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막을 중국사막화 방지조림사업에 경기도가 나선다

  • 입력 : 2019-03-19 18:55
  • 수정 : 2019-03-19 23:21
날이 따뜻해지면 걱정되는 것 바로 '미세먼지'죠. 이에 더해 봄에 찾아오는 황사 또한 걱정인데. 이 황사를 막기 위해 경기도가 중국과 협력해 방조림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박주연 경기도 삼림자원팀장에게 들어봅니다.

■방송일시: 2019년 3월 19일(화)
■방송시간: 3부 저녁 7:4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박주연 경기도 삼림자원팀장

kfm999 mhz 경기방송 유쾌한 시사

▷ 소영선 프로듀서(이하 ‘소’) : 요즘 혹한과 혹서보다 더 두려운 기후현상이 있죠. 바로 미세먼지입니다. 숨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요즘 많은 분들이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데요. 미세먼지, 사계절 동안 발생하지만 더욱 심각한 계절이 바로 봄입니다. 황사가 불어오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이 황사, 예전과 달리 유해물질도 함께 날아오기 때문에 걱정도 더 되지만 예전보다 발생일수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사막화 때문인데요. 중국 사막화, 남의 나라 일이라고 두기에는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제공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경기도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경기도 이모저모, 박주연 경기도 삼림자원팀장과 관련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박주연 팀장(이하‘박’) : 안녕하세요

▷ 소 : 중국사막화 방지조림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 박 : 우리나라는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해 중국에서 발생하는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황사발생일수가 '80년대 대비 무려 3.3배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국민의 보건위생과 IT산업 등에 연간 7조3천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주고 있어 이를 저감하기 위해 경기도와 중국간 국제협력을 통해 사막화방지조림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 소 : 사업지역은 어디이며, 황사는 어떻게 발생해서 어떠한 경로로 국내에 유입되는 것입니까?

▶ 박 : 사업지역은 중국 네이멍구에 있는 쿠부치사막으로서 동서길이가 약262㎞, 면적은 약16,000㎢이며 중국에서 7번째,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사막이며, 국내유입 황사의 약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막은 과도한 토지이용 등으로 지하수위의 지속적인 하강과 기후변화에 따른 불규칙한 기후활동 등 복합적인 작용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황사는 토양이 잘게 부서진 사막에서 강한 상승기류가 형성되어 약5.5㎞ 고도의 편서풍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2~3일 만에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소 : 사업은 어떠한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인가요?

▶ 박 : 중국 쿠부치사막화 방지조림사업은 경기도와 (사)미래숲, 중국국제청년교류중심 등 3자간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추진하고 있으며 경기도는 사업비지원 및 총괄관리하고, (사)미래숲은 사업계획수립과 사업시행, 자금집행 등 업무를 대행하며, 중국국제청년교류중심은 조림 및 사후관리를 실행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소 : 그럼, 사업은 언제부터 시작하였고, 사업실적은 얼마나 되나요?

▶ 박 : 1차기에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10억원을 투입하여 324㏊에 백양나무, 사류 등 3개 수종 90만 그루를 식재하였고 2차기에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5억원을 투입하여 31만 그루를 식재하는 등 지금까지 1~2차기 총10년 간 474㏊의 사막에 121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 소 : 사업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 박 : 사업초기에는 중국의 식재기술 낙후와 사막화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실패 우려가 있었는데 수십 년간 쌓아온 국내 산림녹화 기술을 바탕으로 조림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현지에서도 평가가 높은 상황입니다.

▷ 소 : 그럼, 그간 식재한 조림이 황사 저감에 얼마나 많은 효과가 있나요?

▶ 박 : 나무를 심으면 다층구조로 형성된 나무뿌리의 말뚝효과로 척박한 땅을 수직으로 고정시켜주고, 그물효과로 땅을 수평으로 안정화시켜 황사발생을 저감하며 나무는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호흡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복잡한 구조 로 인해 먼지를 흡수, 흡착, 침강, 차단하며, 미세먼지를 25.6%, 초미세먼지를 40.9% 저감하여 우리에게 맑고 깨끗한 공기를 제공합니다.

산림청이 2017년도에 경기도를 비롯한 국내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일단의 조림지역과 조림하지 않는 지역에 대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쿠부치사막 종단으로 16㎞의 녹색숲이 조성돼 주변지역 황사이동을 막고 있는 등 사업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사막화로 인해 2010년 3가구 8명만 남았던 마을에는 2018년 기준 8가구 30여명으로 주민수가 늘어났으며, 식재한 나무의 활착률이 85%가 넘어 사막화방지 조림의 세계적 모델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 소 : 앞으로 사막화 방지조림 계획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죠?

▶ 박 : 경기도는 2019.3.6. 경기도청북부청사에서 경기도와 (사)미래숲, 중국국제청년교류중심 등 3자가 참여하는 제3차기 중국사막화 방지조림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2019~2023까지 5년간 매년 1억 5천만원씩 총 7억 5천만원을 투입해서 쿠부치사막 175㏊의 면적에 420,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황사를 저감할 계획입니다.

▷ 소 : 황폐한 모래사막에 어떻게 나무를 심고 자라게 하나요?

▶ 박 : 사막은 강풍에 모래가 수시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먼저 도로를 개설하고, 그 다음엔 모래를 고정하는 장치인 사장을 사각형으로 설치하여야 합니다.

나무는 설치한 사각형의 사장 안에 심게 되며, 심는 나무는 척박하고 건조하며 강풍에 견디는 수종으로서 나무크기가 큰 포플러류와 크기가 작은 사류가 있습니다.

나무를 심는 방법은 포플러류는 구덩이 직경을 30㎝이상 깊이를 1m이상 파서 나무를 심고 물을 주고 밟아 주며, 사류는 구덩이 직경을 10㎝이상 깊이는 60㎝이상 파고 구덩이 당 2그루씩 식재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나무를 심은 다음에는 기상상황에 따라 물을 주어 나무가 빨리 뿌리를 내리고 활착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소 : 지금까지 심각해지고 있는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중국사막화 방지조림사업」을 알아보았습니다. 끝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얘기해 주시죠?

▶ 박 : 최근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들의 생활피해가 매우 큰 실정입니다. 경기도는 지난 10년간의 사막화방지조림의 성공과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중국과의 협력 사업을 이어가겠으며,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 저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소 : 지금까지 박주연 경기도 삼림자원팀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태그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