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잘 안나오고 피부가 건조하면 '열사병' 의심

  • 입력 : 2018-07-11 01:14
  • 수정 : 2018-07-11 01:15
  • 20180710(화) 4부 우리집 건강관리 - 김세홍 가정의학과 교수.mp3
휴가철 앞두고 여행 계획 잡으신 청취자분들 많으시죠. 바닷가에서 장시간 놀다보면 강한 햋볕 때문에 화상을 입는 경우, 잘못먹고 배앓이를 하는 경우.. 등.. 부모님들이 당황할때가 많은데요. 4부에서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김세홍 교수와 함께 휴가철 건강계획 알아봅니다.

■방송일시: 2018년 7월 10일 (화)
■방송시간: 저녁 7:4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김세홍 교수

0710(건강)

▷소영선 프로듀서(이하 ‘소’) : 이제 본격적인 휴가 시즌입니다. 기다리던 휴가지만 무리한 스케줄과 생활패턴 변화로 건강에 이상이 생길수도 있는데요. 휴가철 건강관리 어떻게 해야 할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김세홍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세홍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하‘김’) : 안녕하세요. 김세홍입니다.

▷소 : 교수님은 휴가계획은 잡으셨습니까?

▶김 : 여름엔 병원이 시원하기 때문에 주로 병원에 있습니다.

▷소 : 극성수기를 피해 준성수기를 이용하시나요?

▶김 : 특별히 계절을 정해 휴가를 가고 있진 않아서. 아직까지 휴가 계획이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병원을 비울 수는 없어서요.

▷소 : 휴가를 가게 되면 건강과 관련해 무엇부터 챙기시나 여쭤보려고 질문을 드렸었는데요. 휴가를 안 가신다니 질문을 바꾸겠습니다. 휴가철 많은 분들이 휴가에 떠나시는데요. 휴가가 끝나고 병원을 찾아오시는 분들, 어떤 증상으로 찾아오시나요?

▶김 : 여러 가지 증상으로 많이 오시지만. 대부분 평소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생긴 증상으로 찾아오십니다. 휴가를 가셔서 온도변화, 음식의 변화, 수면의 변화에 적응을 못하고 위·장간 증상, 전신 감염 증상으로 오시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소 : 하나하나 짚어보죠. 휴가철에 많은 분들이 이동하다보니 교통체증이 일어나는데요. 장시간 운전할 때 주의해야할 점은요?

▶김 : 아무래도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여름의 경우 외부, 내부 온도차가 큽니다. 에어컨을 세게 틀어놓고 장시간 있다 보면 냉방병 비슷한 증상이 생기게 되는데요. 두통이나 오한 아니면 실내가 건조해져 눈이나 코 점막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고요. 장시간 운전으로 근·골격계 질환을 보이는 분들도 있는데. 어깨가 많이 아프다거나 허리 통증, 다리가 당기는 증상을 많이 겪으시죠.

▷소 : 그런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 : 제일 중요한 건 너무 오랜 시간 무리해 운전하지 않는 겁니다. 환기도 자주 하셔야 하고. 온도차가 적게 에어컨도 조절하셔야 하고. 무엇보다 수분 섭취를 자주 하셔서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게 관리하셔야 합니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계신 분, 허리가 안 좋거나 관절이 안 좋은 분들은 운전 자세에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소 : 더운 날씨에 배탈이 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요?

▶김 : 가장 좋은 건 예방인 것 같습니다. 음식이 조금 상했다거나 외부에 있던 음식은 가려서 드셔야 하고요. 물의 경우 가능하면 생수를 새로 개봉해 드시거나 끓여 드시는 게 좋습니다. 가볍게 배탈이 난 경우, 변이 묽게 나오거나 속이 미식거리면 과식을 피하고 당분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러한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식사량을 줄이면서 기다리시면 되겠고요. 증상이 너무 심한 경우, 설사도 많이 하고 입안도 바짝 마르는 탈수 증상을 겪으시거나. 특히 발열, 설사에서 끈적끈적한 점액질이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병원에서 빨리 진단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소 : 국내로 여행가는 분들은 대처가 그나마 나은데. 해외로 가는 분들은 이런 경우 많이 당황하시잖아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 : 제일 중요한 게 탈수예방입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시고요. 탈수가 심하지 않으면 물만 드시면 되지만. 노약자나 당뇨 등의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은 이온음료 같은 전해질이 보충된 수액을 섭취하는 게 좋겠습니다.

▷소 : 또 더운 날씨에 일사병이나 열사병도 걱정되는데요. 어떻게 예방하고 또 만약 증상이 나타날 경우 대처법은 무엇인가요?

▶김 : 일단 예방차원에서 야외에서 열에 노출이 안 되게끔 해주시는 게 좋은데요.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보면 당시에는 잘 몰랐다가 어느 순간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수분을 섭취하고 일정시간마다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만. 갑자기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너무 많이 노출되다보면 우리 신경계의 열을 조절하는 부분이 망가집니다. 땀이 많이 나면서 열을 발산해야 하는데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열 발산을 못하게 되는데요. 우리 몸의 온도가 올라가며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 : 그게 일사병인가요?

▶김 : 일사병이 아닌 그보다 조금 심해진 열사병인데요. 몸의 온도가 40도 이상 고온으로 올라가면서 의식의 변화, 구토, 중추신경계 증상을 동반하는데. 아주 응급의 상황으로 병원에 가셔서 몸의 체온을 낮추는 저온치료를 받으시는 게 중요하고요. 병원에 가기 전까지는 찬물이나 얼음물로 몸을 시원하게 한다든지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 : 더위 먹었다고 할 만한 증상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김 : 체온이 올라가는 게 가장 첫 번째 증상이고요. 맥박이 빨라지거나 의식이 흐릿한다든지. 땀이 잘 안 나와 피부가 건조해지는 증상 등입니다. 특히 조심하셔야하는 경우가 야외에서 놀면서 어르신들은 약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콜이 몸에 들어가면 수분을 많이 뺏기 때문에 야외에서의 약주는 좀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물도 많이 드셔야 합니다.

▷소 : 물놀이나 야외활동 중 햇볕으로 화상을 입을 경우 대처법은요?

▶김 : 일광화상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심해집니다. 낮에는 괜찮다가 밤에 물집이 잡히면서 피부가 화끈거리고 잠을 뒤척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존의 자외선 차단제를 쓰는 것도 중요하고. 징후가 나타났을 경우 피부를 차갑게 해주셔야 합니다. 붉은 부위에 찬물, 얼음이나 알로에, 오이 등의 시원한 팩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소 : 제가 예전에 피부가 너무 화끈거려서 감자를 갈아서 올려놓은 적이 있는데 수포가 더 올라오더라고요?

▶김 : 감자 때문이 아니라 수포가 올라오는 시간이어서 그랬던 것 같은데요. 수포가 잡히는 건 염증반응인데 즉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일단 차갑게 해준다는 개념에서 보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고요. 다만 올라온 수포를 인위적으로 터뜨린다든지 하면 균이 침투해 2차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무조건 열기를 빼주는 게 첫 번째입니다.그 이후에 병원에 가셔서 무균 상태에서 치료와 소독을 받으시는 게 좋죠.

▷소 : 자극받은 피부에 이것만은 안 된다, 하는 것도 있나요?

▶김 :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때 알콜 같은 소독약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요. 오히려 피부 자극이 심해져 염증이 악화됩니다. 그냥 물 정도로 해결하는 편이 좋습니다.

▷소 : 각종 감염병도 우려되는데요. 휴가철에 유의해야할 감염병은 뭐가 있을까요?

▶김 : 물놀이하면서 피부에 감염을 얻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피부가 약한 아이들, 어르신의 경우 물속의 균이 들어와 1차적으로 피부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그 부분 조심하셔야 하고요. 좀 더 시간이 지났을 때 결막염이나 내이도염 같은 증상을 겪는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감염의 경우는 음식을 통해 걸리는 장염도 있고요.

▷소 : 휴가시 챙겨야할 비상약이 있다면요?

▶김 : 여행 가기 전에 병원에 들러 비상약을 처방받아 가는 분들이 계신데요. 기본적으로 상처나 피부감염을 치료하는 소독약, 반창고가 필요하고요. 약의 경우 해열제, 소염진통제. 그 다음 장시간 차를 타고 이동한다 하시면 멀미약도 도움이 되고요. 가벼운 배탈이 났을 때 쓸 설사약, 소화제. 피부 화상을 예방하는 자외선 차단제가 기본적인 비상약에 해당되겠습니다. 대부분 기본적인 약제는 갖고 계실 것 같고 없으시다면 간단한 몇 가지 약제만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소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김세홍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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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