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수사관 둘러싼 진실공방, '점입가경'... 靑, "임종석 실장 명의 고발장 제출"

  • 입력 : 2018-12-19 16:31
  • 수정 : 2018-12-19 16:36

[앵커]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했던 김태우 수사관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점입가경입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오늘 임종석 비서실장 명의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김예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대검찰청에서 감찰을 받고 있는 김태우 수사관과 청와대와의 진실공방이 점점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개인적 비위로 시작된 듯 했던 사건에서 청와대의 반응과 해명 등이 어수선하자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오늘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하던 당시 감찰한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김태우 수사관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고발장은 임종석 비서실장 명의로 제출됐습니다.

고발장의 자세한 내용을 보면 '김 전 특감반원은 비위혐위로 원 소속기관으로 복귀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중인 상황에서도 허위사실을 언론에 유포하고, 공무상 취득한 자료를 배포하는 등 위법한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라는 내용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김 수사관에 대한 고발사건을 곧바로 형사1부에 배당하고 기록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앞서 어제,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첩보 목록 유출의 책임을 물어 법무부에 김 씨에 대한 추가 징계를 요청하는 등 초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청와대는 김 씨에 대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주목됩니다.

김 수사관이 현재 받고 있는 감찰이 정식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역시 김 수사관에 대한 고발을 검토 중이어서 수사 범위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KFM 경기방송 김예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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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