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양성평등기금 존폐위기, 여성단체들 반발

  • 입력 : 2018-11-14 16:41
  • 수정 : 2018-11-14 17:03
여성단체들, 성평등 민관 거버넌스 강화하라
성남시, 효율적인 운영위해 일반회계에 담는 것

성남여성네트워크[앵커] 성남시가 양성평등기금을 폐지하려고 하자 성남지역 여성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상징적 의미가 담긴 기금을 폐지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문정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남시의 양성평등기금이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성남시가 양성평등기금을 폐지한다고 입법예고하자 성남지역 여성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이 아직도 사회적으로 존재하는 상황인데, 관련 기금을 폐지하는 것은 양성평등법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여성의 권익 신장과 성평등을 위해 조성된 양성평등기금은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폐지되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성남여성네트워크는 성남시가 양성평등한 사회 조성을 위한 민간협력의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성남여성의 전화 황선희 대표입니다.

(인터뷰)“이게 성평등을 위해서 만들어진거잖아요. 여성을 위한 정책에 많이 사용돼야 하는게 기금의 목적이죠. 하지만 이걸 없애겠다고 하면 안되죠..기금은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거지만 일반회계는 그냥 일반적인 재정활동이기 때문에 흩어지죠... ”

하지만 성남시는 양성평등기금이 폐지되더라도 관련 사업비가 일반회계로 편성되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20년 전에는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기금으로 조성했지만, 이제는 시대흐름상 일반회계에서도 충분히 담을 수 있게 됐기 때문에 굳이 기금으로 조성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는 그동안 기금의 이자로 양성평등사업비를 지원했는데 최근 이자율이 낮은 상황이라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일반회계로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FM경기방송 문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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