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 "마음은 벌써 고향에..."

  • 입력 : 2018-09-21 14:25
  • 수정 : 2018-09-21 17:20
오늘부터 본격적인 귀성행렬 시작... 몸은 힘들지만 얼굴엔 미소가득

[앵커] 도내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은 오후부터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고향을 찾는 시민들은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다는 생각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수원버스터미널.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손에는 짐더미가 가득합니다.

직장 때문에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 한 시민은 어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충남 보령에 사는 임유진 씨입니다. (인터뷰) “오랜만에 집가는 거고, 연휴라서 너무 기쁩니다. 한 달만에 집에 가는 거라 가족이랑 같이 집밥 먹고 싶어요.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권성한 씨는 취업을 앞두고 친척들의 잔소리가 걱정되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가족들을 볼 수 있어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친척분들이 준비는 잘하고 있냐, 생각해둔 곳은 있냐, 뭐뭐 해놨냐 이런 거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잘 피해 다니고 있어요. 부담만 안주셨으면 좋겠어요.”

경북 영양이 고향인 또다른 취업준비생 김현철 씨는 취업이 여의치 않아 부모님께 제대로 된 효도를 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경북 영양이요. 화성에 살고 있어요. 두 달만에 가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가서 어머니, 아버지 얼굴 뵙는데, 항상 걱정만 끼쳐 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고요. 사랑한다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오늘부터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되면서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로 터미널은 인산인해를 이루는 상황.

양손 가득 짐더미를 들고 고향을 찾는 길이 힘들지만, 오랜만에 가족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시민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합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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