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평택시 공무원, 사업 부서에 하도급 부탁...

  • 입력 : 2018-10-15 06:56
  • 수정 : 2018-10-15 08:33
왜, 공무원이 특정업체를 명시해 부탁했나? 지역업체와 일부 공무원간 연계 고리 이제는 사라져야...

[앵커] 경기도의 지자체에서 도로 건설공사 하도급 업체 선정에 계약 부서 공무원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계약 부서 공무원이 사업시행 부서에 특정업체를 명시해, 이 업체가 '하도를 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요.

아직도 건설 공사와 관련, 지역업체와 일부 공무원들의 연계 고리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상식기잡니다.

[리포트] 평택시가 발주한 '내기-신영간 도로확포장공사' 2구간 공사 하도급 업체 선정에 계약부서 공무원 A씨가 개입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A씨는 사업시행부서에 B지역업체가 '하도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을 보냈습니다.

"원청(시공사)에서 지역의 건실한 업체를 소개 시켜 달라 해서, 평소 도움을 받은 B업체 C모씨를 소개시켜 주었으니, 가능하면 이 업체가 하도 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는 것입니다.

청탁내용

그런데, 다행히도 부탁을 받은 특정업체가 하도를 받지 못했습니다.

현재 이 공사의 하도는 부탁 받은 B업체가 아닌 D업체가 하도를 받아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이 특정업체를 명시하며 하도급을 부탁한 것은 문제라는 게 관가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지역업체와 일부 공무원과의 연계고리가 적어도 평택시에서는 사라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는 겁니다.

평택시가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청탁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KFM경기방송 윤상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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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