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999 현장의정포커스 - "늦가을, 마지막 걷기 여행, 위례길 어떠신가요?" - 윤태길 경기도의원

  • 입력 : 2017-11-16 18:36
  • 수정 : 2017-11-16 22:50
  • 20171116(목) 3부 현장의정포커스 - 윤태길 경기도의원.mp3
하남시의 위례길, 가을에 걷기 좋은 명소 중 하나라고 합니다. 자연과 역사를 아우르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3부 현장의정포커스에서 오은영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방송일시: 2017년 11월 16일(목)

■방송시간: 3부 저녁 7:05 ~ 15

■진 행: 노광준 프로듀서

■출 연: 윤태길 경기도의원, 오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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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의 역사가 살아있는 하남시 '위례길', 테마별로 다양한 4개 코스

◆ 사랑전설이 있는 '도미나루', 버려진 나무의 안식처 '나무고아원', 과거의 중등교육기관 '광주향교' 등 볼거리

◆ 위례강변길 걷기대회 등 시 차원 홍보 노력중... 접근성과 안전성 개선 과제도

▷ 노광준 프로듀서(이하 ‘노’) : 이 길을 한 번 걸어볼까 합니다. 경기도에 참 좋은 길들이 많은데요. 오늘 소개할 길은 5백년 백제 역사가 서려 있는 산책로입니다. 하남시 위례길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가을에 걷기 좋은 명소인데. 한 때 개발로 없어질뻔 하다가 기사회생한 그런 유래가 서려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 길을 윤태길 경기도의원과 함께 걸어본 오은영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 오은영 기자(이하 ‘오’) : 네, 오은영입니다.

▷ 노 : 추운데 걷기 힘드셨겠어요. ‘위례길’에 역사성과 전통이 담겨있다고 하는데. 백제시대의 역사와 관련이 있죠?

▶ 오 : 네,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최초의 도읍으로 정한 곳이 바로 ‘위례성’입니다. ‘하남 위례성’은 강의 남쪽이란 뜻인데요. 이 위례성이 실제로 어느 지역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전부터 학자들 간에 많은 논란이 있기는 합니다.(수원, 천안 등) 그중 하나가 하남시 춘궁동과 남한산성 일대라는 학설입니다.

▷ 노 : 그 일대의 옛길을 복원했어요. 그래서 지금의 위례길을 ‘걷고싶은 길’로 조성했다는 거죠?

▶ 오 : 네, 2011년에 조성이 된 총 길이 64km의 길입니다. 이후 일부 구간이 난개발 등으로 허리가 잘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런 부분들이 정비가 된 상태고요. 매년 위례강변길 걷기대회를 개최하기도 하는 등 하남시 차원에서도 적극 홍보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 하남시를 지역구로 두고있는 윤태길 경기도의원의 말 들어보시죠.

컷 (윤태길 경기도의원) 경기도 하남시는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최초의 도읍을 하남위례성으로 정한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이에 하남시에서는 이런 역사성을 담아서 관광명소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함은 물론,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트레킹 코스 하남 위례길을 조성했습니다. 자연경관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고 남한산성과 위례성 등 우리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싶은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노 : 네, 제주에 올레길이 있다면 하남에 위례길이 있다. 구성이 어떻게 돼있습니까? 네 개 코스가 있다고요?

▶ 오 : 네, 코스별로 테마가 있는데요. 첫 번째 코스는 사랑전설에 초점을 맞춘 위례사랑길, 두 번째는 한강의 풍경을 따라 걷는 위례강변길, 3코스는 역사유적지가 밀집한 위례역사길이고, 마지막 4코스는 지역을 둘러싼 산길을 걷는 둘레길 코스입니다.

▷ 노 : 다양한 테마, 관광객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은데요?

▶ 오 : 네, 저는 3코스 위례역사길의 문화해설사 한 분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졌던 문화유산과 유적지인데, 시민들이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컷 (이선미 광주향교 문화해설사) 아주 오래전에 어떤 학예사가 기획해가지고 만들어진 걸로 알아요. 시민들이 생활화할 수 있게 산책로 겸 역사탐방길 이런 의미가 다 들어있는 게 위례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저희 시민뿐만 아니라 간혹 서울분들이나 타지분들도 위례길 다녀왔다고 이런 얘기 간간히 듣거든요. 그래서 잘 만들어놔서 하남시 홍보도 되고...

▷ 노 : 이 길을 역사 속에서 찾아 복원하는 데 기획했던 어느 학예사.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네요. 이런 분들이 지역에서 훌륭한 일을 많이 하세요. 1코스 위례사랑길, 설화가 있다고요?

▶ 오 : 백제시대의 의로운 평민인 도미부부의 사랑이야기인데요. 도미의 아름다운 아내를 탐한 개로왕이 지조를 시험하고자 그녀를 찾아갔고, "도미와의 내기에서 이겼으니까 나의 궁녀가 되라"고 요구합니다. 도미의 부인은 꾀를 내어 두 번의 위기를 잘 모면하는데요. 계속해서 윤태길 의원의 말로 들어보시겠습니다.

컷 (윤태길 경기도의원) 이에 부인은 자신의 여종을 단장시켜 대신 수청을 들게 하였습니다. 뒤늦게 이를 안 개로왕은 도미의 눈을 뽑아버리고 배에 태워 강물에 띄워보내고 다시 도미부인을 강탈하려고 했으나 이미 도미부인은 도망간 후였습니다. 도미부인이 배를 타고 도망간 곳이 도미나루이고 나중에 도미부인은 남편을 만나서 잘 살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 노 : 옛날 이야기 듣는 기분으로 길을 걸으셨습니다. 자, 두 번째 코스로 접어들었는데 나무고아원도 있다고요?

▶ 오 : 네, 나무고아원은 버려진 나무들이 옮겨심어져 있는 안식처같은 곳인데요. 1999년에 열린 하남 국제환경박람회가 계기가 됐습니다. 하남시를 환경도시로 건설하고 환경의 중요성도 재인식하기 위해 조성됐는데요. 최근에는 유아숲체험원이 개설되기도 하면서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터전이 되기도 했습니다. 윤태길 의원의 설명입니다.

컷 (윤태길 경기도의원) 미사리 일대 30만제곱미터 부지에 위치한 나무고아원은 대형토목공사장인 도로개설지역, 아파트건설사업장 등에서 버려지거나 주택신축공사 등으로 인해 베어지는 나무들을 옮겨 와 식재하고 있으며, 현재는 버즘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 40여종의 나무가 식재돼있으며, 하남시는 이러한 나무고아원을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환경사랑배움터로 만들어가고 있으며...

▷ 노 : 네, 이런 걸 알고 보면 아이들에게도 살아있는 교육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3코스로 가볼까요, 역사길?

▶ 오 : 3코스 위례역사길은 중간지점인 광주향교를 한번 방문해봤는데요. 가을날 특히 고즈넉한 멋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광주향교의 이선미 문화해설사의 말로 들어보시겠습니다.

컷 (이선미 광주향교 문화해설사) 예전에 대과에 가기 전에 초시를 보기 위한 교육기관이었거든요.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그래서 가까운 학생은 통학을 했고 먼 학생을 위해서 기숙사까지 완비된 중등교육기관이에요. 그래서 우리 광주 하남 지역, 예전에는 성남 압구정까지 다 포함한 이 일대의 학생들이 공부하러 온 교육의 현장이거든요.

▷ 노 : 이런 이야기들을 중간중간에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설명판이나 이정표, 잘 설치돼 있던가요?

▶ 오 : 네, 주요 명소들을 찾아가보면 명소마다 이정표도 돼 있고 설명판도 잘 설치해둬서 걷고싶은 길의 역할은 톡톡히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평일에 방문해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지역주민들이 산책을 겸해 종종 찾는 공간인 것 같았습니다.

▷ 노 : 아쉬운 점도 있죠?

▶ 오 : 하남시가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경기도나 다른 도민에게는 아직까지 생소하기도 하고요. 위례길은 대체로 하남역사박물관이나 유니온파크에서 시작되는 상황인데, 사실 요새 많이 이용하는 지도 어플리케이션이나 내비게이션에서 ‘위례길’ 이렇게 검색했을 때는 검색이 안 되는 점, 또 일부 명소들은 주차가 어렵다, 이런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 노 : 이런 점은 시급하게 보완해야 그 가치를 더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오 : 네, 또 위례길을 찾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적이 드물거나 길이 어두워서 다소 무섭다는 말도 있었는데요. 조금 더 안전한 관광로가 될 수 있도록 안전시설을 설치하거나 적절한 안내가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주민들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컷 (이성산성 방문주민, 광주향교 해설사) 등) 평일에는 유치원애들 데리고 오고... 그렇게 많은 것 같지 않아요. 여긴 잘 몰라서 사람들이. 사람이 너무 없어서 어떤 때 여자들은 무섭다고 그러는데... 이) 안내판으로 친절하게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안전상 안 들어가는 게 좋겠다든지. 이런 것들, 소소한 관심인데 시민들한테는 굉장히 특히 여성이나 약자들에게는 좋을 것 같아요.

▷ 노 : 하남시나 경기도 차원의 알리는 노력, 이게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오 : 네, 하남시에서도 걷기대회를 여는 등 각종 이벤트도 있고, 하남시민들로 이뤄진 서포터즈가 SNS로 홍보도 하고 있기는 한데요. 위례길이 주민들만의 공간에 그치지 않도록 적절한 정비, 또 내실있는 컨텐츠 구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윤태길 의원도 문화체육관광 상임위 소속인 만큼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컷 (윤태길 경기도의원) 하남시에서도 노력 많이 하고 있고 문화활동이나 공연할때도 위례에 대한, 특히 위례신도시도 들어오고 해서 위례 미사 한강 이쪽으로 해서 시에서도 많은 예산과 도에서도 상임위가 문화관광상임위라 그런 부분 많이 정책제안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앞으로 하남의 문화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하남시가 문화 관광도시로 도약하는데 마중물이 되는 그런 도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노: 오늘은 우리 지역 숨어있는 걷고 싶은 길의 재 발견, 하남의 위례길 함께 걸어봤습니다. 오은영 기자 수고했습니다.

▶ 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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