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국가대표팀 수비수 부상 악재... 전망은?

  • 입력 : 2018-05-16 01:21
  • 20180515(화) 3부 오늘이슈 - 김현회 스포츠칼럼니스트.mp3
6월 14일에 러시아월드컵이 개막합니다. 우리 대표팀 선발과 러시아월드컵 전망, 3부에서 김현회 스포츠칼럼니스트에게 들어봅니다.

■방송일시: 2018년 5월 일()
■방송시간: 3부 저녁 7:10 ~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김현회 스포츠칼럼니스트

0515(오늘)

▷소영선 프로듀서 (이하‘소’) : 6월에 많은 이벤트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시사 쪽에 관심을 두신 분들이라면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고. 또 6·13 지방선거도 떠오르실 텐데요. 그런데 스포츠에 관심 있는 분들은 6월14일 4년 마다 찾아오는 러시아 월드컵에 관심 많이 가지실 것 같습니다. 지금 월드컵 소식 너무 묻히고 있죠? 이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 김현회 스포츠칼럼니스트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현회 스포츠 칼럼니스트 (이하 ‘김’) : 네 안녕하세요. 김현회입니다.

▷소 : 러시아 월드컵 개막도 이제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인데요. 일정 어떻게 되고, 어떤 지역에서 열리나요?

▶김 : 내달 1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러시아 월드컵이 대단원의 막을 올리는데요. 한국을 포함한 32개 국가 참가하는 이번 월드컵은 7월15일까지 카잔과 소치 등 11개 도시에서 열립니다. 이전 월드컵은 한국 시간으로 너무 늦은 시간에 해서 보는 분들이 불편을 느끼기도 했는데요. 이번엔 밤 11시나 12시 경기가 많아요. 축구 보면서 맥주 하기에 딱 좋은 시간이죠.

▷소 : 그 다음 날 눈이 부을 가능성도 높은 것 같은데. 이번 월드컵, 어떤 나라들이 참가하나요? 의외로 탈락한 국가가 있다면요?

▶김 : 의외로 탈락한 국가로는 이탈리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탈리아가 무려 6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탈리아가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1무1패를 기록하면서 결국 탈락하고 말았거든요. 그런데 이 이탈리아를 제압한 스웨덴이 우리와 한 조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1962년 칠레 월드컵부터 14회 연속 진출했었는데 이 기간 우승을 4번 하고 준우승을 2번 했습니다.

▷소 : 늘 영원한 우승후보죠.

▶김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4강 신화 한 번으로 행복한 기억을 갖고 있는데. 이탙리아는 이런 엄청난 업적을 세웠지만 이번 월드컵에는 나설 수 없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뿐 아니라 네덜란드도 못 나옵니다. 네덜란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하고 또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3위를 기록한 강자인데 나오지 못하게 됐고요. 남미의 강호 칠레 역시 본선에 서지 못했습니다.

▷소 : 그러면 반대로 의외로 승선한 국가가 있겠네요?

▶김 : 가장 주목해야할 국가는 파나마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생소한 나라일 수 있는데. 이번 월드컵이 파나마가 사상 최초로 참가하는 월드컵입니다. 북중미 카리브해 예선에서 미국을 떨어뜨리고 올라왔습니다. 미국은 떨어뜨렸는데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미국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습니다. 또 코스타리카도 2:1로 제압하면서 최종 3위에 올랐는데요. 북중미 카리브해 예선은 최종 1~3위에 오르면 진출할 수 있는데, 이 파나마 때문에 미국 역시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하다가 이번에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을 밀어낸 파나마의 사상 최초 월드컵을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 : 북중미 예선 1위는 멕시코죠? 우리랑 한 팀이고.

▶김 : 네. 우리가 북중미 1위 팀, 이탈리아를 꺾은 팀과 한 조에 속하게 되었죠.

▷소 : 말 나온 김에 우리 대표팀, 예선에서 어떤 팀들과 맞붙게 되나요?

▶김 : 6월18일 스웨덴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르고. 24일에는 멕시코와 두 번째 경기에 나섭니다. 6월27일 마지막 경기가 중요한데 상대국은 독일입니다. 그래서 16강이 쉽지 않을 거라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저는 그나마 독일을 마지막 상대로 만난다는 게 다행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독일이 이 전 두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서 승점을 확보해두면 우리나라와는 조금 더 여유 있게 경기에 임하지 않을까 생각하거든요. 물론 바람대로 됐던 적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 부분에서 긍정적이라 보고 있습니다.

▷소 : 본선 진출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 : 요새 8강까지 쉽지 않은 것 같은데요. 16강을 목표로 두고 있는데. 확률은 가냐 못가냐이니까 일단 50:50인데. 독일이 독주하고 그 외 스웨덴, 멕시코와 우리가 경쟁을 하면 그 중 1승1무를 해 올라갈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요. 아직은 대회 전이니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한국이 징크스가 있습니다. 아시아 예선을 힘겹게 올라가면 오히려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활약이 좋았거든요.

▷소 : 이번에 예선에서 마지막까지 힘겹게 올라갔죠?

▶김 : 이번 올림픽은 역대 힘겹게 올라간 예선 중 하나기 때문에 전통을 따져보자면 그래도 희망을 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 : 월드컵 기적하면 도하가 유명하지 않나요?

▶김 : 네.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앞두고 93년에 있었던 일인데 그 당시 극적으로 올라갔지만 16강 진출엔 실패했고, 2무1패를 기록하며 본선 무대에서 스페인과도 비기고 독일하고도 3:2까지 따라갔잖아요. 그때부터 이런 전통 아닌 전통이 시작된 게 아닌가 합니다.

▷소 : 말씀하신 것과 다르잖아요. 징크스 때문에 올라가면 본선 성적이 좋다면서요.

▶김 : 그 당시 세계 축구 벽이 높아서 2무1패도 잘했다고 평가받았죠.

▷소 : 그럼 우리 대표 팀 라인업도 확정됐는데요. 어떤 선수들이 참가합니까?

▶김 : 완벽히 확정은 아니지만 예비 엔트리가 발표됐는데요. 손흥민, 기성용 등 붙박이 선수들이 포함됐고. 그외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이청용 선수가 합류를 했습니다. 신예 선수 중에는 이승우 선수와 문선민 선수가 깜짝 발탁이 됐거든요. 그 외에 신태용 감독이 고민이 많았던 것 같은데. 무려 수비수를 12명이나 선발했어요.

▷소 : 수비 불안이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 건가요?

▶김 : 네. 그리고 김민재 붙박이 주전 수비수가 부상을 당해 결국 월드컵을 못 나가게 됐거든요. 이 김민재 선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수비수들을 많이 뽑아 새로운 조합을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수비자원에는 장현수, 김영권, 권경원 이런 선수들이 있고. 아쉽게도 김민재, 염기훈 선수가 부상으로 낙마를 하게 됐는데요. 내달 최종 엔트리를 통해 22명의 선수를 뽑아 월드컵으로 갈 예정입니다.

▷소 : 예비 엔트리는 총 몇 명인가요?

▶김 : 28명입니다.

▷소 : 그 중 5명이 떨어지네요.

▶김 : 네.

▷소 : 전문가시니 제가 여쭤보겠는데요. 앞서 말씀하신 수비자원 실험. 지금 한 달도 안 남은 상태에서 실험할 때인가요?

▶김 : 그 부분이 불안한 면이긴 한데. 지금까지 김민재 선수가 대표 팀의 붙박이 주전 수비수였어요. 이 선수를 놓고 파트너 찾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김민재 선수가 바로 2주 전에 부상을 당했거든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처음부터 수비자원 조합을 찾고 있는 시점이라 굉장히 상황이 좋지 않은 건 분명합니다.

▷소 : 3백으로 간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던데요.

▶김 : 김민재 선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3백으로 간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지금 월드컵을 앞두고 평가전이 4번 밖에 없거든요. 이 사이에 얼마나 김민재 선수 빈자리를 잘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소 : 악재네요. 주 수비수가 부상으로 못 나가게 됐다는 것이. 그렇잖아도 수비불안 지적이 많이 되고 있는데. 그럼 하나 더 여쭐게요. 손흥민 선수가 외국에선 참 잘 하는데 왜 국가대표 경기만 하면 아쉬움이 보일까요?

▶김 : 토트넘에서는 본인이 해결하지 않아도 골을 잘 넣는 동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부담이 적습니다. 또 다양한 선수를 상대가 막아야 하기 때문에 손 선수에게 집중마크가 오는 경우가 많이 없어요. 그런데 대표 팀에서는 상대 수비수들이 손흥민 선수를 집중 마크하고 본인 역시 해결사 역할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을 털어내야 토트넘에서와 같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 : 이번 월드컵의 관전 포인트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 : 저는 이번 월드컵에서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꼽겠습니다. 스웨덴과의 경기는 그래도 해볼 만한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이 이승우와 문선민이라는 깜짝 카드를 발탁한 이유가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스웨덴 선수들이 키가 큰 반면 느린 선수들이 많거든요. 순발력있는 이런 선수들이 성인 대표팀에서는 한 번도 검증된 적은 없지만 그럼에도 활용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해보입니다. 물론 이 선수들을 독일과 멕시코 경기에서 기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만 신태용 감독이 스웨덴과의 경기에 올인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첫 경기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나머지 경기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소 : 이번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묻힌 것 같아요. 축구계에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요?

▶김 : 월드컵이 과거에는 전 국민의 축제였다가 지금은 많이 시들해졌다면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도 이번 월드컵은 그나마 시청하기 용이한 시간대에 열리니까 많은 분들이 거리로 나오실 것 같고요. 또 6월에 좋은 뉴스들이 많잖아요. 광장에 나와 함께 축구를 즐겼으면 좋겠고. 제가 선수들에게 한 마디 드리고 싶은 건. 어제 제가 경기장 취재를 갔다가 2002년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최진철 경기위원장을 만났는데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본인이 A매치 폴란드 데뷔전을 뛰는데 애국가를 들으면서 딱 한 가지 생각만 들었대요. ‘아, 저 문으로 도망가고 싶다.’ 그 정도로 부담이 많이 됐는데. ‘이걸 이기는 방법은 나를 믿고 동료를 믿는 수밖에 없다. 당장 한 달 동안 실력을 키우긴 부족하니 조직력을 키우고 선수 대 선수로 싸워보자’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 : 스웨덴 잡고 멕시코 잡고 독일과 비기고.

▶김 :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소 : 기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현회 스포츠 칼럼니스트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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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