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 출신 경기도의원 '체육계 성폭력 제보, 직접 받겠다'

  • 입력 : 2019-01-15 16:47
  • 수정 : 2019-01-15 17:33
황대호 의원 "체육회 차원 진상조사, 제보자 개인정보 보호 취약"

황대호 경기도의원

[앵커] 체육계 성폭력이 사회 문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용기있는 제보자의 신변 보호가 또다른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운동 선수 출신 경기도의원이 직접 제보를 받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종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육계를 뒤흔든 성폭력 스캔들에 사회적 공분이 쌓이고 있습니다.

빙상계와 유도계에서 지도자에 의한 성폭력에 시달린 선수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체육계 전반으로 성폭력 문제에 대한 엄단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에서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윤경 의원 등이 경기도 체육계 전반에 걸친 성폭력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했고, 이에따라 경기도 체육회도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운동선수 출신인 황대호 경기도의원이 직접 제보를 받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황 의원은 체육계의 특성상 성폭력 피해를 받은 선수들의 용기있는 제보를 받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황 의원은 특히 경기도 체육회 차원의 진상조사 절차와 방식 역시 제보자의 신상 보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성비위를 각 가맹단체에서 받고 있어요. 적발 사항이 있으면 체육회에 제소해서 체육회에서 징계하는 형식인데요. 공정하다고 볼 수 없는 프로세스(절차)입니다. 현재까지는... 목소리가 나올 수 없는 환경입니다. 워낙 그 세계가 좁기 때문에..."

황 의원은 자신의 이메일 주소 등을 SNS에 공개하며 용기 있는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내 식구 감싸안기라는 폭력적 문화에 신음하며 말 못할 고민에 시달리던 체육계 성폭력 피해자들.

그들이 용기있는 고백을 할 수 있도록 개인 신상을 철저히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FM 경기방송 윤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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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