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독버섯 중독사고, 이렇게 예방하자!

  • 입력 : 2018-07-13 10:10
  • 수정 : 2018-07-13 10:56
  • 20180713_김용길 방송팀장.mp3
■ 자생 버섯류 대략 1,900여 품종 하지만 야생채취 식용가능 버섯은 40종류
■ 야생버섯 먹지 않는 것이 독버섯 사고 예방 지름길
■ 독버섯 먹었다면, 환자가 먹은 독버섯 가지고 빨리 병원 치료 받아야
■ 농가에서 재배되는 다양한 버섯들 추천

0713_김용길(2부) 농촌진흥청 김용길 방송팀장과 함께 2천 5백만 수도권 시민을 위한 최신 농업 정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방송일시: 2018년 7월 13일(금)
■방송시간: 2부 오전 6:30 ~
■진 행: 최미근PD
■출 연: 김용길 농촌진흥청 방송팀장

▷최미근 PD (이하‘최’): 요즘 장마가 끝나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야산과 공원 주변에서 야생버섯을 채취해 드시고 중독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 똑똑한 농업 이야기는 독버섯 중족사고 어찌하면 줄일 수 있는지? 농촌진흥청 김용길 팀장, 전화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김용길 농촌진흥청 방송팀장(이하 ‘김’): 네, 안녕하세요!

▷최: 요즘 산에 다니다 보면 버섯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먹을 수 있는 버섯도 있지만 독버섯도 많잖아요. 우리나라에 독버섯이 꽤 있다면서요?

▶김: 예,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류는 대략 1,900여 품종이나 됩니다. 이중 우리가 식용으로 이용하는 버섯은 대략 400여 품종인데요. 그중에서도 야생에서 채취해 먹을 수 있는 버섯은 불과 30여 품종에 불과하기 때문에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잘못 알고 채취해 드시고 중독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최근에는 농가에서 식용버섯을 많이 생산해서 시장에 출하하고 있기 때문에 생명까지 위협하는 야생버섯을 함부로 채취해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최: 그런데도 매년 독버섯 사고가 일어나죠?

▶김: 그렇습니다. 특히, 장마가 끝나고 난 후에 독버섯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요. 그 이유는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전문가도 구별하기가 어려운 데도 불구하고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쉽게 가려낼 수 있다는 잘못된 관행과 구별법을 믿고 채취해 먹기 때문입니다. 야생버섯 중에는 전문가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독버섯과 식용버섯의 모양이 비슷한 것이 많기 때문에 야생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독버섯 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 하겠습니다.

▷최: 독버섯 사고는 주로 언제 많이 발생을 하나요? 통계가 있나요?

▶김: 농촌진흥청과 산림청, 식약처 등에서 지속적으로 독버섯 사고를 줄이기 위해 홍보도 많이 하고 당부도 하고 있지만, 요즘도 야생 독버섯에 의한 중독사고가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독버섯 중독사고는 장마가 시작되는 7월부터 산행 인구가 많고 추석 성묘를 다니는 시기인 10월 사이에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독버섯에 의한 중독사고는 75건으로 조사됐고, 이들 중 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 그러면 잘못 알려진 식용버섯과 독버섯 구별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김: 저도 어릴 때 비가 내린 다음 날, 어머니를 따라서 뒷동산과 공원 인근에서 야생버섯을 채취해 먹은 기억이 있는데요. 찌개를 끓여 주시면 그 맛과 향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이러한 향수가 있으신 분들이 아직도 야생버섯을 채취해 드시다가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잘못된 속설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이를테면, 식용버섯은 색깔이 화려하지 않고 세로로 잘 찢어지는 것, 그리고 곤충이나 벌레가 먹은 것, 은수저를 넣었을 때 색이 변하지 않는 것은 먹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 독버섯은 색깔이 화려하면서 대에 띠가 없는 것, 그리고 곤충이나 벌레가 먹지 않은 것, 은수저를 넣었을 때 색깔이 변하는 것은 독버섯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잘못 알려진 속설에 불과하다 하겠습니다.

▷최: 아예 야생버섯은 채취하지 않는 게 상책이 아닌가 싶네요?

▶김: 네 맞습니다. 야생버섯은 종류가 많기도 하지만, 환경조건에 따라 모양과 색깔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버섯의 외형적 특성만 보고 식용인지 독버섯인지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비슷한 모양의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동시에 같은 장소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들을 형태적으로 정확히 구분해 내는 것은 전문가도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조금만 먹어도 치사율이 높은 맹독을 지닌 붉은사슴뿔버섯은 활엽수 밑둥이나 주변 토양에서 붉은색의 원통형 내지 뿔 모양의 자실체를 형성하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발생하는 어린 영지버섯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구분하기 어려워 사고가 많이 나는 버섯중의 하나입니다.

▷최: 네, 만약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겠지만 독버섯을 잘못 알고 드셨다, 하면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할까요?

▶김: 독버섯을 먹고 난 후 나타나는 증상은 주로 구토, 설사, 근육경련, 환각증세인데요. 심하면 간과 신장이 손상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독버섯을 먹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드신 것을 토하게 하고, 환자가 먹은 독버섯을 가지고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서 중독원인에 따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최: 마지막으로 독버섯 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야생버섯은 아예 채취를 하거나 먹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버섯이 드시고 싶다면, 야생버섯보다는 농가에서 재배되는 느타리, 팽이, 표고 등의 다양한 버섯들이 시장에 많이 유통되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농가가 정성껏 안전하게 재배한 버섯을 구입해 드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최: 네, 오늘은 야생독버섯 중독 사고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알아 봤는데요. 버섯은 맛도 좋고 영양도 좋지만, 야생버섯은 위험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마트에서 구입해 드셔야 한다는 것, 오늘도 농촌진흥청 김용길 팀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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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