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지방선거 높은 사전 투표율이 의미하는 것은?

  • 입력 : 2018-06-11 10:38
  • 20180611_유창선 시사평론가.mp3
■ 사전투표율, 4년 전 비하면 거의 두 배 가량 급상승
■ 지역 일꾼 뽑는데 참여하겠다는 유권자 의식 살아있는 것
■ 경기도지사 선거, 정책 선거보다는 네거티브가 많아 아쉬워
■ 야당 참패 때, 야권발 정계개편 가능성 높아져

0611_유창선(3부) 지방선거 사전 투표율이 20.14%가 나왔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 투표율은 21.07%로 집계됐다. 지방선거가 전국 단위선거로는 지난해 19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이 이슈를 중심으로 정치권 상황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와 함께 짚어 본다.

■방송일시: 2018년 6월 11일(월)
■방송시간: 3부 오전 7:00 ~
■진 행: 주혜경 아나운서
■출 연: 유창선 시사평론가

▷주혜경 아나운서 (이하‘주’): 지방선거 사전 투표율이 20.14%가 나왔습니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 투표율은 21.07%로 집계됐고요. 지방선거! 전국 단위선거로는 지난해 19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이 이슈를 중심으로 정치권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입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이하 ‘유’): 네, 안녕하세요.

▷주: 높은 사전 투표율,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뭐라고 보십니까?

▶유: 사전투표율을 놓고 보면 그동안 남북 정상회담이라든지 임박한 북미정상회담, 이런 것에 지방선거가 완전히 실종되다시피 해서 이렇게 가면 투표율이 상당히 저조해지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는데, 사전투표율을 놓고 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년 전 지방선거에 비하면 거의 한 두 배 가량 껑충 뛰었는데요, 물론 기본적으로 이제는 사전 투표가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계속 사전투표율이 상승하는 추세도 한 이유가 될 겁니다. 이제는 투표 당일에 어떻게 될 줄 모르니 미리미리 투표하자, 이런 층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 말고도 아무리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해 있어도 이제는 우리 지역의 일꾼을 내 손으로 뽑는데 참여하겠다, 이 같은 유권자 의식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주: 지역별로 보면 어디가 투표율이 높았나요?

▶유: 사전투표율은 전북 지역이 높았고요, 그리고 눈에 띄었던 것이 수도권 지역이 낮았고 특히 경기 지역이 낮았습니다. 경기 지역이 낮은 것은 최근에 그동안 선두를 달렸던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여러 가지 공방, 그런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유권자들이 아직 최종적인 선택이나 판단을 유보하고 조금 더 지켜보고, 마지막 날 13일에 투표를 하겠다! 이런 층이 더 늘어난 게 아닌가 판단이 되기도 합니다.

▷주: 사전 투표율이 높은 부분에 대해, 각 당은 모두 다르게 해석을 하고 있던데요.

▶유: 아무래도 여야가 아전인수식의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다시 확인이 된 거다, 이런 식의 입장을 내놓고 있고요. 특히 사전투표의 30대 젊은 층이 많이 투표에 나섰던 것으로 그 결과에 상당히 기대를 거는 모습입니다. 반면에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야당의 경우 반대의 입장입니다. ‘샤이 보수’가 이제 등장한 거다, 그동안 숨어 있었던 보수층이 투표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라 해서 이와 같은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현상이 보수 정당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주: 그런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가 대표적입니다만, 선거 운동 과정에서 정책 선거보다는 네거티브가 많았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유: 경기도지사 선거가 대단히 막판에 뜨거워졌습니다. 그게 정책 경쟁 가지고 뜨거워진 것이 아니고, 지금 선두를 달려왔었던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여러 가지 신상 관련 문제, 한때는 욕설 파일이 자유한국당에 의해서 공개되기도 했었고 거기에 이어서 바른미래당의 김영환 후보가 주로 여자 배우와의 스캔들 문제, 이런 것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이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한 상태입니다.

급기야는 그 문제가 단순히 후보 간 공방을 넘어서서 사회적인 이슈로까지 확산이 돼 버린 상태입니다. 그래서 경기도 유권자들의 고민이 상당히 깊은 것 같습니다. 워낙 주장들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누가 진실을 얘기하고 누가 거짓말을 얘기하는지 이것에 대한 판단이 돼야 투표날에 선택을 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지금 선거일이 임박하고 있습니다만, 이번에 경기도 유권자가 상당히 불편한 상태에서 선거일을 맞게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특히 더 아쉬웠던 것은 이 문제는 단지 후보들만의 공방으로 넘겨버릴 것이 아니라 지금 민주당이 좀 더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는 게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재명 후보는 어디까지나 민주당이라는 공당, 그것도 집권여당이 공천을 한 후보거든요. 공천이라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추천을, 책임지고 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지금 이런 논란거리 앞에서 민주당이 예를 들면, 우리는 이재명 후보를 신뢰한다, 변함이 없다 이런 입장을 내놓거나 아니면 문제가 있어서 죄송하게 됐다, 그것도 둘 다 아니면 지금으로서는 당에서 둘 다 뭐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러면 선거가 끝난 이후에 진상이 드러난다면 그것에 따라서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든지, 분명한 입장을 보이는 것이 책임 있는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나 불똥 안 튀게 거리를 두고 지켜만 보는 별로 책임 있는 모습이 아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 지방 선거 이후, 정계 개편을 예상하고 있는데……. 특히 관심을 갖게 되는 당이 자유한국당, 그리고 바른미래당 아니겠습니까?

▶유: 민주당 같은 경우는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 대회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차기 대표와 관련해 벌써 이런 저런 이름들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들이 의사를 밝힌 상태는 아니고요, 다 주변에서 적임자로 거명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은 구체적인 이름을 얘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주: 특히 중요한 게 야당 입장 아니겠습니까? 이번 선거 성적표에 따라 조기전당대회까지 거론되지 않습니까?

▶유: 그렇습니다. 선거 결과에 달린 게 되겠습니다만 만약 지금 민주당이 독주를 하는 판세가 선거 결과에서도 실제 그렇게 나왔을 경우도 그것은 야당들의 참패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그렇게 되면 야권발 정계개편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 제1야당입니다만 대구, 경북을 비롯해서 홍준표 대표가 공언했던 최소한 다섯 곳에서 광역단체장 선거를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아마 홍준표 대표 체제가 근본적으로 흔들릴 것으로 보이고요,

아마 자유한국당 대회에선 보수통합론이 본격적으로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보수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중심 되는 세력이 아예 헤처모여 식으로 새로운 당을 만들자, 그러한 모색이 추진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럴 경우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과연 바른미래당의 앞길은 어떻게 될지 상당히 복잡할 문제가 될 가능성이 보입니다.

▷주: 그리고 ‘이부망천’이라는 이야기, 이혼을 하면 부천을 가고 망하면 인천을 간다, 참 듣고도 진짜 이런 말을 했을까, 저는 찾아봤습니다.

▶유: 그 얘기의 근거가 도대체 뭔지, 알 길이 없어요. 왜 그런 일에 갑자기 부천이 등장하고 인천이 등장하는지, 정말 얘기를 꺼냈던 정태옥 의원에게 그 출처와 근거가 무엇이냐 이것을 묻고 싶은 생각입니다. 파문이 간단치가 않습니다. 당장 발칵 뒤집혔던 것이 자유한국당 내부에서였거든요. 그런 얘기를 했으니 당장 인천, 부천 유권자들이 어떠한 생각들을 갖게 되겠습니까? 그런데 방송에서도 그런 얘기를 우려를 표해도 전혀 그런 것을 의식하지 않고서 계속 그런 류의 발언을 했다는 얘깁니다.

그만큼 그런 발언이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 것인지 둔감했었다, 아무런 신경을 쓰질 않았다 그런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게 정태옥 의원의 개인의 책임이긴 합니다만 동시에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막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해온 결과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홍준표 대표부터 여러 가지 막말 시비에 오르내리곤 했었는데 그러면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엄격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니까 당 안에서도 말 가지고 사고 일으키는 것, 이거 대수롭지 않은 것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 속에 있는 이야기 아무거나 다 해도 상관없나 보다 이런 식으로 문화가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뜩이나 자유한국당이 더 위기이지 않나, 싶은데 더 어렵게 된 것 같습니다.

▷주: 이번 6.13 지방선거 전반적으로 평가를 해 주신다면 어떨까요?

▶유: 유권자들의 관심이 전에만 못했다고 한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당장 내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습니까? 그래도 꼭 투표들 하셔야 겠죠.

▷주: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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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