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인] 강성훈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략사업 본부장

  • 입력 : 2018-01-01 20:17
  • 수정 : 2018-01-17 17:02
  • 12월 31일 포커스인(강성훈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략본부장).mp3
'나눔'은 어려운 사람에게만 아니라 나와 가족에도 '기쁨'

강성훈본부장

[앵커] 최근 들어 기부포비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나도 어렵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와보겠다며 온정을 보냈지만, 결과는 배신...배은망덕으로 돌아오는 사건들이 있었기 때문일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정의 손길이 절실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랑의 열매로 대표되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오늘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성훈 전략사업 본부장 만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강 본부장]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올해도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졌죠?

[강 본부장] 네, 올해도 세워졌습니다.

[앵커] 몇 군데 정도 세웠습니까? 경기도 지역에.

[강 본부장] 작년까지는 저희가 경기도청 앞에 한 곳만 세웠었는데, 그 다음에 북부 쪽에 두 개 세웠었는데 올해는 8개를 세웠습니다.

[앵커] 그렇게 많이요?

[강 본부장] 네. 조금 많이 세웠습니다.

[앵커] 문제는 100도가 원래 이제 모금 목표액? 얼마 목표였었습니까?

[강 본부장] 지금 저희 목표 100도인데, 이게 사실은 이제 저희가 집중 모금 캠페인이라고 해가지고 11월 20일부터 1월30일 그러니까 72일간의 목표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 목표에 대해서 지금 현재 31도 정도. 작년이...연말이 거의 다 끝나가는 시점이잖아요.

크리스마스가 지나서 열리기 때문에 작년 같으면 이맘때 한 20도가 더 높아서 50도를 넘어야지 내년 1월이 남았다고 하더라도 종료가 될 텐데. 지금 한 20도 정도가 줄어든 게...

[앵커] 확실하게 기부포비아의 영향이 있나요? 느낌이 어떻습니까?

[강 본부장] 영향이 있는지 아닌지는 잘 솔직히 모르겠어요. 기부를 저희가 요청을 많이 하니까.... 기업이나 개인한테 요청을 하다 보면은 물어보세요. 이거 기부에 대해서 어떻게 쓰이는지?

[앵커] 아 쓰임새를?

[강 본부장] 네, 그 다음에 최근에 뭐 안 좋은 일 뭐 꼭 이영학사건이나 이런 얘기를 안하시더라도 이런 일이 있는데 이게 제대로 잘 쓰이는 게 맞죠? 라고 확인하시고 얘기하는 것들이. 질문들을 많이 받게 됩니다.

[앵커] 그런 질문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강 본부장] 일단 공동모금의 시스템을 좀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공동모금회에는 함께 모금해서 배분하는 시스템 그리고 모금한 것들이 우리가 홈페이지나 전산으로 기부하신 것들을 기부한 순간 입력이 되는데 그때 저희는 기부자 피드백 서비스가 되거든요?

로그인해서 자기기 기부한 내역들이 나오고 기부한 내역이 어디로 배분됐는지에 대한 부분들이 개인별로 로그인하시면 나오고 저희가 별도의 기부금을 입금하시거나 출금될 때 자동이체 같이 출금될 때 저희가 문자로 그 부분들을 바로바로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연례행사처럼 일 년에 한 번 정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만은, 일 년 전 얘기니까 다시 한 번 더 반복해야 될 거 같애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어떤 조직인가?

[강 본부장] 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하고 일반 구세군이나 적십자, 그 다음에 굿네이버스 좋은 모금 단체들이 많은데 거기에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공동모금회는 일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공동모금회법이 98년도에 생기면서 과거에는 이웃돕기 업무가 국가나 정부에서 했습니다.

그런 것들을 공동모금회법이 생기면서 공동모금회가 그걸 이관 받아가지고 그 업무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여러 가지 장치들이 좀 되어 있습니다. 뭐냐면은 투명성을 위해서 감사 제도를 강화했습니다. 그냥 일반 세무사로부터 감사를 받는 건 당연하고요. 복지부 그 다음에 감사원, 그 다음에 국정감사까지 받고 있고요.

요즘에는 일반 시민 감시위원회를 둬 가지고 감사회를 둡니다.

또 저희가 이 기부한 것들이 저희가 내부직원들이나 내부사업으로 저희가 직접사업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이것들을 개인이나 기관들 지금 공익사업을 하고 있는 사회복지 기관들한테 저희는 나눠드리는 역할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직원들 임금은 어떻게?

[강 본부장] 일부분은 지자체 보조금을 받고 있고요, 일부분은 기부금의 일부분을 다른 일반 기부금 단체들은 15% 내에서 쓸 수 있습니다. 법으로 저희는 모금회법으로 묶여서 딱 10%로 내에서 쓰는데, 지금 한 5% 이내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구세군 말씀하셨고, 적십자 얘기하셨어요. 쓰임에 있어가지고 다른 부분이 있습니까?

[강 본부장] 구세군, 적십자 그리고 일반 다른 기관들은 예를 들어서 뭐 다른 단체에 대한 얘기를 하기는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자기 정관에 있는 목적사업이 있습니다.

구세군 같은 경우는 구세군이 기독교 단체이지 않습니까? 기독교적인 사랑의 특성을 가지고 그 다음에 구세군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구세군 법인이 운영하고 있는 수많은 단체들이 있습니다. 시설들. 그들의 운영하는 운영비를 위해서 구세군이 기부를 하는 거고.

저희는 저희가 운영하거나 우리 사업을 위해서 모금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금한 것을 구세군이라든가 아니면 적십자라든가 다른 단체까지 나눠주는 역할 그러니까 은행으로 말하면 일반 은행이 있고, 은행 위 은행인 한국은행이 있고 표현이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앵커] 기부단체의 모금은행? 그렇게...

[강 본부장]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차이가 있군요. 이렇게.

[강 본부장] 법적으로 그래서 차이가 있고 그러기 때문에 저희가 법적기부금 단체에 세액공제 혜택이 좀 다릅니다.

[앵커] 개인기부도 받습니까?

[강 본부장] 네, 개인기부도 받습니다.

[앵커] 개인기부를 할 경우에 세액공제 부분 여쭤보고 싶은데...

[강 본부장] 네, 많이 궁금하시죠. 세액공제 당장.

보통 이제 그 기부금 내시면 세액공제 받으시면 이거 한도가 100%라고 하는데, 내가 지금 만원을 기부하면 만원을 세액공제로 다 돌려받는 걸로 알고 계세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내가 만원을 기부했는데 만원을 다시 국가로부터 돌려받는 것은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거는 정치자금 아시겠지만. 10만원 한도로 있습니다.

[앵커] 약 오르는데요 그거는. 이런 부분에서 세액공제를 받아줘야지 정치자금에서 100%를 받는다는 게.

[강 본부장] 거기는 아시겠지만, 10만원까지는 10만원하면 몇 달 후에 다시 10만원이 저희 통장으로 입금이 다시 됩니다.

그런데 이제 기부금은 대신 한도는 없습니다.

100% 한도가 없고, 다만 그 기부금 한도는 없고 5년 동안 유효합니다.

이번에 소득이 적어가지고 기부는 많이 했지만 소득공제신청을 안 하더라도 5년 동안 그 영수증을 가지고 계시면 세금혜택을 받을 수가 있고요.

그리고 세액은 15%, 그 다음에 주민세까지 합치면 정확히 말하면 16,5%를 다시 받습니다.

그러니까 만원을 기부하시면 1,650원을 우리가 세액공제로 해가지고 2월 되면 세액공제 받으시잖아요. 12월 말까지 하시면은 만원만 기부하시면 1650원을 받는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하십니다.

[앵커] 기부포비아 얘기했지만 아직 그 영향인지는 판단을 못 하시겠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근데 어쨌든 확실하게 작년 이맘때에 비해서 줄어든 건 맞고 그래서 어떤 노력하고 계세요?

[강 본부장] 열심히 노력합니다. 뭐 엊그제 같은 경우는 한 6~7군데를 돌아다녔거든요.

[앵커] 기업입니까? 아니면 공공기관?

[강 본부장] 예, 기업 아니면 개인. 아무래도 공동모금회는 개인보다는 그래도 기업이나 이런 분들 많이 해야지만 또 되는 성향이 있어서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먼저 그런 기부포비아에 대한 부분들을 우리가 국민들한테 신뢰를 얻어야 된다고 생각이 들고요.

모금단체에 있는 직원 입장에서 그래서 내부적으로 가장 중요한 게 우리가 정말 투명하게 배분하고 있다는 거.

여러 전문가들이 같이 모여서 그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 심의해서 배분되고 그것들이 있다는 거.

투명한 절차로 일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들을 좀 알려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러기 위해서 물론 더 투명해져야하고, 정말 10원 하나도 잘못 쓰이는 곳이 없도록 해야 되고 그리고 그거를 잘 알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이 나눔이라는 게 어려운 사람에 대해서 그분들한테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나눔으로써 내가 기쁨이 되고, 우리가족이 행복해지고 어떻게 소비나 어떤 다른 비용으로 써야 될 것들을 나눔을 통해서 생산적인 걸로 돌아가는 거거든요.

그런 거에 대한 우리가 함께 참여해보는 그 나눔의 기쁨을 한번 나눌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모금상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잠깐 사무실 들어갈 때 보니까 ‘나누면 행복 더하기 행복’ 적혀 있더라고요. 아주 가슴에 확 와 닿았습니다.

‘기부를 한다’ 그랬을 때 내가 아는 사람이, 유명인이 기부를 하면 ‘나도 한번 해봐야지’ 그런 느낌 있을 거예요. 홍보대사라고 그럴까 유명하신 분이 있으신가요?

[강 본부장] 예, 나눔이라는 것은 사실은 계속 옆사람이 나눠주고 얘기함으로써 확산이 됩니다.

사실은 저희 1억 원 이상 기부하신 분들의 모임이 ‘아너 소사이어티’라고 있어요.

저도 사실은 급여가 얼마 안 되지만 제 딸하고 꼭 이 클럽에 가입하고 싶은 거예요.

그 분들의 모임이 있는데 봉사활동하고 모임이 있는데 너무 좋으세요.

너무 마인드도 있으시고 너무 좋으신 분이에요.

처음에 대기업 총수로 계시고 지금 오픈됐으니까. 최신호 회장님 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익명으로 꽤 오랫동안 "을지로" 뭐 이런 식으로 기부를 하셨어요.

그런데 그 분한테 ‘회장님께서 기부에 대해서 공개해주시면 다른 분한테 영향이 있을실 거다’라고 말씀을 드렸고, 그 분께서 흔쾌히 하셨습니다.

물론 이제 공개가 되면 본인한테 도와달라고 이렇게 힘든 부분도 사실은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공개함으로써 다른 분들이 다른 관련돼 있는 사람들이 ‘어 이 사람도 하니까 나도 하고, 나도 하네 나도 하고’ 이런 것들이 되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박지성 씨도 저희 ‘아너 소사이어티’이고, 가입되어 있고요. 현숙씨 효녀가수 현숙 아시죠? 그 분도 ‘아너 소사이어티’입니다. 맨날 오셔서 김장하시고 노래하십니다.

[앵커] 죄송합니다. 자꾸 보답을 요구하는 거 같아서. ‘아너 소사이어티’가 됐습니다. 기부를 많이 하신 분이니까. 우리 공동모금회에서 이 분들한테 뭘 해주십니까?

[강 본부장] 아 저희가 뭐 사실은...

[앵커] 묻지 말까요?

[강 본부장] 예, 특별히 해드린 건 없는데요. 하여튼 그 따뜻함? 그 클럽에 들어오셔서 함께 정말로 얘기 나누고 하는 것들 그런 클럽.

그리고 저희가 작지만 평생 남을 수 있도록 (동판이 평생 남는답니다.) 그래서 손을 동판 찍어가지고 저희 광화문에 가면 정동에 본사 사옥이 있습니다.

거기에 우리가 이제 전시관이라고 하나요. 평생 남을 수 있도록 자기의 멘트 내용들을 평생 남을 수 있도록 홍보관을 만들어 놨습니다. 홍보관에다가 평생 자기의 족적 이런 것들을...

[앵커] 내 자식도 볼 수 있는...

[강 본부장] 네, 주말에 특별히 많이 오세요.

아이들 데리고 내가 왜 기부했는지에 대한 메시지도 적고 가시거든요.

보시고 항상 아이들한테 하시고. 그래서 아이한테 너도 기부해라 그래서 아이도 부자가 같이 ‘아너 소사이어티’ 되시고, 부부가 같이 (아너 소사이어티가)되시고. 요즘에는 부부, 부자 이렇게 되게 많습니다.

[앵커] 소박해 보이지만 저는 사실 우리 본부장님 따님하고 같이 ‘아너 소사이어티’ 되고 싶다. 저는 감동받았습니다.

[강 본부장] 저는 꼭 할 겁니다.

[앵커] 지금 박봉이시죠?

[강 본부장] 네 지금 뭐. 네, 비영리 쪽은 사실은 급여보다는 보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적절한 질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저희가 이제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아서요.기부포비아 없앨 수 있는 안심의 멘트, 안심의 말씀으로 마무리 좀 해볼까 싶은데요.

[강 본부장]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천 명 중에 한 명의 도둑을 잡기가 사실은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요.

물론 그 한 명의 도둑도 있으면 안 되겠지만, 우리가 기부하시는 분들은 촛불의 진리를 봐야지 촛불을 들고 가시는 그 분들의 어떤 행위라든가 이런 부분보다는 그래서 그 분들한테 나눠주시고 행복한 부분들을 좀 가져가시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기부단체들 그리고 저 뿐만아니라 직원들이 함께 더 투명하게, 하나라도 더 공개하고 더 피드백을 드리고 이런 것들을 더 노력해야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성훈 전략사업 본부장 함께 했습니다.

[강 본부장] 감사합니다. 네.

[앵커] 포커스인 진행에 문영호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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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