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면 마른 사람보다 관절염에 걸리기 더 쉬워

  • 입력 : 2018-04-25 02:27
  • 수정 : 2018-04-25 02:28
  • 20180424(화) 4부 우리집건강관리 - 김은석 자생한방병원 원장.mp3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 나들이 요즘 많이 다니시는데요. 나들이를 방해하는 불청객, 미세먼지 뿐 아니라 지긋지긋한 관절염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무릎 관절염, 다양한 질환이 있다고 합니다. 4부에서 자생한방병원 김은석 원장과 함께 알아봅니다.

■방송일시: 2018년 4월 24일 (화)
■방송시간: 저녁 7:40 ~ 50
■진 행: 소영선 프로듀서
■출 연: 김은석 수원자생한방병원 원장

0424(건강)

▷소영선 프로듀서 (이하‘소’) : 날씨가 따뜻해지면 활동량이 많아지죠. 하지만 봄나들이 나섰다가 무리한 활동에 관절염이 악화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지긋지긋한 관절염, 어떻게 예방하고 또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오늘은 무릎 관절 중심으로 이야기 나눠봅니다. 자생한방병원 김은석 원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은석 수원 자생한방병원 원장 (이하‘김’) : 안녕하십니까.

▷소 : 먼저 관절염, 왜 생기는 건가요?

▶김 : 먼저 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는 곳입니다. 이 부위에서 움직임이 이뤄져야 하는데. 관절에는 연골, 관절, 활막, 인대, 힘줄, 근육 등이 구성 물질로 되어있습니다. 이것들이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그런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걸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관절염은 일단 나이가 들수록 많이 생기기도 하고. 비만을 통해 관절부위가 과도하게 부하를 받거나 심한 충격을 받고, 혹은 가벼운 외상 후에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면역체계 이상으로도 관절염이 생길 수 있고요.

▷소 : 비만으로도 올 수 있다면 하체비만보다 상체비만인 분들에게 관절염이 더 발생하는 건가요?

▶김 :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지만. 아무래도 상체비만인 분들이 영향을 더 많이 줄 것 같습니다.

▷소 : 관절염 발생 빈도, 계절에 영향을 받나요?

▶김 : 퇴행성관절염 같은 경우 ‘날씨 병’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특히 날이 추울 때 찬 기운이 근육과 인대 조직을 수축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관절염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지금처럼 환절기라든지 장마철처럼 습도가 높아져도 관절의 염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 : 비가 오면 쑤신 것도 관련 있나요?

▶김 : 실제로 비가 오면 관절 내 염증이 올라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소 : 무릎 관절염도 종류가 많죠?

▶김 :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가장 흔히 알고 있는 것들은 어르신들이 많이 걸리시는 퇴행성관절염이고. 몸의 면역체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류머티즘 관절염. 외상으로 인한 반월상연골손상이나 슬개골연골연화증, 무릎점액낭염이 해당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소 : 하나씩 여쭙고 싶은데. 청취자 중 류머티즘에 대한 질문 주신 분이 있어요.

▶김 : 류머티즘의 경우 외상보다 유전의 영향이 크다고 하지만. 실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면역체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젊은 분들에게도 많이 나타나는데 무릎 뿐 아니라 손가락, 발목 등 작은 관절 등에서 양쪽에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치료는 병 자체를 없애기는 힘들고 조절을 하면서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봐야 합니다.

▷소 : 퇴행성관절염, 어떤 원인으로 생기고 증상은 어떤가요?

▶김 : 일단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무릎 통증의 원인이고요. 관절의 반복된 사용. 고령.

▷소 : 퇴행성이니까 관절을 많이 쓰신 분들이라는 거죠.

▶김 : 그렇죠. 비만이신 분들의 경우에도 마른 분들보다 더 많이 나타나고요. 이런 경우 뼈와 뼈끝에서 연골이 완충작용을 하게 되는데. 연골이 점차 닳아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고. 증상으로는 통증이라든지 무릎이 붓는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소 : 이런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 : 퇴화가 된 걸 다시 되돌릴 순 없습니다. 다만 그 속도를 늦추고 고통을 줄이고.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무릎에 부하가 덜 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비만인 분들은 체중조절을 하는 게 좋고. 어르신 분들은 무릎에 무리가 덜 가도록 앉는 자세를 바꿔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등의 자세는 무릎에 안 좋은 영향을 줍니다. 그러니 굳이 앉으셔야 한다면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는 것이 무릎 뿐 아니라 허리, 골반에도 좋습니다.

▷소 : 그러면 다음으로 반월상연골손상, 이건 뭔가요?

▶김 : 반월상연골손상도 마찬가지로 무릎 안에 있는 연골 중 하나인데요. 퇴행성 보다는 외상성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축구, 농구 등 점프가 많거나 갑작스런 방향동작의 변화가 많은 운동을 했을 때 무릎 연골이 찢어지면서 나타납니다.

▷소 : 슬개골연골연화증은요?

▶김 : 슬개골은 무릎 앞을 받쳐주는 동그란 뼈입니다. 그 뼈 뒤쪽의 연골이 약해져 통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무릎 주변의 근육이 약해져 있어서 하이힐을 많이 신는다든지 무리한 운동을 한다든지 해서 무릎 앞 쪽에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소 : 그럼 통증을 줄이려면 쉬거나 하이힐을 신지 않아야 하겠네요.

▶김 : 그렇죠. 장기적으로 무릎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도 무릎의 부하를 덜어줄 수 있기 때문에. 안 아픈 범위 내에서 평지를 걷는다든지, 걷기 힘드시면 물속에서라도 걸으시고. 그 외에 실내 자전거를 타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소 : 마지막으로 무릎점액낭염, 이건 뭔가요?

▶김 : 이것도 퇴행성관절염의 종류인데요. 점액낭이라는 부분이 무릎 관절을 이루는 윤활주머니 역할을 하는데. 이것도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무릎 꿇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그 부분의 마찰이 증가해 염증과 통증이 생기며 붓는 증상을 보입니다.

▷소 : 청취자 분 중 ‘관절에 좋다고 보조제 많이 찾는데. ’글루코사민‘이 도움이 되나요?’ 라고 질문 주셨어요.

▶김 : 글루코사민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순 있어요. 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관절 통증을 줄일 수는 없고. 효과를 보시려면 치료를 병행하며 복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글루코사민은 건강보조식품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소 : 마지막으로 무릎 관절염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 : 생활 수칙은 말씀드린 것처럼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무릎 통증이 생겼을 때는 만성화된 통증은 따뜻하게 찜질하는 게 좋고. 무릎에 열이 나거나 삐끗한 경우에는 부어 있을 때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 :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자생한방병원 김은석 원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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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