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된 을지대형병원 부지...예술고 유치로 부지 가치 되살리자

  • 입력 : 2019-01-30 20:09
  • 수정 : 2019-01-31 01:34
을지학원 대형병원 설립이 무산되면서 골칫거리로 전락한 수원 영통 의료부지. 그렇게 13년을 빈 땅으로 남겨두었는데. 이번에 수원시의회가 이곳에 예고를 설립하자는 제안을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취재해온 김혜진 아나운서 만나봅니다.

■방송일시: 2019년 1월 30일(수)
■방송시간: 3부 저녁 7:4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김혜진 아나운서

kfm999 mhz 경기방송 유쾌한 시사

◈ 을지 학원 의료부지 대형병원 설립이 무산되고 아무 대책 없이 13년째 방치.
◈ 예술고등학교 유치해 수원의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을 것
◈ 부지 용도변경은 민감한 문제 될 수 있어.
◈ 단기적으로 펜스 없애고 해바라기를 심어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장기적으로는 예술고등학교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 소영선 프로듀서(이하 ‘소’) : 유쾌한 시사 3부 이 시간에는 지역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주민들로부터 '천덕 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부지가 있다고 합니다. 수원 영통에 있는 을지 학원 의료부지라고 하는데요. 대형병원 설립이 무산되고 아무 대책 없이 13년째 장기간 방치 되면서 지역의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원시의회가 이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원시 최초의 예술고등학교를 건립하자 라고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 이 문제를 취재해 온 김혜진 아나운서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 김혜진 아나운서(이하 ‘김’) : 네 안녕하세요 김혜진입니다.

▷ 소 : 영통에 위치한 을지학원 의료부지, 지금 왜 이렇게 방치되고 있는 상황인가요?

▶ 김 : 지난 2007년, 을지재단이 한국토지공사가 매각한 영통구 영통동 종합의료시설용지 3만1천여㎡(약 9600평 규모) 를 낙찰 받아서 수원 을지대학병원이라는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 건립하려 했습니다. 당시 재단은 이 병원에 당뇨센터와 심혈관 센터, 족부센터 등을 갖추고 1천200여 병상 규모로 201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요, 당시 금융 위기와 서울 강남 을지병원 오픈, 서울 노원 을지병원 제2별관 증축 사업 등으로 인한 재정적 이유로 사업이 중단 됐습니다. 13년이 지난 현재까지 공터로 방치돼 있는 겁니다. 자세한 상황을 김기정 의원에게 들어봤습니다.

컷1 – 김기정 의원

(종합의료부지로 되어있어요 종합의료부지라는건 병원밖에 못 들어오잖아요? 종합병원이 들어와야 되는데 을지재단에서 이걸 매입을 했어요. 보니까 종합의료원이 들어와야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종합병원을 짓겠다고 해서 넣은 자리에 지금으로 보면 요양원수준의 병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주민들이 반대 했던거고, 그러다보니 진행이 안 된 거죠...그래서 을지재단 재정본부장과 얘기를 했더니 땅을 팔아 달래요. “손익이 안 맞는다...” 그리고 또 하나는 여기 지을 걸 북부 쪽에 먼저 짓다보니 여기는 순위가 한참 뒤다...제가 그럼 토지 저걸 개발할 때까지 빌려 달라...했더니 지방세 깎아주면 해주겠다는 거에요. 개발안하는 것도 문젠데 세금을 깎아주면서 까지 이걸 한다는 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거든요...그래서 안 된다, 해서 지금까지 오고 있는거죠...)

▷ 소 : 영통에 위치해있고 노른자위 땅으로 알려져 있는데, 13년동안 방치를 했단 말이죠? 이곳에 다른 시설이나 이런 것들을 개발할 순 없었던 건가요?

▶ 김 : 이곳이 사유재산이다 보니 재단에서 무언가를 하겠다 하지 않는 이상 시 차원에서 개발을 하고 할 수는 없는 입장입니다. 그러다보니 오랜 시간 방치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민원도 많이 발생하고 있고요, 안전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기정 의원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컷2 – 김기정 의원

(지금 이제 개인 땅인 을지재단 땅이에요 용도는 종합의료부지고 땅은 개인 거잖아요? 그러니까 수원시나 누가 함부로 그걸 개발하라 개발하지 마라 할 수는 없어요 사실은...근데 이게 지금 앞에 영덕고가 있고 영통중학교 초등학교..쭉 학교가 붙어있어요. 펜스가 쳐놨잖아요? 들어가서 보면 풀 나고 해가지고 남녀 학생들이 만나서 술 먹고 뭐 이상한 행위들이 다 그런데서 이뤄지는 거죠, 거기 들어가면 안보이니까...그다음에 또 주민들이 텃밭을 해요, 그렇게 하다보니까 우범도 되고, 주민들의 싸움도 되고, 서로 하겠다고...주민들 입장에서는 혐오시설인 그런 것들이 그대로 방치되니까 문제가 있다...거기에 우범지대, 주민들 간의 텃밭 싸움, 그리고 또 텃밭을 하고 나면 남아 있는 비닐 같은 것들이 날려 다녀서 정신이 없고, 이런 것들에 대한 문제점을 계속 얘기하고 있는 거죠 ...)

▷ 소 : 앞에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이곳에 예술고등학교를 짓자 라고 수원시 의회가 제안을 했습니다. 그 이유가 뭔가요?

▶ 김 : 수원시의회 김기정의원이 지역구의원으로 오랜 시간 지역주민들의 의견도 듣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해왔는데요, 주민들이 의견도 있었고, 또 예술고등학교의 경우엔 사립으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마침 이곳에 예술고등학교를 짓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김기정 의원에게 들어보시죠.

컷3 – 김기정 의원

(주민들 의견이 2가지 있었어요. 제가 학교 운영위원장을 13년 정도 하는데, 제일 1순위는 공원+도서관을 해달라고 했거든요, 2번째는 예술인 고등학교를 지었으면 좋겠다...다수가 원하는 공원 + 도서관을 짓는 게 맞는데,,,문제점이 뭐냐면, 땅 수원시가 매입을 해야 하니까 땅 300억에 도서관 지으려면 150~200억 정도가 들거든요 그 500억을 수원시에서 할 거냐...그러면 이제 예술고등학교는 광교 개발되기 전에 예술인고등학교를 짓겠다는 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분을 만났더니 지금도 생각 있다..그건 수원시에서 용도만 바꿔주면 그분이 땅 매입해서 지으면 된다...시 돈을 한 푼도 안들이고 할 수 있는 게 예술인고등학교고, 공원+도서관은 수원시에서 500억 정도를 함께 해야 되는 것들이고, 이래서 수원시에서 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여져서, 예술인고등학교를 짓자...)

▷ 소 : 수원에는 예술고등학교가 아직 없죠? 예술고등학교가 들어선다면 지역 발전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김 : 인구 100만이 넘는 수원은 지금 특례시를 바라보고 있기도 한데요, 현재 경기도 내에 부천에 경기예술고등학교, 안양에 안양예술고등학교, 분당에 계원예술고등학교 일산에 고양예술고등학교 등 인근지역에는 예술고등학교가 있지만, 수원에는 없습니다. 학교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수원 영통에 이렇게 민자유치를 통해 부지를 매입해서, 예술고를 건립한다면 교육도시로써 수원의 위상을 높여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기정 의원입니다.

컷4 – 김기정 의원

(수원도 인프라가 잘 되어있고 학교도 잘되어있지만 유일하게 없는 게 예술인고등학교...영통 이란 곳이 교통접근이 엄청 쉽다...용인 화성 어디든... lC에서 빠져나와서 부지까지 10분이면 온다...그러면 수원친구들만 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랬을 때 흡수력이 많다. 동탄 화성 용인에 교통 접근성 좋고 인프라 구축도 쉽고, 부지도 그 정도면 충분하다..보통 5000평 정도에 학교 하나 짓는데 10000평정도 되니까 학교 짓고 기숙사 지어도 문제가 없다..그리고 수원의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을 것...)

▷ 소 : 이렇게 학교를 짓는다...라고 한다면, 교육청의 의견이나 을지재단 쪽의 입장은 어떤가요?

▶ 김 : 재단소유의 땅이고, 지역에 학교가 들어서는 문제는 교육청의 승인이 나야 하기 때문에 교육청의 입장도 매우 중요한데요, 김기정 의원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컷5 – 김기정 의원

(교육청에서도 기본적으로는 찬성한다...500억이 들어가는 돈을 교육청에서 하기란 쉽지만은 않거든요...그리고 예술인고등학교만 해도 정규과정이라고 보기엔 일반적인 학교하곤 성격이 좀 다르잖아요? 사립이 많습니다. 그래야 활성화도 되고..교육청도 기본적인 틀에서 찬성은 해요..그럼 교육청에서해라 리액션을 해달라 라고 한다면? 난색을 표하는 거죠...개인 땅 사가지고 예술고등학교 짓는다고 하는데 싫어할 필욘 없는거죠, 어찌되었든 재단 쪽에서도 세금을 내요...병원을 지을 생각이 없으니까 어찌 보면 10억을 매년 버리는 거잖아요 을지재단도, 그러니까 하는 게 재단 쪽에서도 훨씬 유리할 수 있다...)

▷ 소 : 앞서 이 부지가 의료부지로 되어있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학교를 짓는다 라고 한다면 부지에 대해서 용지변경을 해줘야 할텐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는 건가요?

▶ 김 : 학교를 지으려면 말씀하신 것처럼 용도변경을 해야 합니다. 도로나, 공원, 학교용지 등은 공공시설용지로 구분이 되는데요, 이런 경우 개발 이익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변경하는 데는 큰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용도변경 자체가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컷6 – 김기정 의원

(용도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용도를 바꿔줘야 하는 문제가 있어요, 종합의료부지에서 잘못 용도변경 됐을 때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상가나 아파트 지었을 때 이게 평당 300인데 용도를 바꿔줌으로써 차익이 엄청나잖아요? 만약 1000만원만 해도 3000억이잖아요? 그럼 300억 주고 사가지고 다른 용도로 변경했을 때 상업지구나 일반지구로 바꿨을 때는 그런 특혜를 주는 거죠? 그런 문제가 생긴다면 검찰 조사 들어올 테고...그래서 시에서도 함부로 용도 바꾸기 쉽진 않습니다. 아파트나 이런 걸 지으면 개발이익이 엄청나잖아요? 개발이익이 없는 건 용도 바꾸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 소 : 용도변경의 문제...개발이익이 생겼을 경우에 누군가에겐 엄청난 특혜가 될 수도 있는...민감한 문제인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인거죠, 그래서 집행부에서도 여러 가지를 잘 따져봐야 하겠고요...놀리고 있는 땅인데 잘만 추진된다면 수원시 최초의 예술고등학교가 생겨서 수원시의 위상이 조금 더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김 : 네 13년간 방치돼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이 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원시의회는 올해 좀 단기적인 대안과 장기적인 대안을 추진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김기정 의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컷7 – 김기정 의원

(아직은 밀어붙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그래서 서명도 받아보려 했는데 좀 구분된다...예술고등학교 하자는 사람도 있고, 공원+도서관하자는 사람도 더 많다...한 7:3정도? 이런 걸 서명 받을 때...생각이 다른 분도 계시잖아요...그래서 그걸 올해 좀 더 시에 얘기하고 구청장에게 얘기했는데, 해봐서 서명이 필요하다면 서명도 받고, 정 안되면 막아놓고 혐오시설로 있으니까. 펜스 없애고 해바라기를 쭉 심는다던지...이런 것을 주민들이 와서 즐기고 갈 수 있는 부분으로 활용을 할 생각이고, 장기적으로는 아까 애기한 것처럼 예술고등학교를 짓는 것이 맞다...)

▷ 소 : 오늘은 수원 이야기를 좀 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혜진 아나운서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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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