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낙엽따라...가을타는 당신을 위한 단풍여행

  • 입력 : 2018-10-12 18:36
  • 수정 : 2018-10-14 00:27
  • 20181012(금) 주말어디갈까 - 이윤정 기자.mp3
날이 제법 추워지면서 금방 겨울이 올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짧아진 가을, 낙엽이 지기 전에 단풍 나들이 얼른 다녀와야겠죠. 4부 주말어디갈까에서는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하는..! 단풍이 아름다운 명소. 이윤정 경향신문 기자에게 안내 받아봅니다!

■방송일시: 2018년 10월 12일(금)
■방송시간: 4부 저녁 7:4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이윤정 경향신문 기자

1012(주말)

◈화성 ‘남양성모성지’. 천주교 순례지로 잘 가꾼 정원과 숲 볼거리...
◈양평 용문사...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 장관. 템플스테이로 힐링 느낄 수 있어.
◈오산 ‘독산성길’.. 고인돌부터 임진왜란 유적지까지 한 눈에. 꼭대기에서 주변 전경 파노라마 감상 가능.
◈시흥 늠내길·갯골생태공원...옛 염전 풍광보며 걷는 산책길... 붉은발 농게 등 생물들 다양.
◈성남 남한산성 누비길, 시 경계 따라 걸으며 주변 경치 조망..
◈고양 북한산 누리길... 북한산 자락 아랫길을 도는 코스. 힘들이지 않고 북한산 단풍 구경 가능.

▷소영선 프로듀서(이하‘소’) : 산과 들의 색이 짙어지는 10월입니다. 걷기 싫어하는 분들도, 울긋불긋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보면서 걷는 것만큼은 좋아하실 텐데요. 그런데 중요한 건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이 시간 함께 하실 분 경향신문 이윤정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정 경향신문 기자 (이하 ‘이’) : 안녕하세요. 이윤정입니다.

▷소 : 오늘은 단풍을 즐기며 걷기 좋은 길, 안내해주신다면서요.

▶이: 네. 한국관광공사와 경기관광공사가 10월 걷기 좋은 길을 소개했는데요. 단풍 보면서 사부작사부작 걷는 길을 소개했어요. 아무래도 멀리 여행가는 게 부담이신 분들 많으시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경기권 위주로 걷기 좋은 길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소 : 어디부터 가볼까요?

▶이: 네. 화성 먼저 볼 텐데요. '남양성모성지’가 있습니다. 사실 성당을 뭐하러 보러 가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지방의 성당을 가면 너무 아름답고 외국에 온 느낌이 들더라고요. 남양성모성지는 병인박해 때 수많은 무명의 평신도들이 생명을 잃은 곳입니다. 세월의 흐름에 잊혀져있다 1991년 한국 천주교 최초의 성모순례지로 공표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게 됐고요. 사실 매일 많은 신도가 찾는 곳인데도 안에 들어가면 부산한 느낌이 전혀 없고. 나지막이 들리는 기도 소리에 절로 숙연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또 정원과 숲이 잘 가꿔져 있는데 성모의 품 같은 편안함을 주고, 경건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천주교 신도가 아니라도 들어갈 수가 있어요. 소풍 삼아 따스한 햇살 속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즐길 수 있어 좋고요. 인근에 위치한 사강시장과 제부도 일대에선 제철의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대하와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으니까 가을 여행 가뿐하게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소 : 화성 남양성모성지를 첫 번째로 말씀해주셨고. 두 번째는요?

▶이: 양평 용문사도 정말 유명하죠. 산세가 크고 계곡이 깊은 용문산은 예로부터 명산으로 일컬어졌습니다. 특히 가을이 되면 온통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이 물들고. 용문사 주변에 캠핑장도 굉장히 많은데 낙엽 위에서 캠핑하니까 굉장히 좋거든요. 그런데 그냥 걸어가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용문사 일주문부터 좍 시작해서 시작된다. 붉은 기둥 위에 용이 내려앉은 일주문이 몽환적인 총천연색 절경을 보여주고요.
또 숲길을 걸어 경내에 접어들면 웅장한 크기의 용문사 은행나무를 만날수 있습니다. 높이가 무려 42m나 됩니다.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라고 하는데요. 수령이 1,100년이라 돼 있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나무 보는 재미도 있지만 용문사 템플스테이도 유명해요.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템플스테이 체험해 보시면 마음의 영혼의 휴식 취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소 : 양평 여행 가시는 분들 많은데. 이번엔 단풍 구경하러 용문사로 가보셔도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가볼 곳은요.

▶이: 네. 오산 근처에 계시는 분들은 '독산성 길'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산에서 가장 먼저 가을을 맞이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경기도 삼남길 제7길인 독산성 길은 우뚝 솟은 독산성에서 유적지인 산성과 발전된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가 임진왜란 때 권율장군의 기지로 왜구를 물리친 세마대가 있고요.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을 지나는 역사의 길이기도 합니다. 독산성길 전체보다는 독산성에서 고인돌공원까지의 구간이 추천 코스인데 이유가 있어요. 왜냐하면 여기가 계속 오르막길이거든요. 특히 독산성 입구에서 보적사까지가 가장 가파른데, 등산 좋아하는 분들은 여기가 워낙 숲이 우거져 있고 또 가을바람이 불어와 좋아하시지만. 산행이 부담스러우면 독산성 동문 주차장까지 승용차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거기서 독산성 성곽에 걸친 보적사에 오르면 우선 탁 트인 전망을 보실 수 있고요. 날이 좋으면 멀리 동탄신도시와 수원 시내 등, 주변 도시의 가을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니까요.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소 : 경기지역 살펴드리고 있습니다. 오산 ‘독산성길’도 안내해주셨고. 그리고 또 어디로 가볼까요?

▶이: 시흥 쪽에 계시다면 시흥 '늠내길과 갯골생태공원'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늠내길은 수도권에서 산, 들, 바다를 모두 품은 시흥시의 친환경 도보 길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풍광도 멋있지만 걷기 좋은 길의 조화를 고려하면서 인공요소를 최대한 줄이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낄 수 있게 조성됐는데요. 특히 여기가 내만갯벌 양옆으로 드넓게 펼쳐진 옛 염전의 풍광을 보면서 가실 수 있어요. 염생식물도 많고 갈대와 억새가 우거져 너무 아름다운데요. 추천코스는 갯골생태공원에 주차하고 갈대밭과 부흥교를 돌아 다시 공원으로 돌아오는 갯골길 하프코스로 약 2시간가량 소요됩니다. 여기가 좋은 게 산 싫어하는 분들은 이곳이 오르막이 없잖아요. 그리고 내만갯골은 내륙 안쪽으로 깊숙이 형성된 갯골을 가리킵니다. 갯골을 따라 바닷물이 들어오니 염전을 만들어 천일염을 생산하기 최적의 조건이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곳곳에 남아있는 오래된 소금창고들만이 한때 이곳에 거대한 염전이 있었음을 말해줍니다. 여기를 걷다보면 이곳에서 사는 붉은발 농게, 방게 등 갯벌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도 만날 수 있고요.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6층 높이의 전망대에 있어요. 여기 오르면 갯골생태공원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있습니다.

▷소 : 내일이면 주말인데 주차하기도 편할까요?

▶이: 주말에는 취재를 안 가봐서 모르겠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을까 싶어요. 수도권은 어디나 주차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소 : 시흥시장님이 한 번 오셨을 때 갯골생태공원이 너무 좋다고 홍보를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자, 이번엔 또 어디로 가볼까요?

▶이: 네. 이번엔 성남으로 가보겠습니다. 누비길 남한산성길입니다. 성남시 누비길은 시 경계를 이어 만든 길로, 함께 더불어 누빌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란 의미를 담아 원래는 전체 62.1㎞나 돼요. 이걸 다 걸으실 순 없고 구간구간 편하실 길로 걸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남한산성길, 검단산길, 영장산길, 불곡산길 등 일곱 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청계산 쪽으로 가셔도 좋고, 제가 오늘 추천해드릴 길은 1구간인 남한산성길입니다. 성남시 복정동 기와말 비석에서 출발해 남한산성 지화문(남문)에서 마치는 코스인데요. 영장산과 불망비, 남한산성 지화문을 둘러볼 수 있는 길입니다. 영장산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 초소에 올라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요. 또 숲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챙기실 수도 있고. 소요시간은 4시간 정도 되는데 다 걸으실 필요는 없고 남문 근처로 죽 산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 : 남한산성이야 굳이 등산이 아니어도 근처에 맛집이 많아서 가족 단위로도 나들이 많이 하시더라고요. 이번에는 걸으면서 단풍의 아름다움도 느껴보시고 또 끝나고 맛있는 식사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어디로 가나요?

▶이: 네. 이번엔 다시 위쪽으로 가보겠습니다. 고양 '북한산성'입니다. 북한산성에 물드는 가을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고양누리길 1코스인 북한산 누리길입니다. 북한산은 멋진 바위 봉우리들이 유명한데. 등산 좀 한다 하는 분들이 가는 곳이긴 해요. 정상까지 가기가 힘들어서 그보다는 가벼운 차림으로 산성 쪽만 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화강암 바위들이 워낙 멋있어서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명산으로 꼽히지만 초보자들이 가기는 어려운데요. 반면 북한산 누리길은 북한산 자락 아랫부분을 따라 산책하듯 걷는 코스입니다.
사실 회사에서 산악회를 같이 가자고 하면 북한산을 많이 가시던데 바위가 많아서 끝에 걷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이 누리길은 시작 지점이 북한산성 입구로 돼 있고요 대부분이 북한산 둘레길과 겹쳐 있어요. 여기서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 나무다리인 둘레교를 건너야 누리길이 나옵니다. 위로 가지 마시고 옆으로 죽 돌면서 여행하시면 오히려 힘도 안 들고 단풍도 아름답게 볼 수 있고요. 여기서 유명한 원효봉도 볼 수 있고요. 너무 힘들이지 마시고 이 누리길로 편안하게 북한산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소 : 보니까 고양, 성남, 시흥, 오산, 양평... 이렇게 소개해드렸는데. 한성만 님은 곤지암 도척 화담숲 괜찮다는 말씀 주셨습니다. 어떤가요?

▶이: 저는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가봐야겠네요.

▷소 :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이: 감사합니다.

▷소 : 지금까지 경향신문 이윤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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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