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렵고 짓무르고...삶의 질 망가뜨리는 아토피, 보습이 답이다?

  • 입력 : 2019-02-20 19:56
  • 수정 : 2019-02-20 23:53
긁고 짓무르고... 아토피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참 많죠. 오늘은 아토피 한방 치료에 관해 알아볼까 하는데요. 2부에서 이만희 한의학 박사 직접 스튜디오로 모십니다.

■방송일시: 2019년 2월 20일(수)
■방송시간: 2부 저녁 7:10 ~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이만희 한의학 박사

kfm999 mhz 경기방송 유쾌한 시사

◈신생아 ‘태열’이 아토피의 시작...유전, 환경, 음식 등 다양한 이유로 발현.
◈지루성 피부염, 습진, 성인이 되면 알레르기성 천식, 비염으로도 발전. 색소침착으로 성격장애 생기는 경우 많아.
◈보습이 중요. 목욕 후 3분 안에 로션, 오일 바르기. 물 마시기 최고.
◈시멘트, 실크벽지 쓰지 않고. 음식은 경험적으로 피해야. 위생 및 습도 관리 필수.

▷ 소영선 프로듀서(이하 ‘소’) : 피부 관련 질환 중에 가장 고약한 것을 꼽는다면 바로 이 질환을 꼽을 수 있을 텐데요. 바로 아토피죠. 원인이 너무 많아 원인 규명도 치료도 힘들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이 아토피라는 질병과 잘 싸울 수 있을까요? 이만희 한의학 박사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만희 한의학 박사(이하 ‘이’) : 안녕하세요. 너무 많이 알려드리고 싶은 이만희입니다.

▷ 소 : 일단 아토피,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요?

▶ 이 : 보통 많이 들어보신 ‘태열’. 전형적인 아토피죠.

▷ 소 : 태열이 뭔가요?

▶ 이 : 갓 태어난 아기가 두 달 남짓 지나면서 빨갛게 올라오잖아요. 그때 보습제 바르고 열심히 하는데. 그게 태아 때 양수, 어머니에게서 받은 부분이라고 말을 하는데. 그게 아토피의 근본적인 시작이고요. 아기 때는 ‘태열’, 심하게 딱지가 앉으면 ‘태독’. 그리고 2세가 지나면 ‘양진’이라고 해서 이유도 없이 가렵다고 하죠.

▷ 소 : 아토피, 유전적인 경우가 큰가요? 후천적인 경우가 큰 가요?

▶ 이 : 유전적인 소인이 있지만 많진 않고요. 절대적인 건 면역이죠. 면역 조절 능력 실패라 보시면 됩니다. 아토피라는 것의 정의 자체가 알레르기 중 하나면서 자가면역 질환이면서 면역의 조율 능력을 잃은 질환이고요. 유전적인 문제가 있으면 유전 이야기를 하고. 음식에 영향을 받으면 음식 이야기를 하고. 환경오염, 스트레스, 수면이 영향을 줬으면 그것이 또 원인이 되는. 결국 면역이죠.

▷ 소 : 결국 어떤 원인이 있을 순 있지만 그 모든 것을 하나로 관통하는 건 면역이다... 그럼 면역을 키워주면 되는 건가요?

▶ 이 : 면역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가면역질환이라는 건 면역의 균형이 깨지는 겁니다. 교감신경, 부교감 신경 이야기 들어보셨죠. 어려운 이야기인데. TH1, TH2들이 길항 작용처럼 면역을 조절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 그 균형이 깨져 한 쪽으로 쏠리게 되면 알레르기 인자가 존재하지 않는데도 자기 피부를 공격하면서 피부염이 발생하는 거죠.

▷ 소 : 삶의 질까지도 떨어지게 만드는 질환이라는 이야기라고 들었거든요.

▶ 이 : 뉴스에서 자살 사례도 보도된 적이 있어요.

▷ 소 : 엄청 고통이 심한 것 같아요. 가렵고 긁고 상처나고. 그게 온 몸에 그렇다고 하면 더 그러한데. 아토피 증상, 어느 정도 심한가요?

▶ 이 : 증상 자체는 목숨을 잃거나 암과 비교할 정도의 위중한 병은 아닌데. 일반적인 증상은 가려움이죠. 기본이 가려움, 오래되면 색소 침착, 딱지, 인설(비듬), 감염에 의한 지루성 피부염, 습진으로 발전한다든지. 나중에 성인이 되면 알레르기성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간다든지. 암에 비하면 가벼운 질환인데.

이것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들이 수면 부족이 되니까 밤새 긁거든요. 침대에 딱지랑 피가 묻고. 인설 떨어지고. 밤새 긁었다는 건데. 그러고나면 잠을 못 자니 성장 장애가 오죠. 2,3년 앓게 되면 성격 장애가 고착화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데. 성인이 됐을 때 피부의 흔적도 남고 습진, 색소 침착이 되면 사회성을 잃게 만들어서 우울증. 외국에서는 그것 때문에 자살한 케이스도 많이 있습니다.

▷ 소 : 지금 문자 주신 분이 ‘태열은 열흘 정도 지나니까 아토피로 발전 안 하고 낫던데요’ 하셨는데. 내용을 부분부분 들으신 것 같아요.

▶ 이 : 아토피는 면역 과잉 상태거든요. 태어나서 초기 외부 환경에 노출되면 면역이 과잉되면서 일시적으로 태열이 나타나는데. 그러다 없어지면 그냥 태열이고. 그게 아토피로 발전되면 2세까지는 등이나 뺨, 전신에 나타나고. 2세가 넘어가면 목, 무릎 등 약한 살에 남아 아토피가 되는데. 그 시작은 한방에서 태열로 본다는 거죠.

▷ 소 : 아토피 치료, 어떻게 이뤄지나요?

▶ 이 : 한방적인 치료를 설명 드리면. 가장 중요한 건 보습입니다. 태열 때도 보습, 아토피 때도 보습이 제일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로션, 오일을 바르게 되는데. 한방 치료 수준으로 들어가면 보습에 더해 면역을 조절해 염증을 제거하게 하거나 가려움을 가라앉혀주는 한약재 성분이 포함된 연고를 사용하면 덜 가렵죠. 피부가 열이 빠져나가면서 외부 세균에 의해 보호가 되고. 오래되서 굳은살이 박이고 색소 침착이 돼 있으면 그걸 제거해주는 약침이 있어요. 그걸 사용하면 굳은 살, 색소 침착, 화상으로 얼룩진 것도 약침으로 제거하거든요. 그런 것들로 후유증을 잡아주고. 더 나아가 면역에 문제가 되는 환경적인 요소들. 음식조절, 식이요법, 밀가루, 술, 고기, 우유, 계란, 스트레스를 피해야 하지만 못 피해 몸 안에 독소가 남고. 교감신경이 흥분돼 면역이 교란돼 있으면 교감 신경을 가라앉힐 수 있는 한약재를 사용해 면역을 평준화 시켜주고. 해독, 재독 과정을 거쳐 치료를 받게 됩니다.

▷ 소 : 인스턴트 식품은 당연히 안 좋죠?

▶ 이 : 굉장히 나쁘죠. 첨가제들이 면역을 교란시켜요.

▷ 소 : 질문으로 ‘아토피 한약은 꼭 비싸야 합니까? 박리다매 안 됩니까?’ 도 올라왔어요.

▶ 이 : 오해하실 수 있는 부분이 뭐냐면. 아토피의 원인이 너무 많아서 모른다고 하는 것처럼. 개개인마다 원인이 다릅니다. 간단히 4,5가지로 요약해드렸지만. 아토피야말로 면역에 대한 맞춤처방이 나와야 하거든요. 화장품, 음식, 수면 패턴... 그러면서 약들이 여럿 사용되기 때문에 간단한 분들은 싸게 나오고요. 저희 한의원에서는 다른 곳보다 아토피 약이 더 비싸지는 않습니다. 한약 자체가 보험이 안 돼서 부담이 되는 건 저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소 : 새 집에 들어갈 때도 포름알데히드가 아토피를 유발한다고 해서 정리하기도 하는데. 아이 있는 집들은 더 그렇잖습니까. 아토피를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 이 : 일단 시멘트가 화강암 계열이어서 발암 성분의 방사선을 노출하잖아요. 가능하면 원목으로 된 집이면 좋지만. 경제형편, 가족 구성상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벽지라도. 특히 실크벽지는 안에 본드를 바르는 거거든요. 그것이 아토피 원인 물질을 방출하기 때문에. 일반벽지, 쌀벽지가 아토피에 좋겠고요.

그 외에도 가장 중요한 것이 보습. 목욕을 일주일에 5일 정도 하고. 3분 이내에 보습을 완벽하게 하고. 집안의 습도를 관리해주고. 아이가 긁지 않게 해주고. 손톱을 바싹 깎이거나 손을 자주 씻게 해주고. 인스턴트 식품, 밀가루, 술, 우유, 계란 등... 그런데 개인차가 많아서 밀가루 먹어도 괜찮고 계란 먹으면 심해요 하시는데. 그런 것들을 찾아서 문제가 되는 음식들은 피해주는. 그러지 않고 모든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을 피하면 성장에 장애가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고요.

제일 중요한 건 덥게 하면 문제가 됩니다. 중앙난방식을 과거에 많이 했잖아요. 중앙난방을 쓰는 환자 중에 알레르기 환자가 많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중앙난방을 하면 비용을 똑같이 내기 때문에 뜨겁게 때시는 분들이 있어요. 30도씩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 중에 아토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요.

비누는 쓰되 약한 비누. 한 번 사용했으면 비누를 충분히 씻어내시고. 수면은 충분히 취하시고. 스트레스 피하시고. 아이들은 게임 줄이게 하시고. 특히 가장 중요한 건 물 많이 마시게 하는 것. 결국 피부에 가는 수분은 내부에서 공급해주는 게 더 좋기 때문에 수분 공급이 중요합니다.

▷ 소 : 물이 보습에 최고겠네요.

▶ 이 : 물이 최고입니다. 자기키와 체중 합친 것. 170에 80kg이라면 하루 2.5L 정도 매일 섭취하면 내부에서 공급되는 수분이 부족해 생기는 문제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 소 : 그 정도 물은 먹어도 되나요? 신장에 무리가 가진 않습니까?

▶ 이 : 물론 신장 질환이 있는 분들은 전문가와 상담해 정해야 하지만. 그런 것이 없다면 그 정도의 물을 먹어주는 것이 암 예방, 면역질환 예방, 노폐물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 소 : 마지막으로 아토피 주제와 관련해 꼭 말해야 할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이 : 면역질환에 있어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함부로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내 내부에 있는 백혈구가 중추로 외적인 환경과 음식물들이 공유되면서 내 몸의 면역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와 꼭 상담하셔야 합니다.

▷ 소 : 알레르기와 비염도 영향이 있습니까?

▶ 이 : 다 알레르기입니다. 성인이 되면 천식으로 고착화되기도 합니다.

▷ 소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만희 한의학 박사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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