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ID' 강조한 펜스..."한미 국민들에 아직 최선의 시대 오지않아"

  • 입력 : 2018-11-15 16:54
  • 수정 : 2018-11-15 17:12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앵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CVID’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재언급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특히 "한미 양국 국민들에게 최선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며 “이런 날이 오게끔 함께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예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오늘 오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지난 7월 이후 자제해 온 표현인 ‘CVID’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재언급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CVID’란 표현에 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북미 고위급 협상 이후 ‘FFVD’,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란 용어를 사용해왔습니다.

오늘 펜스 부통령의 'CVID' 재언급은, 북미협상에서 펜스 부통령의 입지가 좁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그동안 ‘전례 없는 대북제재’를 강조해온 펜스 부통령이 자신의 의지를 좀 더 확고히 하기위한 것이란 관측입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긴밀히 조율해 궁극적으로 한반도 안보와 평화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겠다”며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앞으로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펜스 부통령은 "양국 동맹은 자유를 위한 싸움에서 함께 맺어진 동맹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며 "한미 양국 국민들에게 최선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 부분을 기다리고 있고 이런 부분들이 더 빨리 도래할 수 있게끔 함께 노력하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오늘 펜스 부통령의 언급에 다소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의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있길 바란다”며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는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KFM 경기방송 김예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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