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세계태권도 선수권 대회 참석해 축사

  • 입력 : 2017-06-24 17:51
문 대통령,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보고 싶다"

[KFM경기방송=안자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주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사실상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며 "북한 응원단도 참가해 남북 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개막식에 함께한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 북한 태권도 시범단을 향해 "진심 어린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며 "태권도에서의 성과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에서 치러지는 WTF 대회에서 ITF 시범단이 시범을 보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는 점을 언급한 뒤 "9월 평양에서 열리는 ITF 대회에서 WTF 시범단의 답방이 성사돼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태그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