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집어삼킨 '타워크레인' ⑥

  • 입력 : 2018-03-08 16:17
  • 수정 : 2018-03-0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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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조 우선 채용 집회... 사측과의 갈등을 넘어 노노 간 갈등 양상으로 번져

[앵커] 이처럼 검은 돈이 오가다보니 타워크레인 양대 노조 간 일자리 다툼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실제 공사현장에서는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일자리를 놓고 집회를 여는 등 갈등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양대 노조 간 노노 갈등이 이제는 일상화가 돼버렸습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성시 반송동에 있는 한 건설현장 앞 공터.

60여명의 기사들이 저마다 플래카드를 들고 노동가를 부릅니다.

이들은 민주노총 타워크레인기사노동조합 소속 기사들입니다.

이들은 사측이 지난해 맺은 단체협약의 인사원칙을 무시하고 채용을 회피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관계자입니다. (인터뷰) “지난해 타워크레인임대협동조합과 타워크레인임대사와 단체협약을 보면 인사원칙에 현장발생시 조합원을 채용한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대사 측에서는 건설노조의 조합원들을 민주노총이라는 이유 하나로 회피하고 채용을 거부하는 일이 발생하다 보니까 전국에서 단체협약을 준수하라는 집회가 계속 열리게 되는 거고 현장에서 마찰이 생기는 부분이 있는 거거든요.”

공사현장 반대편에는 한국노총 소속 기사 10여명이 맞불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해당 공사현장에서 운영하는 타워크레인은 1대.

사측은 양대 노조가 반발할 것을 대비해 1년 주기로 6개월씩 계약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먼저 한국노총과 6개월 계약을 맺고 6개월 뒤 민주노총과 계약하겠다고 했지만 민주노총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업계 관계자입니다. (인터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서 서로 자기네들 기사를 채용하라고 집회를 하는거에요 한국노총하고 계약하기 전에 6개월 타라 민주노총에서는 거부를 해버리고 한국노총은 계약을 했어요 그래서 떼를 쓰며 집회를 하고 있는 겁니다”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 기사 채용에 대한 집회는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는 상황.

양대노조가 집회를 열며 우선 채용을 주장해 임대사 측과의 갈등을 넘어 노노 간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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