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100일 기자회견 "레드라인... 北, ICBM완성.핵탄두 탑재해 무기화 하는 것"

  • 입력 : 2017-08-17 15:52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북문제와 관련해 "북이 다시 도발한다면 견뎌낼 수 없는 강도 높은 제재 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김예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내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북한에 넘지 말라고 경고했던 '레드라인'과 관련해 북한이 ICBM을 완성하고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녹취) “북한이 ICBM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북한이 점점 그 '레드라인'의 임계치에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이 또 다시 도발한다면 북한은 견뎌낼 수 없는 강도 높은 제재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에서의 군사 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 가능하고, 한국 동의 없이 군사 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전 협의나 동의도 이에 포함된다는 겁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보유세 인상에 대해선 현재는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재검토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복지 재원 조달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정부가 추진 중인 복지 정책에 따라 초대기업·초고소득자에 대한 맞춤형 증세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산타클로스 같은 정책만 내놓는 것이 아니라, 재원 대책을 꼼꼼히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발표된 복지 정책은 충분히 감당 가능한 범위 안에서 설계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밖에도 지방분권이나 국민 기본권 확대를 위한 개헌에 대해 여야 이견을 없을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공영방송의 공공성 확보와 관련해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입법 추진과 노조 결성을 방해하는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KFM 경기방송 김예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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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