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M스페셜]"경기천년, 옛길을 걷다" / KFM경기방송

  • 입력 : 2018-10-04 18:14
  • 수정 : 2018-10-11 16:36
  • 20181004(목) kfm스페셜 경기천년 옛길을 걷다.mp3
최근 경기도에서는 '경기천년'을 맞아 옛 선조들이 걸었던 '경기옛길'을 재조성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순신 장군과 정약용, 정조대왕도 한때 이 경기옛길을 걸었다고 하는데요. 3부 KFM스페셜에서는 최미근PD에게 경기옛길에 얽힌 흥미진진한 역사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방송일시: 2018년 10월 4일(목)
■방송시간: 3부 저녁 7:00 ~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취 재: 최미근PD

20181004 kfm스페셜 경기옛길 그 천년의이야기

▷ 소: KFM스페셜, 이 시간. 최미근 피디와 함께 합니다.

▶ 최: 안녕하세요. 최미근 피딥니다.

▷ 소: 오늘 프롤로그에서 약간 언급하기도 했는데. 오늘 주제, 경기 천년과 관련이 있는 겁니까?

▶ 최: 그렇습니다. 10월 18일이 되면 경기도가 ‘경기도’란 이름을 가진지 천년이 되는데요. 경기천년을 맞은 올해. 경기도엔 관련 행사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경기도의 옛길과 관련된 얘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 소: 경기옛길이라고 했는데. 정확하게 ‘경기옛길’ 정의를 내려주신다면요?

▶ 최: 네, 지난 2016년 경기옛길과 관련한 학술대회가 있었는데요. 당시 경기옛길과 관련해 연구를 담당했던 경기학연구센터 이지훈 센터장의 말을 통해 ‘경기옛길’이 무엇인지 들어보시죠.

컷1-경기옛길 의미 - 경기학연구센터 이지훈 센터장
사실 경기도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주변이란 주변부적인 인식들이 아직까지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길이란 것은 오늘날 뿐 아니라 사람들이 옛날부터 걸었던 것을 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경기도에도 당연히 옛길이 있었을 것이고. 경기옛길의 특징이라고 하면 ‘경기도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을 포함하고 있는 경기도가 나라의 중심으로써 모든 길은 경기도를 통해야만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죠.

▷ 소: 저희가 예전에 귀향길 명절 때 내건 슬로건 같은게 있어요 고향가실수 없습니다. 경기도를 지나지 않고서는. 이런 슬로건을 한적이 있거든요. 경기 옛길이 그런 서울을 감싸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길이라고 하는것이 ‘걷거나 탈 것을 타고 이동하는 공간’을 말하는거 아닙니까?. 경기옛길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네요.

▶ 최: 그렇습니다. 경기도 지역은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천년 이상 중앙집권 국가의 수도를 감싸 안은 역사의 중심무대였는데요. 전문가들은 경기도의 이 길을 통해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보고, 경기천년을 맞아 ‘경기옛길 역사문화탐방로’를 조성하게 된 겁니다.

▷ 소: 역사문화탐방로를 만들땐 기준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자료를 근거로 한 걸까요?

▶ 최: 1776년 실학자 여암 신경준의 ‘도로고’에 의하면, 한양에서 전국 각 지방으로 향하는 6대로가 조성됐는데요. 그 길 모두가 경기도를 통과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얘기, 이지훈 센터장을 통해 들어보시죠.

컷2-경기옛길 기준 - 경기학연구센터 이지훈 센터장
조선시대 이전인 삼국시대, 고려시대 때에도 길이 있었을 테지만 길이란 것은 고정불변하지 않고 시대에 따라서, 문화에 따라서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경기옛길을 역사문화탐방로로 조성할 때 그 기준을 조선 후기 신경준 선생의 도로고에 나와 있는, 경국대전에 나와 있는 6대로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 소: 이렇게 역사서를 바탕으로 경기옛길을 정했다고 했는데. 지금 우리에게 알려진 경기옛길은 3개죠?

▶ 최: 그렇습니다. 개통된게 3개인거죠? 서울에서 충청, 전라, 경상지방으로 가는 ‘삼남길’과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신의주로 가는 ‘의주길’, 그리고 경상도를 거쳐 부산으로 가는 ‘영남길’ 이렇게 3개의 도로가 현재 역사문화탐방로로 조성되어 있는데요. 각각의 의미가 숨어있다고 합니다.

컷3-삼남길/의주길/영남길 특징 - 경기학연구센터 이지훈 센터장
의주길은 중국 사신들이 우리나라로 오고, 우리 사신들이 중국으로 가는 길이었고, 외교적으로 중요한 길이었죠. 군사적으로도 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했습니다. 영남길은 부산으로 가는 길인데, 부산을 통해 일본으로 가기도 했고,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하는 길이었기 때문에 외적의 침입 때에도 온전하게 나라의 중요한 것을 지킬 수 있는 내륙지방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길이었고요. 삼남길은 이름 그대로 중요한 간선도로였습니다. 물자가 풍부한 곳이었기 때문에 후에 물자가 수송되는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사실은 길들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길이 없겠지만, 삼남, 의주, 영남은 조선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소: 요즘이야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서해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각종고속도로가 딱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만 예전에는 6대로길이 그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고 경기옛길 6대로 중에서 현재 3개, 영남길, 의주길, 삼남길이 조성된 상태군요?

▶ 최: 네 지난 2012년 삼남길(과천-평택 구간)을 개통했고요. 같은 해 10월, 의주길(파주-고양 구간)이. 또 2015년엔 영남길(성남-이천 구간)이 개통되면서 현재 많은 사람들이 경기옛길을 직접 걸으면서 만날 수 있게 된겁니다.

▷ 소: 현재 청취자들이 걸을 수 있는 길은 3개, 삼남길, 의주길, 영남길이란 건데. 각각의 길마다 역사적인 사건들이 숨겨져 있을 것 같은데요?

▶ 최: 참 재미있더라구요. 일단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길하면 삼남길일 텐데요. 삼남길하면 조선시대 유명한 왕의 일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로 정조대왕입니다. 매해 10월만 되면 서울에서 화성 융건릉까지 이어지는 정조대왕 능행차가 재연되는데요. 능행차 행렬이 이어지는 그 길과 비슷하게 꾸며진 길이, 바로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삼남길입니다.

컷4-삼남길 - 경기학연구센터 이지훈 센터장
일단 정조의 흔적이 많이 남은 길이다. 남태령이란 이름이 정조 때 처음으로 불러졌어요. 정조는 이 길이 여우고개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쉬면서 초창기죠. ‘고개 이름이 무엇이냐’ 했더니, 마을 이장이 잠시 망설이더니 ‘남태령이라고’ 했어요. 정조가 화를 내면서 ‘여기가 여우고개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왜 거짓말을 하느냐’ 했더니, ‘여우고개란 이름이 너무 미천해서 제가 여기서 이름을 지었습니다.’라고 해서 오히려 정조가 상을 주고, 그 때부터 남태령이라고 불렀다를 시작으로. 가좌우물이 있거든요. 김영로 묘라고 가좌우물 위에 있죠. 이 묘가 보기 싫어서 정조가 길을 이쪽에 냈다는. 김상로의 형인데, 김상로가 자신의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죽을 때 일익을 담당했다는 거죠. 저 무덤이 누구뇨? 해서 김향로 묘라고 했더니 아주 싫어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참우물의 맛이 좋아서 벼슬을 내렸다는 전설이 있고요.

▷ 소: 옛길 가운데 남태령 설명을 하는데 갑자기 사설 좀 하자면 1950년댄가 1960년대가에는 남태령에 호랑이가 나타났었데요 남태령고개에 믿어지세요?

▶ 최: 아니요

▷ 소: 신문기사에 나왔었어요.. 근데 그때 정조가 다닐 때에는 1960년대에도 그랬으니까.

▶ 최: 실제로 나타났겠죠.

▷ 소: 여우고개라고는 합니다만 여우 잡아먹는 호랑이도 나오지 않았었을까?

▶ 최: 그리고 안양사시잖아요? 안양하면 인덕원을 빼놓을가 없는데 그 인덕원 역시 삼남길이 지나던 곳이었는데요. 인덕원은 예로부터 유명한 역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특히 조선시대 환관들이 은퇴한 뒤에 많이 살았다고 하는데요.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할 때 이곳에서 말 먹이를 줬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정조대왕하면 아버지, 사도세자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 이야기 역시, 경기옛길! 삼남길에 녹아있습니다. 계속해서 들어보시죠.

컷5-삼남길2 - 경기학연구센터 이지훈 센터장
지지대비는 정조가 아버지 묘를 참배하고 돌아갈 때, ‘내 발걸음이 지지하도다’ 공자의 말을 인용해서 아버지를 두고 떠나는 자신의 발걸음이 늦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야기했다고 해요. 지지대비 쉼터가 지금도 있고요. 특히 을묘년, 자신의 어머니 환갑잔치를 화성해서 합니다. 어머니 혜경궁 홍씨. 그때 이 길을 오면서 기록들을 남겨놨어요. 책자로 남아있습니다, 의궤로. 정조의 능행차의 주 길이죠. 이 길로 행차를 하는 거죠.

▷ 소: 정조대왕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삼남길이었고요. 다음으로 조선시대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했다고 하는 의주길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있나요?

▶ 최: 의주길은 조선시대 중국으로 가는, 이른바 세상으로 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당시 조선과 중국과의 관계,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사신들이 오가면서 국제적인 교류가 있었던 의주길, 여기에도 이야기가 있습니다. 경기학연구센터 이지훈센터장의 목소리로 들어보시죠.

컷6-의주길 - 경기학연구센터 이지훈 센터장
의주길은 접경지와 가까운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서 중국 사신들이 왔던 거네요?) 길에서 중국 사신들의 흔적을 찾을 수 없겠지만, 문화유산들이 있죠. 고양에 있는 벽제관지. 이곳은 서울로 들어오기 직전에 묶는 마지막 숙소였습니다. 6.25때 불 타 버렸지만 벽제관제가 있었고요. 위에는 화석정이라고, 파주에 율곡 이이 선생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정자가 있습니다. 이 정자를 넘어서 임진왜란 때는 선조 임금이 몽진, 피난을 떠났던 길이기도 하죠. 그래서 역사적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 소: 삼남길이나 영남길은 우리가 맘만 먹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복원할 수 있는 길이지만 의주길은 지금의 남북 분위기가 조금 더 확대가 돼야.. 의주길도 완벽하게 복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구요. 계속해서 영남길은 어떤 곳일까요?

▶ 최: 영남길 경기도 구간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성남을 거쳐 용인-이천 구간을 쭉 둘러볼 수 있는데요. 특히 도심 곳곳에는 우리가 그냥 지나쳐버릴 수 있는 근현대 시기의 유물 역시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 예로 영남길 용인구간에서는 지금은 사라진 수인선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컷7-영남길 - 경기학연구센터 이지훈 센터장
서울로 들어보는 봉수지가 기점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교통이나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국가의 큰일을 지방에서 알려주는 역할을 했는데. 문화유산이죠. 봉수지가 있고요. 그 다음, 판교지역을 통과하게 됩니다. 고대 유물들이 많이 발굴되는 곳이에요. 판교박물관에 가면 무덤을 구경할 수 있고요. 용인중앙시장 구간이 수여선 옛길 구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금은 없지만, 수인선이 있었고요. 여주까지 수여선이 있었습니다. 협괘 열차가 지나는 기차였는데. 일제가 경기도에 생산물을 인천쪽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든 기찻길의 흔적은 없지만 맛 볼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그 옆에 있는 용인중앙시장은 5일장으로 크게 열리는 곳인데 재미난 풍물들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서 길도 걷고 시장 구경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 소: 길에 대한 설명을 들어봤어요. 이제 소개는 그만하고, 직접 걸어봐야죠. 최미근 피디는 어느 길을 가봤나요?

▶ 최: 많은 길 중에 요즘같이 날씨가 좋을땐 바로 이곳 영남길 코스가 최고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지난 토요일이죠. 경기옛길 테마탐방에 저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저와 함께 경기옛길 걸어보시죠.

컷8-경기옛길 테마탐방 현장스케치
-새소리/귀뚜라미소리 Fade in.
-현장\_집합
오늘 설명 들으셨겠지만, 칠장사에서 첫 번째 코스 시작하고요. 안전지시에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다리 삐끗하시면 파스 있어요./오늘 저희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실 안성시청 홍원의 학예사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narr. 오전 9시에 수원 경기문화재단, 또 안성에서 출발한 버스를 타고 사람들이 이동을 했는데요. 오전 10시 안성에 있는 천년고찰 칠장사 주차장에 모여 다 같이 간단한 인사를 하고 칠장사를 향해 걸었습니다.

-현장\_칠장사 1
가장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재미있는 구간입니다. 오늘 와주셔서 반갑습니다. 우선 칠장사를 관람하시겠는데 칠장사는 해설사님이 계세요. 그래서 부탁을 했으니까 빨리 올라가시죠.

narr. 자그마한 암자지만, 이곳은 오래전 인목대비가 다녀간 곳이기도 하고요. 또 궁예가 머물렀던, 그만큼 불교의 힘이 강했던 유명한 절이라고 하는데요.

-현장\_칠장사 2
이 산이 워낙 험악하니까 도둑놈이 있겠죠. 저 안에 있는 우물에 와서 물을 뜨려고 보니 금바가지입니다. 집에 가면 쪽바가지로 변해요. ‘아 이것은 해소국사의 신통력이구나.’ 일곱 명의 도둑놈이 해소국사에 귀의를 하게 되가지고. 원래는 옻나무의 옻 칠 자의 칠장사였는데. 일곱 도적을 교화했다고 해서 일곱 칠의 칠자로 이름을 바꾸고요.

narr. 금바가지를 훔치러 왔다가 귀의했다는 일곱명의 도독이 있었다고 해서 절의 이름을 일곱 칠자를 써서 칠장사로 바꾸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부터

-현장\_칠장사 3
대웅전은 되게 거창하고 오래된 것 같지만 1800년대 후반에 만들었는데. 천 년 넘은 고찰이 있다 보니까 기존 부재를 다 섞어서 만들었어요. 아주 특이한 건물입니다. 경기도 문화재인데, 보물로 승격을 시키려고 문화재청에 올릴 건데.

narr. 현재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칠장사의 대웅전이 이번에 보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등등. 정말 모르면 그냥 지나쳤을 이야기들이 학예사의 설명과 함께 참 재미있었는데요. 또 다른 발길을 잡는 곳은 여기 있었습니다.

-현장\_칠장사 4
도랑으로 건너왔는데. 여기에 1m5cm가 되는 작은 나한전이 있었어요. 박문수가 해가 넘어가니까 아무도 안 보니까 무슨 짓을 못해요? 그래서 들어가서 어머니가 시키는데로 했어. 박문수 아버지는 시호를 받는 큰 벼슬을 한 사람이야. “니가 떨어지면 가문의 망신”이라고 해서. 여기에서 빌고 자는데.

narr. 우리에게 참 익숙한 이름이죠, 어사 박문수. 칠장사의 문화해설사 활동을 하는 어르신과 함께 절 곳곳을 돌아봤는데요. 그곳에 바로 어사 박문수 다리가 있더라구요. 이곳엔 이름 그대로 박문수처럼 과거에 합격해서 출세하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색색의 끈에 소원을 적어 매달아 두기로 했고요. 수능시험을 잘 보게 해달라는 기도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는 인기 장소였습니다.

-불경소리 Fade in-out

narr. 그렇게 칠장사를 거쳐 천주교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죽산성지를 찾았는데요. 산 중턱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춘 불교사찰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사람들의 질문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현장\_죽산성지 1
두 집안이에요. 한 집안이 있고, 또 한 집안이 있고요. 여기 왜 이렇게 커요? 무명이잖아요. 통합해서 한 거죠. 순교자와 순교복자가 무엇인가요? 저도 잘 모릅니다. 전도사님 같은 건가요?

narr. “거기로 끌려가면 죽은 사람이니 잊으라” 해서 “잊은 터”로 불리게 된 죽산성지. 홍원의 학예사를 통해 들어봤는데요.

-현장\_죽산성지 2
여기는 1860년 병인박해 때부터 천주교 신자들이 고문을 당하다가 돌아가신 천주교 성지입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우리가 문화답사 코스를 가면 주로 불교유적을 가게 되는데. 안성엔 칠장사 같은 불교유적도 있지만 천주교 성지도 있어서 종교에 편향되지 않는 면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narr. 이렇게 불교유적에 천주교 성지까지 있어서 걷는 재미가 있는 이곳 이 도보탐방은 그냥 걷는 게 좋아서 모인 사람들이 함께 걷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장\_죽산성지 3
-안성에 26년 살았는데 몰랐던 것이 부끄럽기도 하면서 안성에 대해 잘 몰랐는데 알고 싶어서 왔어요. 내가 한 역사의 한 걸음을 걸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나로 인해 그 역사가 이어져 온다는 느낌. -이쪽 죽주산성, 성지 이쪽 길은 가을에 걸으면 좋아요. 들녘위에 곡식들이 익어가는 것을 보면 마음이 뻥 뚫린 것 같아요. 오늘 같은 경우, 아이와 함께 오신 분들이 있어요. 가족단위로 참여하는 분들이 많은데. 다른 분들에 비해 속도가 처지지만, 가족단위가 오셔서 가족끼리 화목을 다지는 것에 이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봅니다. -멀리에서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의주길 같은 경우는 북쪽인데, 행사 때문에 수원까지 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요. 그럴 땐 현지에서 차를 운행하는 센스가 있으면 좋겠어요, 경기도민이 많이 참석을 했으면 좋겠고, 서울 주민들도 많이 참석했으면 좋겠어요.

narr. 남는 것은 사진 뿐이라고 하죠. 좋은 곳에 가면 사진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죽산성지 곳곳을 둘러보면서 중간 중간 사진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현장\_죽산성지 4
자 진행할게요. 하나, 둘, 셋. 파이팅.

▶ 최: ‘삼남길 테마탐방’ 칠장사에서 출발해 죽산성지를 거쳐서 봉읍사지란 큰 폐사찰. 마지막엔 몽고3차 침입을 막아낸 죽주산성을 한 바퀴로 도는 코스였는데요. 중간에 점심도 먹고 천천히 구경하는, 6시간 정도 소요되는 일정이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 소: 힘들진 않았는지?

▶ 최: 처음엔 제가 평소 등산 같은 것도 안하는 체력이라 힘들면 어쩌지? 가벼운 옷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산책하듯? 걷는 것이 큰 무리가 없는 코스였습니다.

▷ 소: 방송을 듣고 참여하고 싶어 하는 분들 역시 있을 텐데요?

▶ 최: 일단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경기옛길’을 검색하시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하실 수 있으니까요. 관심 있는 분들은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소: 오늘 경기천년을 맞아 경기도의 옛길을 쭉 살펴보고 있는데. 경기옛길 프로젝트,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데요?

▶ 최: 천년이란 긴 시간동안 이어져 온 옛길 중에서 삼남길, 의주길, 영남길의 경기구간만 현재 조성이 되어 있는데요. 각 시군의 둘레길들과 경기도의 역사문화탐방로와 연계해서 지역의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길을 조성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합니다. 이지훈 센터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컷9-앞으로의 계획 - 경기학연구센터 이지훈 센터장
미개통된 3개 구간이 있지 않습니까? 강화로 가는 강화로, 함경도 쪽으로 가는 경흥로, 강원도로 가는 평해로가 있습니다. 3개 구간에 대한 조사를 이번 하반기부터 진행하고자 합니다. (경흥로는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복원된다면 의미가 있겠네요?) 경흥로의 경우에는 금강산까지 육로로 갈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이미 개통되어 있는 의주길은 지금 임진강에서 끊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임진강을 넘어서 개성까지 육로 관광을 할 수 있는 길들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 소: 경기도가 경기도란 이름을 가진지 천년입니다. 10월 18일이 되면 만 천년이라고 하는건데.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길을 통해 소식을 전하고, 물자를 운반하고, 그러면서 역사가 만들어졌는데요. 그런 옛길을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 걸어보는 것. 그 의미를 함께 느껴보는 것, 요즘 같은 때 어떤가 싶은데요.. 최미근 피디 말로는 ‘참 좋았다’라고 합니다. 6시간코스라고 하는데요 KFM스페셜, ‘경기 천년, 옛길을 걷다’ 지금까지 최미근 피디 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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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