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을 넘어 공존으로, DMZ국제다큐영화제 9월13일 개막

  • 입력 : 2018-08-14 19:50
  • 수정 : 2018-08-15 08:54
  • 20180814(화) 3부 경기도이모저모 - 홍형숙 dmz영화제 집행위원장.mp3
지난 10년 간 남북교류의 장을 마련해온 DMZ국제다큐영화제가 9월 13일 개막한다고 합니다. 최근 평화분위기를 반영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고 하는데요. 3부 경기도 이모저모에서 홍형숙 사단법인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연결해 이야기 들어봅니다.

■방송일시: 2018년 8월 14일(화)
■방송시간: 3부 저녁 7:10 ~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홍형숙 사단법인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0814(경기도)

▷소영선 프로듀서(이하 ‘소’) : 다가오는 9월, 3차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제 남북 간의 만남이 새삼스러워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요. 불과 1년 전만해도 북한의 도발을 우려하던 상황과 비교하면 정말 180도 달라진 상황입니다. 남북 평화 분위기에 비무장지대를 진짜 비무장지대로 만들겠다는 남북 간의 약속도 있었던 만큼, DMZ 지역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요. 그래서 유독 올해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홍형숙 사단법인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과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홍형숙 사단법인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이하 ‘홍’)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소 : 반갑습니다. 어느 때 보다 남북한 교류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DMZ국제다큐영화제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북측과의 교류 방안을 구상하고 계시는 게 있으시다면요.

▶홍 : 말씀주신 것처럼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올해로 10회 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희 영화제가 1회 때부터 잡고 있던 슬로건이 평화, 소통, 생명이었는데요. 이중에서도 평화라는 키워드가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잖습니까. 남북한 청소년들의 영상캠프를 비롯해 DMZ생태계와 역사적인 문화유산을 포함해 남북한 공동의 관심사를 갖고 남북한 다큐멘터리 공동제작 사업을 신중히 검토 중입니다. 이것을 위해 정부 각 부처와 경기도, 영화진흥위원회, 남북교류위원회 등 타 영화제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자 계획 중입니다.

▷소 :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북한 다큐멘터리도 소개가 되나요?

▶홍 : 네. DMZ다큐영화제만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DMZ비전’이라는 섹션이 있어요. 올해에는 북녘의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더 강렬하게 만날까 하는 생각을 담은 작품들이 여러 가지가 있거든요. 그중에서도 권은비 감독의 <유령을 기다리며>라는 작품이 있고. 그리고 한국 감독님들이 중요한 작품들을 만들어주셨는데요. 남북 유소년 축구단의 만남과 우정을 그린 서민원 감독의 <4.25 축구단>, 평양축전에 참석했던 캐나다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그렉 엘머 감독의 <캐나다 대표단 평양축전에 가다>, 그 외에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다큐멘터리의 거장 클로드 란츠만 감독이 한 여인의 흔적을 찾아 북한을 방문한 이야기를 담은 <네이팜>등에서 평화와 공존의 시대에 만나는 북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소 : 보통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하는데 이건 다 실화잖아요. 이건 그대로 리얼입니다. 좀 더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10회를 맞이하는 만큼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추천해 주실만한 프로그램이 있다면요.

▶홍 : 저희들이 자랑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다큐멘터리 대중화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코너가 있습니다. 각계각층의 명사 10명이 추천하는 <내 생애 최고의 다큐 10>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여기에 참여해주신 명사들을 말씀드리면, 강수진(국립발레단 예술감독),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리스트), 승효상(건축가), 심상정(국회의원), 윤재갑(큐레이터), 이이남(미디어 아티스트), 장강명(작가), 진중권(정치 비평가), 토니 레인즈(영화 비평가), 황교익(맛 칼럼니스트)가 참여합니다. 이 분들의 각각의 삶에 영향을 끼친 다큐멘터리를 함께 감상하고 직접 현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큐멘터리에 대한 새로운 참맛과 재미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소 : 바쁜 와중에도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러시나봐요.

▶홍 : 그만큼 저희 영화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10회라 역점을 두고 준비를 해봤습니다.

▷소 : 대통령께도 여쭤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내 인생 최고의 다큐멘터리는 뭐였습니까?’ 하고.

▶홍 : 좋은 팁을 알려주셨습니다.

▷소 : 특별히 올해 영화제에서 변화된 부분이 있을까요?

▶홍 : 많은 변화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중에서도 이번에는 개막식장이 바뀌었어요. 그 동안 DMZ 내 캠프그리브스에서 개막식을 진행해 왔습니다.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영화제만의 특색이었지만. 아시다시피 예통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요.

▷소 : 사전에 신분증 검사를 한다든가..

▶홍 : 그렇죠. 그래서 소수의 인원만 개막식에 참석해야 하는 아쉬움 때문에 올해는 개막식 장소를 좀 더 가까운 곳으로 변경했습니다. 영화제 주 상영관인 파주 롯데 아울렛 롯데시네마 맞은편 공터가 있습니다. 그곳에 1500명의 관객이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개막식을 준비를 했어요. 그리고 영화제 전용 예매시스템이 오픈하니 더욱 편리하게 예매를 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 : 요새 현장 예매도 합니다만 인터넷으로 예매도 하잖아요. 사이트가 오픈돼 있는 상황인가요?

▶홍 : 현재는 준비 중이라 시스템이 준비가 되면 널리 알려드리겠습니다.

▷소 : 이번의 개막작도 파주 롯데시네마 공터에서 상영이 되는 건가요?

네. 개막식 이후에 개막작을 상영을 하게 되죠.

▷소 : 개막작이 <안녕 미누>라는 작품이네요. 어떤 작품입니까?

▶홍 : 올해 10회 영화제의 문을 여는 작품으로 선정한 작품은 지혜원 감독님의 <안녕 미누>라는 작품입니다. 이 <안녕 미누>라는 작품의 주인공은 네팔에서 이주한 이주노동자인데요. 18년 간 한국에 살면서 이주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싸웠으며 또한 한국 시민운동과도 연대했던 이주노동자 밴드 ‘스톱크랙다운’의 리더이자 이주노동자 방송국(MWTV)의 전 대표기도 했습니다. 이 미누 씨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은 작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소 :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 그 부분을 사실에 가깝게 확인 가능하겠네요.

▶홍 : 인물이 매력적이라 감동적인 스토리가 될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주노동자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식에 어떤 것이 있을까라는 의미 있는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 상영과 함께 저희 영화제가 노력하는 것이 미누씨를 영화제 개막식에 초청하기 위해 입국 심사 통과 절차를 논의하면서 노력하고 있거든요.

▷소 : (참가가) 아직 확정은 안 된 건가요?

▶홍 : 네. 지금 소관 부처나 여러 분들과 애써보고 있습니다. 오시면 여러 의미에서 너무 좋을 것 같고요. 또 밴드의 리더시니까 공연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소 : 마지막으로 영화제가 언제 어디서 개최되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홍 : 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개최됩니다.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점, 벨라시타점, 그리고 파주시 롯데아울렛 롯데시네마에서 전 세계 39개국 142편의 다양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됩니다. 꼭 찾아주세요.

▷소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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