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실내체육관 추가 건립, 경기도 지방정부 '협치' 절실

  • 입력 : 2019-03-13 16:37
  • 수정 : 2019-03-13 17:20
도교육청 "미세먼지 여파, 실내체육관 추가 건립 절실"
道, 예산 4천억 이상 소요 '신중'

경기교육발전협의회 출범식에서 발언하는 송한준 의장[앵커] 미세먼지 사태의 여파로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실내체육관 추가 건립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경기도는 막대한 예산이 드는만큼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가 중재자 역할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종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의회의 협치 성과로 손 꼽히는 '학교실내체육관건립'

올해 경기도와 교육청, 시군이 예산을 분담해 3천4백억원을 들여 초중고 136개교에 실내체육관을 건립합니다.

여기에 더해 미세먼지 사태를 계기로 경기도교육청은 45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내체육관 추가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기교육발전협의회 출범식에서도 이재정 교육감은 실내체육관 추가 건립을 위해 경기도와 도의회, 시군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재정 교육감입니다.

(녹취) "더구나 미세먼지가 심각한데 체육관이 없는 학교가 올해만 하더라도 6백개교 이상입니다."

하지만 경기도는 도 부담 예산만 4천억원 이상이 추가적으로 드는만큼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도내 일부 시군에서는 대안으로 학교체육관을 신축하면서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교육현장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모델이지만, 문제는 예산입니다.

화성 출신 김태형 경기도의원입니다.

(녹취) "(화성시 경우는) 지자체가 실내체육관을 만들고,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이 쓰고, 나머지 시간은 일반인이 쓰고 잘 되고 있는데, 문제는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가니까..."

이같은 문제가 제기되면서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도 출입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학교실내체육관 추가 건립을 위해서는 예산 부담 주체인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일선 시군의 협의가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도와 일선 시군의 입장을 고려해 다목적 체육관 건립을 위한 다자 협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협치를 제1 가치로 내건 경기도 지방정부 주체들이 '학교실내체육관' 건립 문제를 놓고 거버넌스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FM 경기방송 윤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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