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대풍년, 절반 가까이 가격 내려. 한 마리에 6천원 대

  • 입력 : 2018-06-16 00:13
  • 20180615(금) 2부 물가정보 - 문재영 대리.mp3
어제 월드컵이 개막됐죠. 러시아에서 열리다보니 경기가 다 늦음 밤에 열리는데요.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는 물론 세계적 스타들이 등장하는 경기, 놓칠 수 없죠. 이럴 때 어떤 제철 농산물 먹으면 잘 먹었다 소문날까요? 2부에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문재영 대리에게 물어봅니다.

■방송일시: 2018년 6월 15일 (금)
■방송시간: 저녁 6:40 ~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문재영 AT 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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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선 프로듀서 (이하 ‘소’) : 어제 러시아 월드컵 개막했죠. 월드컵같은 대형이벤트가 있을때마다 외식업에서는 특수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편의점업체 조사결과 월드컵 기간에는 올빼미응원족 덕분에 평소보다 30%이상 매출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덕분에 마트나 식당가에서 축구 관련한 행사 이벤트들 많이 준비되고 있다고하는데요. 물론 최근에는 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 때문에 이슈가 묻히긴 했습니다만. 다음주 월요일부터 대표팀의 경기가 시작되면 본격적인 응원열기도 다시 시작되겠죠? 부디 16강 진출로 국내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줬으면 하는 바람 기원하면서..! 이번 주말 우리 저녁식탁에 오를 품목 알아봅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문재영 대리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문재영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리 : 안녕하세요.

▷소 : 주변 분들의 축구열기. 어떤가요?

▶문 : 남자애들은 꽤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사실 전 축구를 잘 몰라서 동기들이 모이자고 하니까 일단 가려고요. 첫 게임이 스웨덴이랑 하던데 다음주 월요일 밤 9시더라고요. 딱 야식 먹기 좋은 시간이기도 해서 회사 동기들 몇 명이랑 같이 볼까 합니다. 랭킹은 스웨덴이 많이 높긴 하지만 원래 스포츠는 반전을 보는 맛이 짜릿하잖아요. 그리고 승패를 떠나서 보는 걸로도, 그냥 다 같이 모여서 같이 응원하는 재미가 있어서 기대돼요.

▷소 : 한국축구가 16강에 오르는 것만큼 우리집 밥상에 오를 품목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이번 주 저렴한 품목 뭔가요?

▶문 :그러게요, 과연 이번 주는 어떤 저렴한 품목이 소비자들의 환호성을 불러일으킬지주목이 됩니다. 이번 주는 무더운 날씨를 날려버릴 수박을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겠는데요. 지난주만 해도 1개에 17,000원대에 거래되었는데, 지금은 16,000원 대로 떨어졌어요. 수박은 전국에서 충북 음성에서 재배하는 게 35% 정도로 가장 많은데요, 이 음성에서 수박 출하를 시작했습니다.이번 주는 소폭 하락한 수준이지만요, 이번달 내내 가격은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갈치 가격도 진짜 많이 저렴해졌어요. 사실 제가 이건 올해 초부터 소개해드리고 싶었는데 당시에 어한기라고 조업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때라 어쩔 수 없이 참고 있었거든요. 평소에 갈치가 1마리에 만원이었는데요. 지금 갈치 가격은 6,000원대로 떨어져있거든요. 대풍년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소매가격도 이렇게 확실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거, 아시면 장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소 : 양파는 최근 하락세 두드러졌죠. 정부에서 나섰다고 하던데요.

▶문 : 그렇죠. 이 양파가 올해 풍년이어서 가격이 산지에서 많이 떨어졌었는데요, 의외로 양파의 주산지인 무안만 작황이 안 좋아서 지금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농협은 지난주에 무안양파를 수매하기로 결정했어요. 덕분에 이번 주 소매가격은 더 떨어지지 않고 kg에 1,700원으로 주춤한 모양세인데요. 온라인에서는 ‘양파가 대풍이어서 무안이 슬픕니다’라는 제목의 스토리펀딩도 진행될 정도예요. 이 펀딩은 6월 25일까지 진행하는 일종의 할인행사인데요. 양파즙을 20%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일반양파 55포를 20,800원에, 색이 보란 자색양파는 26,000원에 드리고 있어요. 이 상품은 H 백화점의 명품 농산물 코너에도 입점해있는 거라고 하는 데요. 저도 예전에 양파즙 먹어보았는데 무슨 느낌이었냐면 양파링을 씹지 않고 마시는 기분? 그런 맛이었어요. 의외로 냄새도 그렇게 안 나고 괜찮더라고요. 저희 이사님은 오는 손님마다 양파즙을 드릴 정도예요.

▷소 : 반면에 오른 품목은 뭔가요?

▶문 : 이번 주는 쪽파가 1kg에 5천 원 대로 올랐는데요. 지금 나오는 쪽파는 4월 말에 심어놓은 거예요. 그 때 잦은 봄비가 내리다보니까 농가에서는 파종할 시기를 놓친 분들이 많으셔가지고 생산량이 감소해서 가격이 5% 정도 올랐고요.
사과도 산지에서 거진 10개월 째 저장해서 조금씩 조금씩 유통하고 있던 물량이 소진되었고 또 일부 저장력이 다 떨어진 건 버려야 하니까요, 가격이 점점 올라가고 있어요. 10개에 2만원으로 2주 전보다 1,500원 정도 올랐고 앞으로 초가을까지 꾸준히 상승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한번 언급해드렸던 쌀도 정부에서 10만 톤을 경매에 붙이기로 했는데요. 26일 입찰을 해서 다음달 9일에 넘길 예정이예요. 가격이 수확기까지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인데 현재 쌀은 20kg에 47,500원 정도 하고 있어요.

▷소 : 쌀값이 다양하잖아요. 어떤 건 5만 원을 넘기도 하고. 어떤 건 4만 원 대이기도 한데. 보통 어떤 기준으로 쌀을 얘기하시는 건가요?

▶문 : 말씀하신 5만 원대 쌀은 경기도 이천 같은 브랜드 쌀이고요. 4만7천 원 대 쌀은 충남쌀을 이야기해요. 저희는 충남 쌀을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고 가격을 조사하고 있어요.

▷소 : 그나저나 경기 앞두고 벌써부터 고기 굽는 냄새가 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고기 값은 어떤가요?

▶문 : 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삼겹살 가격이 조금 올라서 슬픈데요. 그래도 1.7% 정도로 미미하게 올라서, 100g 당 1,890원 대에 구입하실 수 있겠습니다. 날씨가 완전 여름은 아니고 저녁은 조금 선선하니, 밖에서 삼겹살 먹기 딱 좋아서 그런지, 항상 이맘때쯤 외식과 나들이 수요가 많아지기 마련인데요. 그래도 평소 6월이랑 비교해보면 이번 6월의 삼겹살 가격은 13.6%나 저렴하긴 해요.
닭고기 가격은 날이 더워지면서 삼계탕 수요도 늘어날 법한데 아직 주춤하고 있습니다. 한 마리 4700원대로 여전히 약보합세 유지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당분간은 크게 오를 일이 없어 보입니다.

▷소 : 다만 이맘때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경기결과로 열이 받아 고혈압 증세 호소하는 분들이죠. 이런 분들에게 좋은 제철음식 있다면서요?

▶문 : 네, 이번에 소개드릴 제철음식은 앞서 말씀드린 우리에겐 너무나도 익숙하고 흔한 양파에요. 양파는 4월부터 일찍 나오는 조생종 품종, 5월에는 중생종, 6월에는 만생종이 있어요. 늦게 나오는 양파는 단단하고 물이 없어서 더 선호되고 있고요. 아시다시피 양파가 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해서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에게 좋아요. 왜냐면 양파에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이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거든요. 양파 골라주실 때는 단단하고 껍질이 선명하고 잘 마른 것이 좋은 상품이구요. 눌렀을 때 무르거나 싹이 나 있는 양파는 피해서 골라주시는 게 좋습니다.

▷소 : 그밖에 약 드시는 분들이 조심해야할 음식궁합 있다고요?

▶문 :네, 약 먹을 때 같이 먹으면 독이 되는 음식이 있는데요. 궁합이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다고 할 수 있겠죠. 방금 고혈압 이야기해드렸으니까 말인데요, 고혈압 약은 포도주스와 함께 드시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 포도주스의 ‘플라보노이드’ 색소가 약이 분해되는 걸 억제시키거든요.
또 알레르기 약을 복용하시는 분들은 자몽이나 오렌지주스는 피하셔야 해요. 자몽이랑 오렌지에 들어있는 ‘나린긴’ 이라는 성분이 약물 흡수율을 저하시키거든요. 항상 약을 복용하실 때는 되도록 우유나 주스 말고 물이랑 드시는 게 제일 좋아요. 그래도 가장 좋은 건 약을 안 먹어도 될 만큼 건강한 거니까 항상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

▷소 : 오늘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문재영대리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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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