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M 스페셜] 6.13 지방선거 의미와 향국 정국전망 / KFM 경기방송

  • 입력 : 2018-06-14 17:10
  • 수정 : 2018-06-14 19:56
'보수 궤멸' '홍준표 사퇴'

<오프닝>

민심은 무서웠습니다.

어제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우리 정치 역사상 기록될 정도로 대승을 거뒀습니다.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과 PK까지 싹쓸이하며 전국을 파랗게 물들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고, 바른미래당 등 다른 야당도 지도부 도미노 사퇴 사태를 맞이했습니다.

‘보수궤멸’입니다.

과연 민심은 무엇 때문에 이처럼 매서운 회초리를 보수 정당에게 들었을까요?

KFM 스페셜.

오늘은 6.13 지방선거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정국 향방을 알아봅니다.

잠시 뒤에 뵙겠습니다.

[앵커] 네. KFM 스페셜. 오늘은 6. 13 지방선거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짚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특히 경기지역 선거를 취재한 윤종화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윤종화 기자!

[기자] 네. 윤종화입니다.

[앵커] 윤기자도 이번 지방선거 오늘 새벽까지 개표방송을 지켜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사실 어제 저녁 6시 투표가 마감되고 나서 방송 3사가 출구조사를 발표했죠.

사실 이 때 이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측됐는데요.

실제 개표 결과에서도 수도권을 포함해 강원권, 충청권, 또 호남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앞서 나갔습니다.

여기에 PK에서도 부산,울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앞서 나갔고요.

관건인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개표 초반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에게 뒤처지다가 자정을 기해 역전을 하면서 결국 10% 포인트 차로 승리했습니다.

밤 사이 온라인 포털에서는 경남도지사 선거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흥미진진한 경남도지사 선거를 지켜보면서 밤샌 분들 많으실 겁니다.

[앵커] 윤 기자! 사실 경상남도가 격전지로 떠올랐다는게 있을 수 일인가요?

경남은 자유한국당의 대표적인 텃밭인데, 경남지사 선거가 최대 격전지역으로 떠오를 정도였다는 것.

바로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자유한국당이 참패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광역단체장 선거를 정리해보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4곳을 차지했고요.

자유한국당은 대구와 경북, 단 두 곳에서 승리했습니다.

제주도지사는 무소속 원희룡 현 지사가 수성했습니다.

1995년부터 광역단체장을 유권자의 손으로 뽑았는데요.

민주당 계열 정당이 이처럼 대승을 거뒀던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고요.

앞으로도 이같은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역사상 최대 대승’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입니다.

[앵커] 네. 사실 선거전을 돌아보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막판에 격전지 또는 관심지로 떠오른 곳이 두 곳이었어요.

앞선 언급한 경상남도와 함께 바로 우리가 위치한 이 곳 경기도 아니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투표함을 열어보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를 20.9% 포인트차로 압승을 거뒀는데요.

사실 선거전 막판에 떠오른 여배우 스캔들로 인해서 여권 지지층이 흔들리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었는데, 이같은 예측은 결과적으로 틀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건 결과론적인 얘기고요.

선거전 막판 배우 김부선씨가 KBS와 단독 인터뷰를 가지며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자유한국당은 이재명 후보와 남경필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까지 따라왔다며 승리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러면서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이번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그간의 자유한국당의 예측은 그저 희망사항에 불과했습니다.

[앵커] 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이제 경기도지사 당선자로 불러야겠죠.

재선 성남시장에서 이제는 경기도지사 자리에 등극하며 정치적으로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사실 지난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등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른 인물인데, 이번 선거, 맘 고생도 심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선거전 막판,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물론 특히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강한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었습니다.

형수 욕설, 전과, 또 여배우 스캔들까지.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이재명 저격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선거기간 두차례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거세게 몰아부쳤습니다.

이에대해서 이재명 후보는 근거없는 의혹 제기라며 선거가 끝나더라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역시 강경한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1위 후보로 워낙 선거전 초반부터 압도적 우위를 지키다보니 상대 후보들의 공격이 거셌는데, 이재명 후보. 결국 민심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앵커] 윤 기자! 어제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수원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 상황실에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이미 어제 저녁 6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당선 확정식을 방불케 했다면서요?

[기자]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은 환호성으로 가득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공동 선대위원장인 박광온 경기도당 위원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모습을 드러냈고요.

이미 당선 확정식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박광온 경기도당 위원장은 민심의 선택에 큰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박광온 경기도당 위원장의 말 들어보시죠.

(컷1) "정말로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고, 경기도를 새로운 경기도로 만들어달라는 열망이 모두 한 곳에 모여서 이같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서 전해철 의원의 말 들어보시죠.

(컷2) "박광온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대로 실제 결과는 출구조사보다 훨씬 더 압도적으로 이길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개표 방송에서 당선 확실이 떳던 오후 10시 40분 당선 소감을 말했는데요.

이재명 후보의 발언 역시 들어보시죠.

(컷3) "여러 가지 많은 논란들이 있습니다만, 경기도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잊지 않겠습니다. 도민 뜻 존중해서 머슴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후보는 이어서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컷4) "새로운 대한민국의 중심, 삶의 질 높은 경기도 만들어달라는 도민들의 그 열망을 반드시 실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평화의 시대에 우리 경기도가 남북 간 경제 협력, 평화와 교류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16년만에 경기도 권력 교체의 선봉장으로 이름을 남겼는데요.

경기도지사로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앵커] 네. 윤기자!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전을 다시 한번 돌아볼께요.

선거전동안 실제로 유권자를 만나 인터뷰를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선거기간동안 민심의 흐름은 어땠나요?

[기자] 네. 일단은 지속적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강세 흐름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전 투표일인 7일과 8일을 앞두고 여배우 스캔들이 경기도를 강타했는데요.

이러면서 여권 지지층 일부에서는 투표를 보류하는 움직임도 일부 있었습니다.

한 유권자의 말 들어보시죠.

(컷5) “"기사만 봐가지고는 결정 안 하고요. 조금 더 조사하거나 상황 지켜본다음에 판단하려고요. 지금까지는 별 영향이 없어요. 아이 모르겠어요 누가 잘못한 건지 잘 한 건지도 모르겠고. 운이 좋은 사람이 되고 운이 안 좋은 사람되고 그래. 다 자기 운에 달렸죠"

[앵커] 네. 실제로 경기도 사전투표율이 좀 낮게 나왔어요?[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전 투표율만 봤을 때 경기도는 인천,대구 등과 함께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이러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측에서는 여배우 스캔들로 인해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것 아니냐, 특히 젊은 여성층에서 지지가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했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측에서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반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이 국면에서 배우 김부선씨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어요?

[기자] 네. 그러습니다. 지난 10일 배우 김부선씨가 KBS와 단독 인터뷰를 가지고 세간의 의혹들에 대해 입을 열었는데요.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맞다”면서 “내가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여배우 스캔들이 선거 막판에 접어들면서 경기도지사 선거를 강타한건데 본 투표일인 13일을 앞두고 민심의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김부선씨가 인터뷰를 가진뒤 다음날인 11일, 또 다시 기자는 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생각을 물었는데요.

유권자들의 대답은 기자의 예상과는 좀 달랐습니다.

그래도 ‘1번’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유권자들의 말 들어보시죠.

(컷6) “"비방이나 그런 게 있긴 한데 그건 단지 진짜 비방 중에 비방인 것 같고, 매번 나오는 선거에서 나오는 비방으로만 생각하고 있고요.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 조금 더 차선을 뽑지 않을까 싶어요. 확신이 들었다기 보다는 다른 후보들도 어차피 다 전과 같은 게 있으시잖아요..."

실제로 이 기간동안 더불어민주당은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우려와는 달리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 대해 지지율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자체 파악했습니다.

그만큼 민심은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을 밀어주자”는 생각이 매우 강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네. 이번 선거. 유권자들은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에게 표를 몰아줬습니다.

이 것은 기초단체장 선거, 광역,기초의원 선거 결과를 보더라도 확인할 수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연천과 가평을 제외한 29곳에서 승리했습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둔 건데요.

특히 여주,양평,포천 등 지금까지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곳에서도 첫 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서는 60%를 넘나드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는데요.

수원시장 선거만 보더라도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후보가 득표율 67%를 기록했습니다.

기자는 선거전 동안 수원시장 선거 역시 취재했는데요.

염태영 후보 진영에서는 60% 초반대를 현실적인 득표율로 잡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60%대 득표율을 기록하자는 목표였는데요.

이같은 목표를 초과달성하며 상대 후보와의 대결을 무의미하게 했습니다.

[앵커] “경기도가 파란나라가 됐다”는 농담도 있는데, 경기도의회 의석 분포를 보면 그냥 경기도의회 자체가 민주당이라는 말이 맞을 정도에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 7월 개원할 제 10대 경기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회’라는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129석 중 여주 2 선거구 단 1곳을 제외하고 128석을 석권했습니다.

비례대표에서도 13석 중 7석을 차지했습니다.

전체 의석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142석 중 135석, 이어 자유한국당 단 4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곧 본회의”라는 농담이 현실이 됐습니다.

경기도의회는 12석 이상일 경우에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데 자유한국당은 단 4석에 그치면서 교섭단체 구성에도 실패했습니다.

[앵커] 이같은 의석 분포를 보면 2006년 지방선거가 거꾸로 재현된거네요?

[기자] 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세상이 완전히 바뀐거죠.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경기도의회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지역구 100%를 차지하며 절대 의석을 확보했었구요.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비례대표 2석만 차지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런데 12년이 지나서 2018년에는 180도 뒤바뀐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기초의회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경기도 지역구 전체 390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252석을 얻으며 절대 과반을 확보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128석만을 차지하며 풀뿌리 조직에서도 견제 세력 마련에 실패했습니다.

[앵커] 특히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이 기초의회 선거에서 선거 전략을 잘 짰다는 생각도 듭니다.

기초의원의 경우 한 당에서 복수의 후보를 추천하고, 기호 가,나로 입후보를 하는 경우가 있잖습니까?

보통 이렇게 되면 가번 후보가 유리하기 때문에 그 쪽에 표가 몰리는데, 민주당에서는 나번 후보를 찍자는 선거 캠페인을 벌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초의원 나번 찍기 운동이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기초의회 선거 대승에도 일조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나벤져스’라는 선거 운동팀을 조직해서 기초의원 나번 찍기 운동을 벌였습니다.

실제 이같은 운동의 효과가 발휘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원시의회 선거를 보더라도 수원 차,카,파 선거구가 2인 선거구인데요.

이곳에서 더불어민주당 가,나 후보 2명이 동반 당선됐습니다.

이러면서 기초의회 선거구의 경우 중대 선거구제이기 때문에 여야가 비슷한 의석 수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수원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33석 중 23석을 얻으며 안정적 과반을 확보했습니다.

[앵커] 네. 경기도 선거를 돌아보면 특히 경기 동북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에 없는 대승을 거두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앞선 언급한데로 더불어민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포천,양평,여주 등 전통적 취약 지역이자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곳에서 깃발을 꽂았습니다.

또 광역의회 선거에서도 여주,양평,가평,연천 등에서 승전보를 울렸습니다.

[앵커] 경기도 선거를 보면 전통적으로 경기도 남부 지역은 더불어민주당이 강세고, 동북부 지역은 자유한국당의 강세로 분류하는데 이번에 민주당이 취약 지역 공략에 성공한 이유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우선은 남북 화해 무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접경지역인 연천,포천,가평 등은 보수세가 강했는데요.

4.27 판문점 선언, 또 지방선거 하루 전 열린 북미 정상회담으로 인해 접경지역은 그 어느때보다 기대감이 높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강원도 선거를 보더라도 접경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곳이 상당수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도 이번 선거에 화력을 접경 지역에 쏟았는데요.

한반도에 불어온 평화 훈풍이 보수세가 강한 접경 지역이 이전과 다른 선택을 하게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동부 지역의 경우에는 보수 분열 역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 요인 중 하나였는데요.

여주시장 선거의 경우 현역인 원경희 시장이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습니다.

이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무소속 시장간 3각 대결이 펼쳐졌고 팽팽한 3자 구도 속에 더불어민주당 이항진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또 동부 지역은 이 지역 터줏대감인 바른미래당 정병국 국회의원이 5선을 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만만찮은 득표율을 기록했는데요.

이같은 보수 분열로 더불어민주당이 동부 지역 대승을 거두는데 밑거름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네. 사실 윤 기자! 경기 동북부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선 소식을 전하는게 상당히 생소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저도 이런 날이 올 줄은 잘 몰랐습니다.

[앵커] 저희도 충격인데, 자유한국당은 얼마나 충격이겠습니까?‘보수 궤멸’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 결국 물러났네요?

[기자] 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계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결국 물러났는데, 이번 선거에서 보수 정당에 대한 유권자의 반감을 일으키는 발언들을 많이 했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만났을 때 특히 젊은 층에서 홍준표 대표에 대한 반감을 많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선거 기간 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가 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과 함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반감으로 민주당이 상당한 이득을 얻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홍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지원 유세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면을 살펴보면 안 한게 아니라 못한 겁니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역시 홍 대표의 지원 유세에 난색을 표했다는 후문입니다.

“오히려 표가 떨어진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정치적 재기는 현재로서는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보수 정당발 정계개편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네요?[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무소속으로 당선된 원희룡 제주지사.

“본인이 자유한국당 후보였으면 어려웠을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묘한 대비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두 인물은 보수 혁신의 아이콘이기도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간 이력이 있는데요.

이 후 원희룡 제주지사는 무소속으로 남아 결국 이번 선거에서 생환했고, 남경필 후보는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자유한국당 간판으로는 힘들다”는 인식이 보수 진영에서 팽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두 인물의 정치적 명암을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바른미래당 역시 침통한 분위기죠? 유승민 공동대표가 사퇴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바른미래당 역시 원내 30석을 보유한 정당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참패했습니다.

광역단체장 선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단 1 곳도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책임을 지고 유승민 공동대표가 사퇴를 선언했고요.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에게도 밀려 3위에 그친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적 진로 역시 불투명합니다.

[앵커] 이런 상황을 봤을 때 ‘보수정당의 헤쳐모여’가 불가피하겠네요?

[기자] 네. 이런 식으로라면 내후년 총선에서도 보수정당은 패배가 불가피하다는 위기의식이 강합니다.

따라서 보수정당발 정계개편에 대해서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연말 정국 빅뱅설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되겠죠?

[기자] 네. 일단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12 곳 중 11곳에서 승리했습니다.

원내 의석이 130석으로 늘었고요.

민주평화당, 정의당, 친여 무소속 의원을 합치면 과반을 차지하게 돼 정국 주도권을 쥐었다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차기 대권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여세를 몰아서 내후년 총선에서도 압승을 거두고 차기 대권 역시 재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윤종화 기자와 함께 6.13 지방선거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정국 전망을 살펴봤습니다.

윤종화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네. 고맙습니다.

[앵커] 민심은 보수에게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더 나아가 세월호 참사에도 반성하지 않는 보수 정당을 심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자만하지 않길 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을 찍은 유권자의 상당수는 보수정당의 심판을 위한 도구로 민주당을 택했습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압승은 독이 되어 10년 뒤 ‘보수 궤멸’이라는 업보를 낳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민심의 엄중함을 가슴 깊이 새기고, 민심을 받드는 겸손함을 잃지 않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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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