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강제입원 사건 핵심 증인 '막냇동생' 11차 공판 출석

  • 입력 : 2019-03-18 16:40
  • 수정 : 2019-03-18 17:50
증인 심문 전 고 이재선 씨와 정신과전문의 백 모 씨의 통화녹취록 공개
막냇동생 이 모 씨 "넷째 형님은 셋째 형님 진단의뢰할 때 관여 안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막냇동생 이 모 씨[앵커] 친형 강제입원 사건에 대한 11차 공판이 열린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막냇동생 이 모 씨가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이 씨는 고 이재선 씨가 2000년대 초반부터 "조울증 등을 앓았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이 씨 증언의 신빙성을 따지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재판 시작 전부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이 지사는 법정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친형이 정신과 약을 복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입니다. (인터뷰) "점차 진실이 밝혀진 것 같습니다 백 모 의사가 저희 형님한테 조증약을 비공식적으로 조달해줬다는 것을 인정하는 녹음이 검찰 기록에서 발견됐습니다."

증인으로 나선 이 지사와 고 이재선 씨의 막냇동생 이 모 씨는 "셋째 형인 고 이재선 씨가 2000년 초반부터 폭력적으로 변하는 등 정신질환 증세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는 이어 "셋째 형님을 보건센터에 진단의뢰할 때 넷째 형님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막냇동생 이 모 씨입니다. (인터뷰) "우리 가족이 왜 셋째 형님을 보건센터에 진단의뢰를 했느냐가 중요한 논점인 것 같습니다 넷째 형님이 관여를 했느냐 하지 않았는냐가 관건인데 관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반해 검찰은 이 씨의 증언의 신빙성을 따지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이 씨가 지난 2012년 작성한 고 이재선 씨의 상태를 나타내는 글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재판장에서 이 씨에게 "컴퓨터로 글을 작성할 능력이 없을 것"이라며 노트북을 펼쳐 즉석에서 글을 작성해보도록 권유해 변호인 측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한편, 증인 심문에 앞서 이 지사 측은 고 이재선 씨와 정신과전문의 백 모 의사와의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녹취록에서는 고 이재선 씨가 백 씨에게 "(정신과) 검진도 안 하고 약을 쓸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묻자 백 씨는 "정신과는 의약품 예외"라며 "한 번 먹여보면 어떨까해서 약을 조금 뺐다"고 말했습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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