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현장의정포커스-"90년대식 화성호 담수화 계획 취소돼야"-조재훈 경기도의원

  • 입력 : 2018-10-04 23:20
  • 수정 : 2018-10-04 23:23
  • 181004 현장의정포커스_조재훈경기도의원.mp3
◆ 바다 막아 만든 인공호수 '화성호', 시화호와 닮은 90년대식 담수화 계획 여전히 추진중
◆ 화성호 더욱 가치있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 찾아야...네덜란드 푸드밸리 사례 참고
◆ 시민단체, 개발보다는 화성호 주변환경 보전하고 생태계 보호해야

■방송일시: 2018년 10월 4일(목)
■방송시간: 2부 오전 6:30-6:45
■진 행: 주혜경 아나운서
■출 연: 조재훈 경기도의원, 오은영 기자

▷ 주혜경 아나운서(이하 ‘주’) : 화성호는 이름 그대로 화성시에 있는 인공호수입니다. 이 호수의 운명은 화성시나 경기도가 아니라 공공기관인 농어촌공사에 달려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농어촌공사가 추진 중인 화성호 담수화 계획에 주민들과 경기도의회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취재한 오은영 기자와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 오은영 기자(이하 ‘오’) : 네, 안녕하세요.

▷ 주 : 일단 화성호 이야기를 해 보려면 화성호가 어떤 곳인가를 먼저 알아야 할 텐데. 화성에 계신 분들도 잘 모르실 것 같아요.

▶ 오 : '화성호'라고 하면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아마 낙조로 유명한 궁평항은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네, 들어본 것 같아요.) 이 궁평항 남쪽에 내륙 쪽으로 움푹 파인 해안이 있는데요. 작은 하천줄기와 바다가 만나는 하구와 같은 공간인데, 여기에 방조제를 쌓아 만든 인공호수가 바로 화성호입니다.

▷ 주 : 그렇다면 바닷물로 채워진 호수라고 보면 되겠네요?

▶ 오 : 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바닷물이 계속 통하는 호수면 문제가 없는 건데, 이 화성호를 민물로 담수화한다는 계획이 있었던 게 문젭니다. 간척사업의 일부로 주변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겠다는 건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조재훈 의원은 화성호 담수화 계획과 비슷한 전례를 가지고 있는 시화호의 실패사례를 예로 들어 설명했습니다.

컷 (조재훈 경기도의원)
담수화하려다가 실패해서 돈만 억수로 퍼붓고 있는, 물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그 시화호의 실패사례를 다 알고 있는데 그것과 거의 유사한 시화호보다 더 큰 화성호 일대를 방조제로 막았어요, 이미. 바닷물을 막고 바닷물이 빠져나가 담수화시키고 그 물로 그 주변에 논농사를 짓자가 1990년 시화호 91년 화성호의 시작이었죠.

▷ 주 : 시화호의 오염으로 인한 환경파괴,
당시에도 많은 분들이 뉴스로 접하셨을 거고 굉장히 충격적이었죠. 화성호도 이와 같은 전철을 밟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죠?

▶ 오 : 맞습니다. 시화호도 반월공단 등의 시설로부터 나온 오,폐수 때문에 급속도로 수질오염이 진행됐었는데요. 화성호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성호 담수화 계획이 세워진 91년도와는 달리, 현재는 상류 쪽에 공장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실제로 2006년에만 해도 화성호로 유입되는 하천의 수질이 농업용수 기준에도 못 미치는 오염수인 걸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 주 : 그렇게 되면 누구보다도 화성에 사는 주민들의 우려가 클 것 같은데요.

▶ 오 : 네, 화성호가 오염되는 과정을 지켜봤던 주민들로서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고요. 주민들은 그래서 ‘화성호지킴이 운동본부’를 구성해서 화성호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직접 나섰습니다. 화성호지킴이의 정권구 위원장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컷 (정권구 화성호지킴이 운동본부 위원장)
해수유통을 안 하면 저 물이 거의 고여 있는 물이 되잖아요, 강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데 고여 있으면 물 썩고 화성시 난개발로 인해서 오수나 폐수 많이 들어오고 있는 거고. 그런데 저 상태에서 담수화를 하면 수질오염은 거의 눈에 보이는 사항이다 이런 얘기에요. 바다를 막고 나서의 피해를 잘 알기 때문에 어떻게 방향을 또 설정을 하는데 그래도 좀 도움이라도 될까 해서...

▷ 주 : 이해가 되는 우려들입니다. 시화호 판박이에 주민들의 반대도 있는데, 그럼에도 화성호 담수화 계획은 취소가 되지 않고 있죠?

▶ 오 : 네, 담수화 계획이 취소 안 된 건 물론이고 담수화를 전제로 한 도수로, 그러니까 화성호의 담수화된 물을 인근 농경지 근처에 있는 탄도항에 공급하자는 건데. 이 도수로 공사까지, 아직 담수화도 안 됐는데 계획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시민단체의 반대와 조재훈 의원의 문제 제기에 힘을 입어서 담수화나 도수로 공사, 일단 잠정 중단된 상태인데요. 조재훈 경기도의원은 농어촌공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컷 (조재훈 경기도의원)
부지사랑 국장들하고 현장방문을 해서 그 탄도항에 도수로 연결 문제는 해결이 됐다고 보고를 받았어요. 송산 그린시티 그 주변에 택지 개발 지구들이 꽤 넓게 들어오면 거기서 하수종말처리시설로 해서 그 주변 일대에 물 공급이 가능하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서. 사실은 314억짜리 도수로 공사는 없어져야 마땅한데. 아직도 농어촌공사는 욕심을 부리고 있는 듯해요.

▷ 주 : 농어촌공사 입장에서는 간척지의 농지를 개발하기 위해서 반드시 화성호를 담수화하겠다는 입장인 거죠?

▶ 오 : 네, 게다가 화성호와 시화지구 사업이 모두 절반 이상 진행된 상태라서 지금 중단할 경우에는 기존에 투자한 시설들이 모두 사장되고 그간 투입된 금액에 대한 경제적인 손실도 발생한다고 주장합니다.

▷ 주 : 참 앞으로 가기도 힘들고 뒤로 가기도 힘든 상황이네요.

▶ 오 : 좀 그런 상황도 있는 것 같고요. 또 오염에 대해서도 신기술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걸 도입하면 된다고 얘기 하고 있는데. 몇 년 전 경기도가 진행한 연구용역의 의견은 다른 것 같습니다. 조재훈 경기도의원의 설명으로 들어보시죠.

컷 (조재훈 경기도의원)
저희가 3년 전에 서울대하고 연계해서 7억짜리 연구 용역을 했어요. 그리고 결과도 전체를 담수화하는 것은 위험하다. 만약에 물이 필요할 수 있으니 필요하면 아주 부분적으로 1/5 정도만 담수화해서 물을 공급하면 된다. 이 주변에 관광과 농업 쪽으로 이용하자는 그런 방향성도 나왔는데. 이 농어촌공사는 귀를 닫고 있는 거죠. 옛날 오더를 그대로 지속해야만 하겠다는 거예요. 1991년도 오더를.

▷ 주 : 이게 진짜 문제가 없는 건지,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조재훈 의원의 의견처럼 이렇게 방향을 트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돼야 하는지 의견을 많이 모아야 겠네요. 경기도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나요?

▶ 오 : 사실 경기도가 나서기는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국가의 사무다보니까 경기도가 제재를 가하거나 간섭하기 어려운 건데. 조재훈 의원은 그럼에도 도민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해서 경기도가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일이니까요, 어쨌든.)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봐야 한다는 건데. 지난 9대 의회에서부터 여러 차례 화성호와 관련한 발언과 건의안 등을 이어오고 있는 조재훈 의원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컷 (조재훈 경기도의원)
제가 늘 발언하는 것은 경기도에서 굉장히 중요한 자리가 될 수 있으니 여기를 경기도가 국가로부터 위임사무를 법적으로 확실하게 받아서 경기도 주관 하에 지방자치단체의 발전상에 맞게 경기도가 주관해서 개발을 하든 계획을 짜든 하는 것을 저는 강력히 요구하는 거죠.

▷ 주 : 그러면 지금 이야기하는 대로 시민들분들과 의원의 의견에 따라서 담수화를 그만둔다고 하면, 그 뒤의 계획도 좀 궁금한데. 화성호는 어떻게 관리되어야 할까요?

▶ 오 : 일단 담수화가 중단된 상태라서 지금도 오염을 막기 위해 바닷물은 흘러들게 자연스럽게, 방조제를 터놓은 상황입니다. 조재훈 경기도의원에게 우선 화성호의 미래에 대해 물어보았는데요. 물이 많이 드는 벼농사 대신 다양한 농산품을 생산하고 연구하는 특색 있는 연구단지로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습니다.

컷 (조재훈 경기도의원)
네덜란드의 푸드밸리같은 클러스터를 만드는 거죠. 주변에 벼농사를 짓지 않는다면 하우스든 밭농사는 충분히 가능해요. 이 넓은 습지를 농경화해서 공급을 받고 연구단지를 만들고 푸드밸리를 만들면서. 그리고 또 하나는 그대로 해수유통을 하면서 여기를 전곡 마리나처럼 마리나항의 형태를 취하는 거죠. 여기는 이걸 해수유통을 그대로 하면 여기 엄청 넓으니까 어로활동도 가능하고.

▷ 주 : 네덜란드 푸드밸리에는 하인츠나 네슬레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입주해있다고 들었거든요, 화성호가 한국 버전의 푸드밸리가 되려면 많은 계획들이 좀 철저하게 준비돼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오 : 네, 조재훈 의원도 아직은 꿈같은 이야기일 뿐이라며 화성호에 이런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계획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혹시라도 자칫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충분한 논의와 시간이 필요할 거라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 주 : 그리고 또 주민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의견 들어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 오 : 네, 화성호지킴이 운동본부의 정권구 위원장의 말 들어봤는데요. 개발보다 자연 생태계 보전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해주셨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흐르는 하천과 습지의 갈대밭이 어느 정도 그대로 보존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는데, 들어보시죠.

컷 (정권구 화성호지킴이 위원장)
개발 자체는 바라지 않고, 제가 3년 전엔가 저희가 국회에 가서 반대하고 에코팜랜드 반대했던 이유가 그런 이유에요. 조그만 샛고랑들을 다 직선화해서 블록 같은 걸로 쌓고 있다고요. 그래서 저희는 원하는 게 뭐냐면 토지 효율성이 좀 떨어지더라도 조그마한 하천 개천들은 갈대 나서 그대로 흐르게 둬라. 갈대 나게. 그러니까 지금 토지 효율성을 100이라고 보면 한 80%나 그 정도만 개발할 생각해라 이런 얘기거든요.

▷ 주 : 물론 모든 주민들이 다 같은 의견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게 누구나 다 개발을 찬성하는 건 아니거든요. 우리 환경을 조금 더 지키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미래적으로 앞으로를 바라봤을 땐 좀 더 나은 방향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고요. 화성호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도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누가 들어도 가장 좋은 방안이겠죠. 그런 모습이 구상됐으면 좋겠네요. 오은영 기자 수고했습니다.

▶ 오 : 감사합니다.

첨부
2018.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