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이변은 없었다!

  • 입력 : 2018-06-14 00:35
  • 수정 : 2018-06-14 00:36
  • 20180613(수) 4부 지역이슈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mp3
이번 선거에서 여론조사를 두고 정치권의 말이 많았는데요. 여론조사 신뢰할 만하다, 아니다, 를 두고 격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동안 민심의 변화 있었을까요? 4부에서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방송일시: 2018년 6월 13일 (수)
■방송시간: 4부 저녁 7:4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0613(지역)

◆선거 전 여론조사와 큰 차이 없는 출구조사 발표. 여당의 압승.
◆경기도지사 선거 이재명 후보 60%득표. 선거 막바지 논란 영향 無
◆재보궐 선거도 여당의 압승.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정계 개편 불가피.

▷소영선 프로듀서 (이하‘소’) : 지금 이 시각 선거는 마무리됐고요. 출구조사를 보면 광역단체장이 더불어민주당 14곳, 자유한국당 2곳, 무소속 한 곳으로 당선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리서치 앤 리서치 배종찬 본부장과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배종찬 리서치 앤 리서치 본부장 (이하‘배’) : 안녕하십니까.

▷소 : 출구조사가 발표됐는데요. 선거 전 여론조사와 크게 차이가 없는 상황이죠?

▶배 : 예.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공중파 3사 출구조사를 했던 조사기관이 시행한 선거 전 전화조사와 다르지 않았고요. 당선이 예측되고 있는 민주당 후보들이 전화조사처럼 거의 두 배 가까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간에서 이야기된 샤이보수, 부동층의 행방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소 : 출구조사 결과가 최종 개표 결과와 다른 적이 있습니까?

▶배 : 크게 달랐던 적은 없습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는 경기지사 예측만 다소 달랐을 뿐 정확히 예측했고요. 총선에서도 의석수를 정확히 예측한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 대선은 역대급으로 가장 정확했던 예측을 내놨고요. 지금 1,2위 간 후보 격차가 크지 않습니까? 그동안 출구조사가 보여왔던 정확성, 과학적인 조사방법, 대규모 샘플이 수집된다는 면에서 실제 개표 결과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은 없어 보이는데. 만약 다르다면 큰 사고가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동안 보여 왔던 정확성에 비춰본다면 개표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소 : 이번에 방송 3사가 출구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표본이 얼마나 되는 건가요?

▶배 : 600여곳이 넘는 투표소에서 약 17만여 표가 출구조사에서 발표가 되는 것이거든요. 여기서 중요한 것이 여론조사는 일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출구조사는 투표를 하고 나온 실제 투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그 정확성 면에서는 더 기대해도 좋은 수준입니다.

▷소 : 17만여 표 정도 되면 엄청난 숫자 아닌가요? 대선 때도 이랬었나요?

▶배 : 어마어마한 숫자죠. 대선은 하나의 선거이기 때문에 이보다는 샘플 수가 적어도 예측이 가능한데. 이번엔 17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을 예측해야 하는 만큼 샘플이 더 많이 필요한 것이고요. 국회의원 선거 역시 그런 면에서 240여 곳 이상 많은 샘플가 필요한 선거가 되겠습니다.

▷소 : 네. 약간 벗어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출구조사 결과는 언제쯤 나오는 건가요?

▶배 : 영업기밀로 이야기하는 분들도 많은데. 이번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면 5시까지 각 투표소에서 수집된 결과가 5시 반 정도에 공개 처리가 되어 방송사에 전해집니다. 방송사는 5시 30분부터 그래픽 작업을 시작해 카운트다운을 하고 6시 정각에 발표를 합니다. 이때가 손에 땀이 나는 그런 순간입니다. 출구조사의 정확성은 그동안 입증이 되어 왔는데 그럼에도 정확하지 않은 것이, 투표를 하고 나온 분들 중 응답을 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도 과학적인 예측 방법을 동원해 예상해보고는 있지만 한편으론 그에 대한 부담도 안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 : 그런데 이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발언한 적 있죠. ‘더불어민주당은 10%를 빼고 자유한국당은 10% 더해야 한다, 그게 맞는 거다.’ 라고 했는데. (이번 결과로) 그런 말이 무색해지지 않을까요?

▶배 : 무색해질 수밖에 없죠. 하지만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있습니다. 일시적인 시각은 곤란하지만, 여론조사라고 하는 것은 조사된 시점에 조사에 응한 분들의 집계거든요. 그런 만큼 다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가정해볼 수는 있습니다. 과거에도 숨은 표가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이번 선거가 부동층이 역대급으로 많았던 건 사실입니다. 또 선거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들이 영남·경남지역에 많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는 기대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다만 여론조사가 의도적으로 조작됐다는 말은 무리가 있습니다. 여론조사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실시되는 것이기 때문에 선거 판세에 참고할 만한 자료로 볼 수 있는 거죠.

▷소 : 이번에 경기도지사 출구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60%가까이 득표한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인가요?

▶배 : 영향을 못 미쳤다고 봐야죠. 여배우 스캔들이 선거 막바지에 영향을 주면서 판세가 바뀔 것이라는 의견도 일각에선 있었고. (깜깜이 기간 동안) 우리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할 거라는 지레짐작도 있었으나. 이번 선거는 보시면 알겠지만, 재보궐 선거는 광역단체장 등 모든 예상되는 후보들이 TK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50~60%대의 득표가 예상되고 있었잖습니까. 그건 뭐냐면 특정한 이슈가 특정 지역에 영향을 못 미쳤다는 겁니다. 이 선거는 처음부터 여당의 높은 지지율과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전국을 누비면서 영향을 줬다는 거고. 막판에 불거진 여배우 스캔들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한국당의 남경필 후보를 지지할리는 만무하지 않습니까. 많은 관심은 끌었지만 그것이 투표자 개개인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던 걸로 보입니다.

▷소 :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경우도 12군데가 펼쳐지면서 미니 총선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예측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10석, 자유한국당 1석, 한 곳이 경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에 어떻게 예측하시나요?

▶배 : 여당의 압승이죠. 출구조사 결과를 기준으로도 여당의 압승이 예상되는데. 유권자들이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자 개개인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알고 있을 리는 만무하고요. 그래서 재보궐 선거까지도 전국 판세, 광역단체장 선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이러한 판세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로부터 온 것인데. 그렇게 진단을 해볼 수 있는 이유는 부산 해운대와 경남 김해의 보궐 선거지역을 보더라도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결국 광역단체장 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해운대는 서울로 치면 강남3구처럼 보수 성향이 강한 자유한국당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출구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격차도 꽤 큽니다. 이것은 정당의 경쟁력, 대통령의 후광효과가 부산·경남을 가리지 않고 영향을 미친 덕이라 봅니다.

▷소 : 그럼 자연스럽게 정계 개편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데요. 어떤 변화를 예상하십니까?

▶배 : 재보궐 선거를 함께 치른 지방선거니만큼 의회 운영 뿐 아니라 정부의 국정 운영, 지방정부의 운영과 관련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의 정국이 될 수밖에 없을 걸로 보입니다. 선거결과는 영향력 면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지금 형식적으로는 여소야대입니다만 앞으로 여대야소로 간다면 여당은 정국을 주도하는 형태로 갈 것이고요. 야권의 개편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당지지율이 영향을 주거든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대로는 안 된다. 야권은 시간이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향후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시기적으로는 올해가 될지, 상당한 혼란이 예상됩니다. 내년, 내후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 : 관심은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될 것이냐는 건데. 서울 시장 후보를 보면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가 21.2% 예측이 됐고. 안철수 후보가 18.8% 예측이 됐어요. 2위 싸움을 누가 하느냐에 주목이 됐었는데 예측결과로는 자유한국당입니다. 이 부분에서 어떤 영향이 생길까요?

▶배 : 출구조사결과를 기준으로 본다면 안철수 후보는 대선후보였던 만큼 2위를 자신했었거든요. 앞으로 바른미래당이 야권의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가져가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도 내홍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 상당 기간 동안은 바른미래당이나 자유한국당이나 어느 한쪽이 정계 개편을 주도하긴 어렵거든요. 정계개편을 원했었던 안철수 대표, 대선까지 전망했다면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고 두 정당 모두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건 바른미래당입니다. 두 정당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었는데 그 결과를 봤을 때 정당이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지지층으로부터 있을 수밖에 없고. 앞으로 바른미래당이 어떤 운명을 맞을지.... 바른미래당이 유지된다고 해도 누가 지지율을 유지하는데 구심점이 될 지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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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