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개성 수학여행' 적극 추진

  • 입력 : 2018-08-17 14:12
  • 수정 : 2018-08-17 14:43
이화영 평화부지사, 기자간담회서 밝혀

[앵커]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단기·중기·장기 차원의 50여 개 대북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약사항이기도 하죠. 개성으로 수학여행 가는 방안 역시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일 기잡니다.

[리포트]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오늘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 차원에서 단·중·장기 50여 개 대북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개성 수학여행 코스 개발"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경기도가 구상하는 방안은 파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에 있는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 임진각 평화누리, 영어마을, 판문점 등 파주지역 안보관광지와 연계하는 것입니다.

숙박은 파주지역에서 하면서 개성을 다녀오는 방안입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입니다.

(현장음)"수학여행객들이 개성을 가려면 남쪽에서 스테이를 해야되지 않습니까. 베이스캠프를 어디로 할 것인가 이게 과제인 데... 캠프 그리브스의 유스호스텔이 240명 숙박이 가능하다. 좀 더 전면화되면 평화누리에 야영장도 잘 만들어져야 할 것 같고, 좀 더 진행되면 영어마을을 어떻게 좀 활용해 보는 방안도 있을 것 같고"

이 부지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도종환 문화부 장관, 전국 10개 시·도 교육감,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캠프 그리브스와 판문점 일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개성 수학여행 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성 수학여행은 관광이 유엔 대북제재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북한의 결정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입니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캠프 그리브스나 판문점 출입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경기도는 DMZ에서 규모있는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현장음)"세계의 석학,또는 평화운동가 이런 분들이 한반도 DMZ에 와서 좀 울림이 큰 행사를 한 번 해보자. 그러려면 북측에서도 참여하는 게 필수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

한편 경기도는 전날 추경예산 도민보고에서 캠프 그리브스 군 대체시설 설치에 130억원, 남북교류협력기금 200억원을 신규 편성하는 등 평화통일분야에만 334억원을 편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KFM경기방송 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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