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화성 정화조 백골 시신 유력한 피해남성 신원 확인

  • 입력 : 2018-04-16 10:02
  • 수정 : 2018-04-16 10:31
필리핀 해양대학 출신 30대 필리핀 남성 추정

해당 남성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사진 [KFM 경기방송= 오인환 기자] 경기방송은 화성 도장공장 정화조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으로 유력해 보이는 남성의 신원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해당 남성은 필리핀 바콜로드 출신의 30대 남성 A씨로 국내에서는 한국 이름인 '송용근'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014년 8월 E-9(비전문가취업)비자로 입국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필리핀의 해양대학인 'John B. Lacson Foundation Maritime University'를 졸업한 뒤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기방송이 입수한 해당 남성의 개인 SNS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5년 12월 27일 친구들과 서울 용산에서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후에는 2016년 1월 3일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교체한 뒤 더 이상의 활동내역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화성서부경찰서는 화성 도장공장 정화조서 발견된 백골 시신이 2년 전 인근 공장에서 사라진 필리핀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로 보고 신원 확인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필리핀 대사관을 통해 A씨 가족과 DNA 대조를 진행중이지만 아직까지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기방송이 만난 한 외국인 노동자에 따르면 A씨가 가족을 부양중이었으며, 필리핀에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와 동생이 거주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아직까지 신원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가족들이 받을 충격으로 인해 죽음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마지막 행적을 쫒고 있으며, 상당한 시일이 지난 상황이어서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3일 화성 정화조 청소과정에서 발견된 점퍼에서 뼛조각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정화조를 추가 수색해 1구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이용근 더큰이웃아시아 상임이사는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필리핀 노동자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며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내용을 공유해 관련 제보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경기방송은 이주민지원공익센터 감사와동행(변호사 이현서)과 함께 공동 대응을 위해 관련 사안에 대한 결정적인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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