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아파트 주민들, 가스충전소 건립 반대...아파트와 불과 35m 떨어져

  • 입력 : 2017-10-17 16:13
  • 수정 : 2017-10-17 16:35
시민들 98년 부천 가스충전소 폭발사고 트라우마...관내가 달라 아파트 고려하지 못하고 허가해

[앵커] 1998년 가스충전소 대형 폭발사고의 아픔이 남아있는 곳, 바로 부천시입니다.

한 아파트 주민들이 가스충전소 건립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천시 송내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아파트의 길 건너편에 LPG 가스충전소가 설립되고 있습니다.

거리 측정결과 해당 가스충전소는 아파트와 불과 35m 떨어져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가스충전소가 이격거리를 위반해 지어졌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부천에 사는 한 시민입니다. (인터뷰) “가스 충전소가 아파트 하고 너무 인접해있어요. 거리를 유지해서 지어야하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아파트 들어선 후에 몰래 숨어서 지었어요. 어느 정도 기초가 생긴 다음에 안 사실이었거든요.”

부천의 아파트 앞 가스충전소 건립현장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9조의 2항을 보면 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은 공동주택과 50m 이상 떨어진 곳에 배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파트가 있는 곳은 부천시지만, 가스충전소가 있는 곳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아파트와 가스충전소의 허가를 담당하는 지자체가 달라 건축허가 시 이를 고려하지 못한겁니다.

아파트 입주민 대표입니다. (인터뷰) “가스 허가가 아파트 허가보다 먼저났어요 사실은 그런데 문제는 관내가 다르다는 거죠 아파트는 부천시고 가스충전소는 부평이거든요 인천 아마 한 관할 내라고 하면 저런일이 절대 벌어지지 않았겠죠.”

이에 대해 부평구청 관계자는 아파트가 설립되기 이전인 2012년 1월에 이미 건축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부천시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해당 아파트가 설립되기 이전에도 가스충전소와 40m 거리에 다른 아파트가 이미 있었기 때문에 허가자체가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천시 관계자입니다. (인터뷰) “성우아파트가 90년대인가 80년대인가부터 있었고, 더 가까이 가스충전소가 있을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 자리에는 가스충전소가 들어올 수가 없어요”

주민들은 84명의 사상자를 냈던 1998년 부천 가스충전소 폭발사고를 되새기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엇갈린 주장.

과연 어떤 해법이 마련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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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