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사퇴로 갈등 일단락

  • 입력 : 2017-05-24 16:38
  • 수정 : 2017-05-24 16:50
자매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 초청연주회 차질 불가피

[앵커]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예술감독과 단원 사이에서 불거진 갈등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수원시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결국 예술감독의 사퇴로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보도에 오인환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대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지난 2008년 부터 상임지휘자로 활동했습니다.

김 감독은 지휘자 취임 이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수원시향의 격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김 감독의 시향 운영 방식과 태도에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단원들은 리허설 과정에서의 지휘자의 고함 등 폭력적인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결국 김 감독은 유감의 뜻을 보이며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수원시는 그동안 중재에 나섰지만 단원들의 마음은 이미 김 감독을 떠났습니다.

실제 사임 찬반 투표에서 단원 103명 가운데 77명의 단원이 사퇴에 찬성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 시립예술단 운영위원회는 김 감독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운영위는 단원들의 예술감독 재계약 반대 등 상황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시는 앞으로 교향악단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다음달 26일로 예정되었던 독일 프라이부르크 초청연주회 등에는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지난 1982년 4월 17일 창단해 모두 103명의 단원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오인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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