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D-day, 수험생 건강 지금부터 챙겨라

  • 입력 : 2018-10-16 20:38
  • 수정 : 2018-10-17 00:25
  • 20181016(화) 4부 우리집건강 - 김세홍 교수님.mp3
수능이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듯이 이럴 때일수록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는 컨디션 관리 필요한데요. 4부에서 성빈센트 병원 가정의학과 김세홍 교수에게 수능대비 우리 아이 건강관리법 알아봅니다.

■방송일시: 2018년 10월 16일 (화)
■방송시간: 저녁 7:4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김세홍 교수

1016(건강)

▷소영선 프로듀서(이하‘소’) : 이제 수능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새 출발을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수험생들도 가족들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결과를 이뤄내길 바랄 텐데요. 앞으로 남은 한 달 동안 어떻게 건강 관리해야 할 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김세홍 교수에게 여쭙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듣고 계시다가 ‘우리 집에도 수험생 있는데 궁금해요’ 하신다면 문자든 홈페이지든 참여 가능하십니다. 김세홍 교수님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세홍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하‘김’) : 안녕하십니까. 김세홍입니다.

▷소 : 이제 수능이 얼마 안 남았는데.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 병원 많이 찾고 있습니까?

▶김 : 수험생들이 꽤 많이 오는 때이긴 합니다. 가장 많은 증상은 감기이죠. 컨디션 유지를 해야 하는데 감기 증상이 있어 오는 경우가 많고요. 그 외에도 위장 증상을 많이 호소합니다. 그리고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머리가 아프다, 어깨가 아프다, 뒷목이 뻐근하다, 허리가 아프다... 그리고 여학생의 경우에는 생리통이 더 심해진다, 등 통증 때문에 많이들 찾아오는 편입니다.

▷소 : 수험생들이라 그런 건가요?

▶김 : 환경적인 부분이 중요한데요. 과도한 스트레스가 증상을 유발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평소에 이완이 되고 마음이 편할 때는 증상이 올라오지 않다가, 과도하게 불안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몸의 항상성이 깨지는 상황이 찾아오게 되죠.

▷소 : 감기 환자를 우선으로 꼽아주셨는데. 환절기라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수험생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김 : 감기는 전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게 위생관리입니다. 집에 돌아왔을 때 손을 잘 씻고. 컵이라든지 주변의 개인용품을 잘 관리하는 것, 그 부분이 중요하고요. 이전에도 말씀하셨지만 환절기에 감기가 더 잘 걸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온도와 습도 관리도 중요하고요. 그 다음 체력관리를 통해 주변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기본 체력도 유지해야 하겠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물을 많이 마신다든지, 비타민C를 섭취한다든지...음식으로 섭취하는 게 제일 좋겠지만요. 그렇게 면역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식사 등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게 감기예방에 중요합니다.

▷소 : 보통은 수능 앞두고 ‘하던 대로 하십시오, 괜히 다른 거 했다가는 병납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긴 하는데. 맞는 말인가요? 평소에는 약도 잘 안 먹는데 갑자기 비타민약을 찾고 물을 많이 마셔서 이상이 올 수도 있습니까?

▶김 : 말씀주신 부분이 결국 변화에 대한 적응 능력인데요. 충분히 건강하다면 어떤 생활습관의 변화, 식사나 수면에 대해 어느 정도 적응을 하는데요.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체력이 떨어진 수험생의 경우 작은 변화에도 심한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음식이 조금 바뀐다, 안 먹던 약을 먹는다, 잠을 많이 줄였다... 이러면 오히려 적응을 못하면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는 건 좋지 않습니다.

▷소 : 결국 하던 대로 해라... 그동안 8시간 잤으면 불안해도 계속 8시간을 자야 하는 겁니까?

▶김 : 수능이 쪽지시험처럼 단거리 경주가 아니고 오랜 시간 고생한 것에 대해 평가를 받는 시간 아닙니까. 그래서 꾸준히 열심히 준비를 해왔을 텐데. 그러면 그 리듬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겠죠. 예를 들어 시험 직전 며칠 밤을 샌다고 해서 성적이 갑자기 올라가지 않고. 오히려 평소보다 실력 발휘를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론 어느 정도 최소한의 긴장은 필요하지만 몸이 못 견딜만한 변화를 주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소 : 감기에 안 걸리면 좋겠습니다만. 걸리더라도 빨리 회복하는 친구들이 있고 좀 오래가는 친구들도 있는데요. 차이가 있는 이유가 있을까요?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면요?

▶김 : 면역을 회복하는 능력의 차이로 보시면 되고요. 결과적으로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식사관리, 스트레스 관리.. 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주변의 위생관리가 되겠고요. 그래서 올해 시험을 보는 수험생뿐만 아니고 내년에 수능을 봐야하는 예비수험생들도 평소 체력관리에 신경을 쓰는 게 좋습니다. 갑자기 좋아지지는 않기 때문에요. 차근차근 체력을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소 : 독감 예방주사, 지금 맞는 게 중요합니까?

▶김 : 안 맞았다면 지금 맞는 게 중요합니다.

▷소 : 또 신경을 많이 쓰다보면 위장병도 많이 찾아오는데. 이 위장병, 관리하는 방법 있을까요?

▶김 : 위장병은 식사문제와 밀접하게 관련이 되기 때문에 규칙적인 식사관리를 하면서 과식과 야식을 피하시는 게 좋고요. 평소 식사패턴을 유지하되 좋지 않은 부분을 조금씩 빼주는 방법이 좋습니다. 과식을 자주 한다든지,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한다든지, 너무 달고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한다든지...그런 부분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게 중요하고요.
또 한 가지는 대표적으로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경우도 그렇지만. 장은 심리상태의 표현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심리적으로 안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완이 될 수 있는.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게 좋고요.

▷소 : 그럼 긴장감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김 : 장이 이완되는 방법 중 잠을 자는 것이 있는데요. 적절하게 수면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고요. 그 다음 너무 심하지 않은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또 제가 개인적으로 권유하는 건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거나. 반신욕처럼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게 굉장히 좋은 방법이고요. 그 다음 간단한 명상의 방법도 배워두는 게 좋습니다. 명상은 특별한 게 아니고 어떤 사물에 집중하면서 잡념을 털어내는 거잖아요. 그런 명상을 한 두 가지 배워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 : 변비 때문에 고생하는 친구들도 있던데요?

▶김 : 그렇죠.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신체활동량이 떨어지고, 물도 적게 먹고. 식사도 불규칙하게 하면서 변비가 생겨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시다시피 변비는 만성병 중 하나기 때문에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평소에 물도 충분히 섭취를 하고 중간중간 적절히 활동유지도 하고. 특히 음식을 섭취할 때 장운동에 좋은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소 : 총명탕이나 공진단 등 수험생들의 머리에 좋다는 ‘브레인 푸드’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효과가 있는 건가요?

▶김 : 한의원에서 다루는 부분이라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브레인 푸드라고 해서 시중에 많이 나온 것들이 있는데.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단기간에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음식들은 아닙니다. 이런 음식들은 아주 꾸준하게 섭취를 했을 때 뇌기능 향상에 기대를 해볼 수 있는 거고. 며칠 먹는 다고 해서 이게 머리에 도움이 된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소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김세홍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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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