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설산과 얼음조각이 살아 숨쉬는 겨울왕국으로 떠나요

  • 입력 : 2019-01-11 19:43
  • 수정 : 2019-01-12 01:36
설산, 호수에 언 얼음, 나뭇가지에 쌓인 눈 등...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참 많은데요. 그 풍경을 진하게 감상할 수 있는 전국 겨울축제가 많다고 해서 찾아가볼까 합니다. 이윤정 경향신문 기자 연결합니다.

■방송일시: 2019년 1월 11일 (금)
■방송시간: 2부 저녁 7:10 ~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이윤정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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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구석기 겨울 여행’, 눈조각 등 겨울 동화 판타지 재현... 빙하시대 선사체험도 할 수 있어.
◈‘태백산 눈축제’... 작년 한해만 백만명 방문... 눈꽃등반대회와 이글루 카페 등 겨울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인제 빙어축제’, 회전썰매와 빙어서클 등 다양한 액티비티 마련돼.
◈‘안동 암산얼음축제’, 컬링체험장과 아찔한 빙벽 오르기도 재미.
◈주상절리 보며 걷는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과 송어를 잡아 바로먹는 재미, ‘평창송어축제’도 열려.

▷소 : 그룹 베이시스의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 첫 구절이 이래요. ‘겨울이라 날씨가 추워설까. 팔짱 낀 연인들의 모습에 나의 눈이 왜 시려질까?’ 굳이 밖에 나가서 팔짱낀 연인들 모습 보면서 배 아파하는 내용이었는데. 겨울이라 춥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올해 겨울은 지난겨울만큼 매서운 한파는 아닌 것 같아서 밖으로 자꾸만 나가고 싶은데요. 마침 전국 겨울 축제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이 시간 함께 하실 분 경향신문 이윤정기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이고은 경향신문 기자 (이하 ‘이’) : 안녕하세요. 이윤정입니다.

▷소 : 오늘은 겨울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축제 현장으로 안내해주신다고요.

▶이 : 네. 저도 겨울에 참 출장을 많이 다녔는데요. 처음엔 추워서 나가기도 싫다가...어느 날 중독된 것처럼 설산도 타고, 겨울 낚시도 해보고, 축제 현장에도 나가보니 정말 엔돌핀이 돌더라고요. 막상 나가 있으면 추운 줄도 모르겠고, 더 힘이 나기도 하고요. 오늘은 가까운 경기도부터 저 멀리 경상도까지 전국 겨울 축제 현장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소 : 네. 가까운 경기도부터 가볼까요.

▶이 : 겨울축제 끝판왕이라고 불리죠. 2019 연천 구석기 겨울 여행이 1월12일부터 2월 6일까지, 연천 전곡리 유적지에서 열립니다. 저는 여기 여러번 가봤는데 좋아요. 옛날 화석을 볼 수 있는 박물관도 있고. 공원도 워낙 잘 돼있고. 한강 근처라서 자연도 아름답잖아요. 이번에는 겨울 동화의 모든 판타지가 실현됐다고 합니다. 대형 눈조각과 얼음조각은 겨울왕국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은데. 거대한 눈사람, 미끄럼틀을 탈 수 있는 눈으로 만든 유럽풍 궁전도 있대요. 또 안락함을 주는 이글루 체험, 눈썰매, 얼음썰매, 빙하시대 선사체험, 실내놀이터돋 있고. 스노우보트, 스노우바이크, 겨울의 낭만을 더할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고 합니다.

무려 26일간 진행되는데요. 12일 시작해 설 명절 연휴와 함께 2월 6일 막을 내리니까요. 한 달 여유가 있는 만큼 아이들 데리고 신나게 노실 분들은 연천으로 떠나보시면 좋겠습니다.

▷소 : 다음으로 소개해주실 곳은요?

▶이 : 이곳은 산 마니아 분들이 많이 가는 곳입니다. 태백산 눈축제, 얼마나 유명해졌냐면 태백산 눈축제에 백만 명이 왔다고 해요. 제 주위 여행 기자분들 중에 여행 많이 해봤다 하는 분들은 1월1일에 태백산 가서 일출 보시더라고요. 여기가 백두대간의 줄기, 정기가 있는 곳이니까. 한 번 가셔서 좋은 기운도 맞으시고. 또 사람들이 많이 오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태백산국립공원, 황지연못, 태백역 등 태백시내 일원에서 열리는데. ‘대형 눈 조각 전시’, ‘태백산 전국 눈꽃등반대회’, ‘오투리조트 스키장, 눈썰’, ‘이글루 카페’,‘ 절골 송어 얼음낚시 체험’ 등 겨울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1월18일부터 2월3일까지 열립니다.

▷소 : 겨울하면 ‘눈꽃축제’를 빼놓을 수 없는 것 같아요. 다음으로 추천해주실 곳은요.

▶이 : 다음은 낚시 좋아하는 분들, 아니면 아이들에게 낚시구경 시켜주실 분들이 가는 곳입니다. 인제 빙어축제고요, 1월26일부터 2월 3일까지 열립니다. 겨울이 오고 소양호의 물이 단단하게 얼어붙으면 겨울 축제가 시작됩니다.

사실 제가 산천어 축제를 갔었는데 자리가 없더라고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아이들 데리고 체험을 즐기러 많이 오시더라고요. 빙어축제는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열리는데. 이곳이 원래 빙어가 많았던 곳이고. 올해로 19회를 맞이했는데. 겨울 물고기 중에서도 큰형인 빙어축제는 두꺼운 얼음을 깨고 작고 투명한 빙어를 낚아 올려 그 자리에서 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비린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빙어를 살짝 튀겨 먹으면 참 부드럽고 맛있더라고요.

어른·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이고. 이곳도 회전썰매와 빙어서클 등 다양한 액티비티 준비돼 있으니까 낚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즐겁게 있으실 수 있습니다.

▷소 : 이건 언제부터라고요?

▶이 : 축제는 1월 26일부터니까 아직 시간은 좀 남아있습니다.

▷소 : 아이들 방학이 피크일 때 가보면 좋겠네요.

▶이 : 설 시작하기 전에 껴서 축제를 여는 것 같아요. 9일 간 짧게 펼쳐지니까 시간 잘 맞춰서 가시기 바랍니다.

▷소 : 빙어 드셔보셨어요?

▶이 : 저는 출장 가서 참 많이 먹어봤어요. 산 채로도 먹어보고 튀겨서도 먹어봤는데 둘 다 맛이 좋더라고요.

▷소 : 또 다음으로 가볼 곳은요?

▶이 : 다음은 ‘안동 암산얼음축제’입니다. 이곳은 1월 19일부터 1월 27일까지 안동시 남후면 암산유원지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올해 ‘안동 암산얼음축제’에서는 다양한 체험·전시·공연 프로그램들이 운영되는데요. 그래서 유로번지·바이킹 등의 ‘놀이기구 체험’, 팽이치기·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장’도 마련됩니다, 특히 겨울하면 빠질 수 없는 썰매체험도 할 수 있고요. ‘얼음 미끄럼틀’도 타볼 수 있고, 컬링장도 마련이 되서 ‘컬링 체험’ 도 하실 수 있대요. 물론 송어낚시 및 빙어낚시도 즐길 수 있으며, 이곳이 가장 좋은 게 얼음빙벽이 있어요. 얼음빙벽 타보기도 할 수 있어요.

이외에도 다양한 얼음조각이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캐릭터로 꾸민 놀이단 한(寒)식구의 퍼포먼스 및 공연도 있다고 하고요. 또 안동 주변에 볼거리가 많잖아요. 도산서원·안동 하회마을·봉정사 등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소 : 얼음빙벽과 얼음조각을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겠네요. 또 어디로 가볼까요.

▶이 : 지금 열리고 있는 ‘홍천강 꽁꽁축제’입니다. 1월4일부터 열렸는데. 여기는 낚시 이용권을 주어서 낚시 마니아 분들이 많이 오는 곳입니다. 초겨울에 홍천강 취재를 가보면 차가운 물에 잠수바지 입고 들어가 낚시하는 분들이 계세요. 올해는 송어까지 많이 풀어서 누구든 한 마리 이상은 잡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하고요. 낮 뿐만 아니라 야간 낚시터도 열린다고 합니다.

또 이곳은 골목시장 투어도 즐길 수 있는데요. 20일까지 홍천 일대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니까. 홍천 스키 타러 가는 분들 많은데 같이 죽 돌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소 : 낚시하러 많이 가시네요.

▶이 : 워낙 낚시 마니아 분들이 많이 계시고. 한 번 빠지면 그 매력에 헤어 나오질 못하시더라고요.

▷소 : 다음 소개해주실 곳은 어딜까요?

▶이 :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입니다. 꽁꽁 얼어붙은 한탄강의 깊은 협곡을 걸으며 ‘자연이 빚은 조각품’ 주상절리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축제입니다. 1월 19~27일까지 한탄강 협곡을 걸어보는 건데요. 주제가 있습니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란 주제인데. 태봉대교에서 순담 구간까지 총 7.5㎞를 걷습니다.

여기에 참가하면 한파로 얼어붙은 한탄강 협곡을 걸으며 현무암 주상절리, 화강암 기암괴석 등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주 행사장인 승일교 아래서는 대형 눈 조각 전시장이 꾸며지고 얼음 썰매와 개썰매, 유로 번지 등 빙판 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는 신나는 겨울 세상이 열립니다.

▷소 : 개썰매가 있어요?

▶이 : 저는 아직 체험해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한 번 가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경험 쉽게 못하니까.

▷소 : 끝으로 한 군데만 더 소개받아볼까요?

▶이 : 네. ‘평창송어축제’ 지난 12월 22일 개막을 했어요. 얼음낚시도 할 수 있고 낚은 송어를 바로 구워먹고 회쳐먹는 것은 물론 송어크로켓, 송어피자, 송어탕수 등 10여가지의 송어특선 요리도 맛볼 수 있습니다. 먹거리촌과 회센터는 축제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고 하고요. 낚시 외에도 축제장 내 얼음광장에는 전장 120m의 눈썰매, 빙판길을 스릴 넘치게 달리는 ATV바이크 체험, 스노우래프팅, 얼음자전거 등 다양한 겨울레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소 : 알겠습니다. 오늘 소개는 여기까지 받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 감사합니다.

▷소 : 네. 지금까지 경향신문 이윤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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