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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기쁨도 잠시... 70년 만에 생사 확인에 눈물

  • 입력 : 2018-08-10 13:15
  • 수정 : 2018-08-10 17:24
정작 대상자 없는 이산가족 상봉 의미 없다... "전면적 생사 확인" 촉구 한 목소리

헤어진 이산가족 사진 [앵커]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70여년 이라는 긴 세월 속에 사무친 그리움...

이산가족들은 꿈에 그리던 상봉을 앞두고 잠 못이루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77살 이 모 할아버지는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나게됐습니다.

형을 기억하는 것은 손톱 만한 사진 한장.

어머니는 평생 아들을 그리워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홀로 가족들을 그리워 하며 살았을 형에 대한 미안함을 이제는 조금이나마 지울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이게 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고... 나이들이 있잖아요. 형님께서는 부모, 형제, 친인척, 친구들을 평생을 그리워하며 애타게 생활하셨을 것 같아요... 제가 눈물이 나더라구요."

80살 김 모 할아버지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어머니의 생사를 이제서야 확인한 김 모 할아버지.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아쉬움에 눈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70여년 전 생사를 넘나들어야 했던 피난길은 기억에서 조차 지워지지 않습니다.

(인터뷰)"철수하는 군함이 하나가 대기하고 있었어요. 크리스마스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이브날 장승포에 도착한 거죠."

이번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는 남측 93명, 북측 모두 88명입니다.

이산가족들은 다음주 속초에서 하루를 머문 뒤 20일 금강산에서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KFM 경기방송 오인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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