에서 목욕한다고 해서 면역력이 올라가지는 않거든요. 그러나 뜸을 떠서 타겟의 장부를 따뜻하게 해주면 면역력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소 : 체온이 올라간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 이 : 심부체온을 올리는 거죠. 피부는 외부에서 뜨거운 온도가 내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진피층 존재하거든요. 그래서 뜸을 통해 경락을 타고 원하는 장부까지 심부의 온도를 올려주는 것이거든요. 즉 따뜻하게 해준다는 건 체표의 온도를 높여주는 게 아니라 심부 온도를 올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 소 : 피부가 따뜻한 게 아니라 속이 따뜻해야 한다는 이야기.

▶ 이 : 그렇죠. 한의원에 가면 체열촬영을 통해 심부온도가 떨어지는 부위를 다 찾을 수 있거든요. 진맥을 통해 오장육부의 기능이 떨어져있거나 면역이 떨어진 장기들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그 적당한 혈자리에 뜸을 올려 태우면 면역 기능 활성화, 혈액순환장애 개선, 스트레스 안정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 소 : 자주 해도 상관없나요?

▶ 이 : 상관은 없지만 치료의 목적을 둔다면 매일 하기도 합니다. 사마귀의 경우 화상을 입는 정도의 수준으로 치료합니다. 사마귀는 면역 질환이어서 면역 증가 및 뜸의 강한 열작용으로 치료할 수 있고요. 그렇게 하면 강한 자극 때문에 몸이 힘들 수 있어 이틀이나 삼일에 한 번 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 집에서는 따뜻한 선에서 데이지 않게, 한의사 분께 지정받은 자리에 한다면 매일 해도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 소 : 뜸과 관련해 또 알아야할 게 뭐가 있을까요?

▶ 이 : 그런 식으로 매일매일 하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고. 매일하는 경우는 이해하기 쉽게 ‘체질 개선’이라 보시면 됩니다.

치료에 대한 부분은 한의사에 맡기셔야 해요. 어렵게 집에서 하실 필요 없는 게 뜸이나 부항 모두 의료보험에 들어가 있거든요. 국가에서 보험료를 지불해준다는 것은 의사에게 관리를 받는 것이 그만큼 이득이기 때문이고.

‘저는 체질 개선하고 싶습니다.’ 하고 한의사에게 말하면 뜸에 맞는 체질인지 여부를 알려주고. 또 오장육부 어느 부분이 안 좋으니 이쪽에 하시죠. 예를 들어 무릎 아래 있는 혈자리는 위장장애가 있는 분들에게 권하게 되는데. 위장이 냉해 치료가 필요한지 진단을 받고. 그 자리가 맞는지, 아니면 더 좋은 다른 자리가 있는지. 또 하루 개수는 몇 개가 좋은지. 그리고 뜸을 뜨는 기간도 정해 하시면 좋겠고.

이것이 의학적인 범주에 들어간 이유가 뭐냐면 해부학적 지식이나 경혈학적 지식이 없을 때 잘못하면 울열이라고 열이 쌓여 심장을 상하게 한다든지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럴 때는 얼른 다시 가셔서 의논하고 교정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소 : 댁에서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잖아요. 그 분들이 유의해야 할 부분은 뭐가 있을까요?

▶ 이 : 일단 제일 중요한 건 하다가 갑자기 열이 머리로 오르는 것 같은 느낌. 또 뜸 해보시면 뜨겁다가 조금 있어 시원한 느낌이 와요. 면역계가 확 증가하는 때인데. 그런데 그 느낌이 환부에 나타나야지 머릿속까지 오면 안 되거든요. 그리고 너무 배부르거나 배고플 때, 더워서 지칠 때, 한겨울에 너무 추울 때도 하면 안 됩니다.

▷ 소 : 너무 더울 때도 뜸뜨는 분이 계신가요?

▶ 이 : 한여름에도 수면 양말 신으시고 이불 꼭 덮고 주무시는 분들 많습니다.

▷ 소 : 고혈압에는 어디에 뜸을 뜹니까?

▶ 이 : 보통 백회혈 이라고 해서 머릿속에 있는 혈을 응용하는데. 백회혈, 상성혈에 많이 쓰고요. 그 중에서도 대추혈이라고 경추 목뼈 7번째 밑에 있는 자리에 뜨게 되죠. 그런 자리들은 실제로 고혈압이라 하더라도 본태성인지 신경성인지 또 중품 위험성, 고지혈 등을 파악해서 무난한 자리에 놓고. 또 그 자리가 피부가 약한지 아닌지까지 판단을 합니다. 잘못해서 머리에 계속 하다보면 딱지 같은 것이 앉거든요. 그러면 그 자리에 머리털이 안 납니다.

▷ 소 : 대추혈 자리는 어딥니까?

▶ 이 : 고개를 숙여보시면 목 뒤에 손으로 만져보면 목줄기가 끝나는 부위에 흉곽이 시작되는 제일 높은 뼈. 이걸 대추혈이라고 하고요. 그 혈자리마저도 척추의 변형이나 일자목에 따라 다른 부위와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한의사 분께 정확히 대추혈 위치를 확인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 소 : 질문 중에 ‘머리에 열이 많고 두피 각질이 심한데 한방에서도 치유가 될까요?’라는 문자가 왔어요.

▶ 이 : 그런 영역은 오히려 한방에서 치료가 잘됩니다. 각질이 단순한 각질이냐. 건조에 의학 각질이냐. 지루성 피부염인가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보습이 안 돼서 각질이 많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가렵다, 혹은 각질이 하루에도 몇 번 나타난다면 이미 지루성 피부염의 범주에 접근했다고 보시면 되고요. 거울에 비췄을 때 지도처럼 빨갛게 넓은 부위를 차지하고 있다면 지루성 피부염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럴 때는 면역을 증강시키는 한약과 바르는 연고, 약침을 통해 치료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 소 : 질문 중에 ‘한약은 왜 이렇게 비싼가요?’ 하는 청취자도 계시네요.

▶ 이 : 뜸과 침과 부항은 보험이 되기 때문에 많이 이용하시면 싸게 됩니다. 다만 한약은 농가에서 생산돼 중금속 검사나 농약잔류검사를 거치고 한의원에 들어오는 것인데다. 중국에서도 한약재를 많이 사용하면서 품귀현상도 빚어지고 있어서 실제로 원가가 6,70%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비싼 건 아니라 말씀드립니다.

▷ 소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소리청 보성한의원 이만희 한의학 박사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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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