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뜨거운 현안, 경기도의원에게 듣는다 (2)

  • 입력 : 2019-03-14 20:23
  • 수정 : 2019-03-15 01:47
한 달에 한 번 있는 유쾌한 시사 '의정대담' 시간입니다. 오늘은 수원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두 분 의원 초대할 텐데요. 현재 수원의 최대 현안은 뭐고 그 해결방법은 뭔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방송일시: 2019년 3월 14일(목)
■방송시간: 3부 저녁 7:3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더불어민주당 김봉균 경기도의원, 이필근 경기도의원

kfm999 mhz 경기방송 유쾌한 시사

◈신분당선 연장사업, 예정대로 예타사업으로 추진...주민 분담금 5천억에 가중치 주기로...늦어도 올 10월까지 결정날 듯.
◈현재 신분당선 적자... 사업 추진돼 화서역까지 연장되면 환승효과 커져 이용객 늘어날 것.
◈‘극한직업’으로 초대박 난 수원 통닭거리. 관련 축제 등 향후에도 상권 이끌 동력 필요.
◈화성시 연화장 두고 서수원 주민 갈등, 환경부와 협의해 해결할 것.
◈군공항 이전 문제, 민간공항과 군공항 결합하는 방안 제시돼 긍정적 신호.

▷ 소영선 프로듀서 (이하 ‘소’) : 오늘 유쾌한 시사 ‘의정대담’, 경기도의원들에게 생생한 경기도의회 소식 들어보고 있는데요. 수원시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이필근, 김봉균 의원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앞서 2부에서 호매실역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3부에서 그 문제 짚어보도록 하죠. 일단 이필근 의원님이 그 적임자이신 것 같아요.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에 계시고. 도의회 5분 자유발언에서도 12년 째 표류중인 신분당선 2단계 사업추진을 강력히 촉구한다 하셨죠?

▶ 이필근 경기도의원 (이하 ‘이’) : 제가 경기도의원이 처음 돼서 5분 발언을 했을 때 신분당선 연장 사업 추진을 촉구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경기도의원이 돼서 정책 제안을 받았을 때, 교통 문제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신분당선 관련 문제가 제일 많았어요. 그런 측면에서 수원시의 가장 큰 현안이라고 볼 수 있죠.

▷ 소 : 이재명 지사도 후보시절 공약했던 부분 아닙니까?

▶ 이 : 공약했죠.

▷ 소 : 이번에 큰 뉴스로 다뤄졌습니다만. 정부에서 경제성 따지지 않고 사업 추진하겠다면서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을 했는데. 거기서 호매실 연장 사업이 탈락했어요. 그래서 지역 주민 분들의 실망감이 상당한데. 이 문제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이 :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은 원래 예타 면제사업과는 별도로 국토부와 기재부가 계속 협의 중에 있었는데. 경제가 안 좋으니 SOC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예타면제사업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도에서 2건이 올라갔어요. 신분당선 호매실 사업이 1순위로 올라갔고. 2순위가 포천 가는 지하철이었는데. 정부에서는 아래 지방은 인구가 없으니까 아무리 좋은 사업을 해도 타당성을 넘기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수도권은 제외시키자, 수도권은 워낙 인구도 많고 웬만하면 통과가 되지 않냐 해서 제외를 해가지고 경기도에서 올린 2건이 빠졌는데.

다만 포천은 수도권보다도 접경지역이란 불이익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포함시켜 준 거고. 결국 저희만 예타 면제에서 빠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주민들이 분노하고 저도 실망을 많이 했는데요.

하지만 저희는 기존에 5천억을 걸어놨기 때문에. 예타를 받고 기존의 돈을 거둔 곳은 가중치를 줘서 통과시켜주겠다, 하는 것이 현재 정부의 방침입니다.

▷ 소 : 예타면제사업에선 배제가 됐지만 예비타당성을 통해 진행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 이 : 네 그렇게 확인했습니다.

▷ 소 : 그럼 언제 되는 건가요?

▶ 이 : 2월 말일 쯤에 국토부에서 예타사업으로 기재부에 신청했는데요. 일단 우리는 광교와 호매실 주민들은 5천억을 거둬놨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는 가중치를 더 주자, 그러면 경제성 부분에서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해서. 물론 약간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만. 그래서 그걸 통해 예타를 정식으로 통과시킨 다음 추진하겠다는 것이고. 빠르면 상반기, 늦어도 10월에는 결정이 될 거라 봅니다.

▷ 소 : 하지만 지역에 계신 분들은 ‘된다’라는 말도 12년 동안 들어오신 거잖아요.

▶ 이 : 물론 참 아쉽습니다. 정부에서 2006년도에 호매실 신도시를 만들 때 지하철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그런데 하다 보니 사업비도 부족하고 여러 사정 때문에 분당에서 호매실을 1단계, 2단계로 나눴습니다.

분당~광교까지는 1단계, 광교~호매실까지는 2단계로 나눠서 민자사업으로 돌렸어요. 그래서 1단계인 광역까지는 민자사업으로 해서 지하철이 완공이 됐는데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안타니까 민자입장에서 2단계는 안하겠다는 말이거든요. 그럼 민자가 안 하면 나라가 해야죠. 원래 정부가 그렇게 약속했으니까.

▷ 소 : 경기도는요?

▶ 이 : 경기도는 국가사업하면 일부 투자를 하게 돼있습니다. 시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1단계는 민자가 되는데. 사실 광교와 강남까지 신분당선 가는 것만 해도 별로 안탑니다. 그렇지만 화서역을 거쳐 호매실이 연결되면, 화서역을 통해 환승이 되니까... 서울 영등포나 천안까지 내려가는 경부선 전철을 탈 수 있거든요. 환승 효과가 훨씬 많아집니다.

지금 광교 사람들이 수원역 오려면 못 와요. 하지만 연결만 되면 화서역 통해 수원역으로 올 수도 있고 인천에 갈 수도 있잖아요. 지금은 환승효과가 없으니까 분당선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는 거고. 이게 호매실까지 연장되면 호매실 사람 뿐 아니라 광교 사람들도 환승효과를 누릴 수 있을 거라 봅니다.

▷ 소 : 김봉균 의원님 이야기도 해봐야죠. 요즘 영화 ‘극한직업’으로 통닭거리가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의원님은 가 보셨습니까?

▶ 김봉균 경기도의원 (이하 ‘김’) :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지금 수원 왕갈비 통닭은 전국적으로 열풍이 불었고요. 촬영은 인천에서 했는데 덕은 여기서 봤더라고요. 얼마 전에는 수원 시장님께서 작가를 부르셔서 공로패도 주셨는데. 수원에서 너무 감사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제대로 된 영화 한 번에 너무나 커다란 홍보 효과가 생긴 거잖아요. 통닭 골목은 예전부터 번성했고 유명했던 골목인데. 이번에 왕갈비 통닭을 하면서 얼마 전에 갔더니 줄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거의 대박났죠.

다만 아쉬운 건 골목에서 한숨 쉬는 점포들이 이렇게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그렇게 생각하고. 이후에 다른 점포들도 이처럼 활성화시키고 육성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고민 지점이 있고요. 또 통닭거리가 전국적으로 알려졌으니 앞으로 관광객들이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사실 수원에도 아주 좋은 콘텐츠가 있잖아요. 대표적인 것이 ‘수원 화성 문화제’인데요. 올해는 70주년을 맞이해서 더욱 더 대대적으로 이뤄질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축제의 공간을 기회 삼아 관광자원을 살리고. 또 수원 시민들도 축제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서 참여 시키는 방안도 강구하고. 축제와 기타 먹거리 행사를 결합시키는 방법도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소 : 영화 홍보 때문에 열풍이 불긴 했습니다만 이 인기가 언제 시들지 모르잖아요. 이참에 뭔가 지원한다거나, 이와 관련해 따로 하고 계신 것이 있습니까?

▶ 김 : 원래 통닭거리의 경우 ‘통닭골목 축제’가 있었어요. 두 번 정도 진행이 됐었는데. 축제 자체는 초대 가수 부르고 구경하고 가는 그런 형태에 지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더 고민한다면. 닭요리 경연대회를 한다든가 화성 문화제 기간과 연동해서 통닭거리 축제를 한다든지. 그리고 이것들이 한 번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전통으로 계속 남아서 수원 팔달구 하면 통닭을 연상할 수 있는 명물 골목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요.

지금 영화의 덕도 많이 보고. 기존에 통닭에 대해서는 각종 취재가 많았잖아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통닭거리에 여러 집이 있다 보니까 재료도 굉장히 신선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시너지를 낸 아주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 시나 도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소 : 반면 권선구에도 현안이 많은 것 같아요. 문자를 보니까 이런 게 왔어요. ‘기피시설인 연화장을 화성시에서 계획 중인데 수원에서 반대를 한다고 합니다. 수원에서 연화장 계획이 있습니까?’ 하는 내용이에요. 이 문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 : 지금 화성시 매성리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라고. 함백산 밑에 5개의 시가 돈을 출연해서 합동으로 연화장을 지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편서풍이 불면 연화장의 연기가 서수원 쪽으로 오는 것 아니냐 해서 일부 시민들이 많이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그 정도로 시민들한테 유해한 것인가... 환경부와 조사도 하고.

지금 수원 연화장 앞에는 광교 아파트가 있어요. 300미터도 안 되는 곳인데. 그런 곳도 있으니 2.6km 떨어진 곳에 연화장을 짓는다고 과연 영향이 있을까... 그 부분에서 환경부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시설을 더 좋게 만들고 하면 피해가 적지 않을까 하면서 화성시와도 협의 중에 있습니다.

▷ 소 : 화성시와 협의해야 하는 다른 큰 문제도 있죠. 군공항 이전 문제입니다. 경기도에도 화성에 지역구를 둔 도의원 분들도 계셔서 관련 이야기 많이 나누시지 않을까 싶은데. 군공항 문제에서 이견 차이가 계십니까?

▶ 이 : 지역구 입장에서는 상당히 예민한 문제죠. 수원 비행장이 수원이 운영하는 게 아니라 국가가 운영합니다. 이것이 도시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어차피 옮겨야 합니다. 그런데 수원이 화성으로 옮기자 한 것이 아니라 국방부가 경기도를 조사해 화성시 화홍지구로 옮기는 게 좋다 판단한 겁니다. 비행장이 수원에 있어 수원 비행장이었지. 그동안 수원시민들은 거의 60년 동안 많은 피해를 봤죠. 그렇다고 화성 시민보고 피해를 보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화홍지구에 짓게 되면 더 크고 안전하게 지음으로써. 일부 주민들은 피해가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 서수원 지역 분들은 엄청난 소음 피해를 받고 있잖아요. 그걸 최소화시켜야 하는 주체는 국방부고. 국방부 기지를 옮기는 것인 만큼 화성 시민들이 국가 안보를 생각한다면 서로 상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김 : 요새 대두되는 이야기로는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결합하자...하는 논의가 많이 되고 있고요. 그런 각도로 긍정적으로

고민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소 : 군공항만 이전하면 주민들 반발도 있으니까, 수도권 민간 제3공항을 같이 병행하는. 그럼 부지가 더 넓어지는 거겠죠.

▶ 김 : 그렇겠죠.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혐오시설, 기피시설이 갔을 때 그에 따르는 반대급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각장, 화장터를 지으면 그 밑에 스포츠 센터를 짓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식으로 해야 지역 주민들의 저항감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그런 측면에서 민간공항과 군공항 결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소 : 화성이 지역구인 도의원 분들은 뭐라고 말씀하세요?

▶ 김 : 그 주제로 저희들이 첨예한 이야기를 해본 건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도 계시고, 신중한 분도 계시고. 아직 이걸 논의의 틀로 가져간 건 아니지만 이 문제가 더 심화되면 함께 머리 맞대고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소 : 앞서 김봉균 의원님이 열기구 아이디어를 냈다고 하니까. 한 분이 문자로 ‘열기구 탑승가격이 부담된다’는 내용을 보내주셨는데요. 물론 김봉균 의원님이 열기구를 운영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웃음)

▶ 김 : 잠시 말씀드리면 그게 열기구가 아니라 헬륨기구입니다. 열기구는 자체적으로 비행을 하는 기구이지만. 이건 안에 헬륨을 채워서 견인장치에서 풀어주면 헬륨이 위로 올라가지 않습니까.

맨 처음에 제가 제안했던 건, 그 기구가 수원시 어디서도 다 보이거든요. 그래서 거기 여러 조명을 달 수 있어요. 요새 미세먼지나 오존경고에 대한 사인을 넣어주면 대기오염 정도 신호도 줄 수 있는, 그런 아이디어까지 냈었는데.

문제의 가격은 제가 봤을 때 시와 더 이야기해야할 부분입니다만. 사실 원가는 많이 들지 않습니다. 연료는 헬륨만 보충해주면 되거든요. 줄만 풀어주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기 때문에 비쌀 이유가 없어요. 제가 봤을 때는 반값 수준으로 낮춰도 괜찮다고 보고. 이건 제가 강력하게 수원시에 건의하도록 하겠습니다.

▷ 소 :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이야기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의정대담, 수원시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이필근, 김봉균 의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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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