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연.박>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새 정부가 과거와 싸운다면 각 당이 전당대회 통해 입장 정리 할 듯"

  • 입력 : 2017-05-16 10:19
과거와 싸우면 미래는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과연 적폐 청산이 시급한 우선 순위의 국정 과제인지 의문

◆ 방송 : 경기방송 (FM 99.9MHz) (07:00 ~ 08:30)

◆ 진행 : 박찬숙 앵커

◆ 대담 :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심층인터뷰 /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대구 수성구을

“보수의 본산이라고 하던 대구가 많이 열려가고, 정치적 선택이 다양해져가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는데.”

“국민의당의 주승용 원내대표께서 공개적으로 저희 바른정당과 통합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고.”

“지금으로서는 어느 쪽으로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인데. 정치 상황이 변해감에 따라서, 어느 쪽에서 움직임이 있고 촉발이 되다 보면, 정리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하면 괜찮은데, 또 적폐청산이라는 이유로 국민을 편 가르기 하고, 과거와 싸운다면, .. 곧 6,7월 안에 각 당이 전당 대회를 통해서 새 지도부를 만들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각 당들이 정치적 진로에 대한 입장 정리들이 활발하게 될 걸로 봅니다.”

“과거와 싸우면 미래는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과연 적폐 청산이 시급한 우선 순위의 국정 과제인지 의문이 되고요.”

주호영

박; <세상을 연다, 박찬숙입니다> 3부를 시작하겠습니다. 선거 이후에 각 정당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어떤 정당은 원내 대표단을 다시 선출하고 어떤 정당은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고, 그리고 어떤 전당은 연찬회를 통해서, 진로 문제를 논의하기도 합니다. 각 당의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바른정당이 오늘부터 국회의원, 그리고 원외 위원장 연찬회를 개최하면서, 국민의당과의 통합론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진로 문제를 토론한다고 합니다. 대구 수성구 을이 지역구인 바른정당의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주; 예, 안녕하십니까? 주호영입니다.

박; 주호영 의원께 질문 드리는 거는, 어제 대구시당 대회에 가셨어요?

주; 예, 갔더랬습니다.

박; 대구시 당 선거 대책위원회 해단식이 있지 않았습니까?

주; 예, 그랬습니다. 토요일 날 있었습니다.

박; 유승민 의원도 지역구가 대구 동구 을인가 그렇고요. 대구의 분위기는 지금 어떻습니까?

주; 대구 분위기는 많이 혼란스러운 분위기였는데, 이제 조금 정리 되어가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 보수의 본산이라고 보통 얘기하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80% 넘는 득표를 했었는데, 이번에 홍준표 후보가 44% 득표를 했습니다. 무려 절반이 깎여져 내려왔지요. 물론 1등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서 보수의 본산이라고 하던 대구가 많이 열려가고, 정치적 선택이 다양해져가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는데. 그러나 가장 많이 지지했던 홍준표 후보가 당선이 안 되고, 문재인 후보가 당선이 되고. 이런 것들에 대한 혼란이 있다가, 이제 새로 출범한 새 정부가 있고, 새로 원내를 짜가야 하니까.. 이 질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그런 시기로 느끼고 왔습니다.

박; 그래서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이, 우리 자신을 헐값에 팔아버리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즉 바른 정당이 대구 TK 쪽에서 승리하면, 우리가 보수의 본당이 되는 거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런 전망을.. 또한 그러한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계십니까?

주; 저도 그 발언에는 대부분 공감을 했습니다. 우리가 지난 대선이 기본적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대선이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무능 보수, 부패 보수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었고, 그런 가운데 책임 있는 보수가 다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염치없는 일이다. 아예 각오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또 정치에 있어서, 보수의 가치도 소중한 것이니까. 우리가 그것을 포기할 수는 없고, 또 국민들이 바라는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의 씨앗을 키워가야겠다. 그래서 나왔습니다만, 자유한국당의 국회의원이 100분 가까이 되는 의원들이 계시고. 당원이 300명이 넘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시간이 짧아서, 저희들 정당의 이념이가 가치를 국민들에게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어려움은 예상했던 것이고요. 그러나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이런 보수의 가치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렵지만 가치만 꿋꿋이 지키고 단합하면, 국민들이 알아줄 때가 있을 것이다. 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다만 일 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 동시 선거와 관련해서, 많은 지방 의원들이.. 저희들 대선에서 지지율이 낮게 나오니까, 이 당에서 내년 지방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 해서, 자꾸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려 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애초에 처음에 세웠던 뜻도 무너지는 것이고, 한국 정치도 퇴보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끼리 우리의 가치.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를 소중하게만 여기고 지키면 국민들이 알아줄 거다. 저는 그 점에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있고. 저희들이 다시 보수 정당이니까,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저희들이 일등 지지를 받아야 보수 정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데. 대구 경북이 가장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높으니까, 대구 경북에서 인정받으면 우리가 전국의 보수들에게는 인정받을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입니다.

박; 일부 유권자 중에는, 그래 바른정당 보면 깨끗하고 가치가 있고, 중도 쪽으로 가고 괜찮은데. 찍어봤자, 안 될 텐데.. 할 수 없다. 원 보수로 가자! 뭐 이런 심정의 유권자들도 계셨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 그렇다면, 가치를 비슷하게 공유하는 정당하고의 통합 얘기. 예를 들어 국민의당 쪽의 주승용 원내대표하고 만나시지 않으셨습니까?

주; 그랬습니다.

박; 어떤 얘기를 주고받고. 결론에 이르셨습니까?

주; 먼저 국민의당의 주승용 원내대표께서 공개적으로 저희 바른정당과 통합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고. 전화가 두 번이나 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어떤 의도로 그런 발언을 했고, 당내 상황은 어떤지 좀 통화를 하던 중에, 전화로는 어려우니 만나서 얘기하자. 이래서 만나게 되었고요. 요지는 자신은 한국 정치가 양 극단으로 흐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고, 온건합리적인 중도세력이 나라를 이끌어가야 하는데. 대선 과정에서부터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본인이 주장을 해왔고. 단일화가 안 된다 하더라도 대선 이후에 서로 협력해야 된다는 그 차원에서 한 이야기다. 그리고 자신이 원내대표인데, 전제는 사견이라고 했지만, 당 내 대부분 의원들의 의견과 동떨어지게 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니냐? 안철수 후보도 이 점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 있다. 뭐,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했는데, 바로 직후에 박지원 대표께서 연대나 협치는 몰라도 통합은 아직 시기상조다. 뭐 이런 엇갈린 반응도 있고,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한 입장을 들었고요. 저희들은 아직 그런 준비나 생각을 전혀 해보지 않았습니다. 우선 정부나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정책을 가지고 갈지를 봐서, 그 이후에 저희들 대응을 하려고 했는데, 저런 제안이 왔으니까, 제안을 무시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서 만났고요. 오늘과 내일 이틀 간 의원과 연찬회가 있는데. 아마 언론에도 보도 되었으니까, 자유토론 시간에 이 점에 관해서 활발한 논의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국민의당 측에서 확고하게 전체 당원들의 뜻이라든지, 이런 것을 아직 구체화 하지 않았기 때문에, 또 내일 국민의당 원내대표 선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 지도부가 뽑히고 당내 의견이 수렴되어야, 좀더 이것이 진척될 것인지, 아니면 더 이상 진척이 안 될 것인지 아마 구체화되지 않을까. 그렇게 여기고 있습니다.

박; 국민의당 의원들도 일치된 의견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원내대표의 경선에 나선 의원들이 입장이 다 다른 듯이 보이네요.

주;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박; 자유한국당 쪽 하고, 결국은 보수는 자유한국당 중심으로 바른정당과 함께 합칠 것이고. 그리고 뭐 진보 쪽은 더불어민주당 하고 국민의당이 합칠 것이다. 이런 전망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떠한 형태나,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되면 그렇게 될 걸로 보십니까? 물론 그럴 때 당명은 다 바꾸고 그렇게 하겠습니다만?

주; 일반적으로는 한솥밥을 먹던 사람들끼리 다시 결합하지 않겠느냐?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같은 당이었고, 저희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같은 당이었으니까, 이제 합치지 않겠나? 이런 관측이 상당 수를 이루는 것 같구요. 또 일부는 한 솥밥을 먹었지만, 서로 달라서 돌아섰는데 쉽게 합쳐지지는 못할 거다. 오히려 양쪽,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을 뺀 중도가 합쳐서, 한국 정치는 중도가 이끌어가야 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저희 바른정당 안에서도, 자유한국당과 보수 대통합을 해야 한다는 분이 계시고. 또 일부는 우리 가치를 그대로 우리끼리 단결해서 지켜가야 한다는 분들도 있고. 20석과 40석으로서는 충분한 영향을 발휘하기 어려우니까, 국민의당과 합쳐야 한다는 의견으로 거의 3분화 되어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어느 쪽으로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인데. 정치 상황이 변해감에 따라서, 어느 쪽에서 움직임이 있고 촉발이 되다 보면, 정리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합니다.

박; 자유한국당 하고 다시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면서 통합이 된다면, 바른정당 쪽에서는 전제 조건이 있을 거 같은데요? 만약 그렇다면 어떤 전제 조건이 있을 걸로 생각을 하십니까?

주; 이제 저희들은 대선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 때부터, 꾸준하게 낡은 보수는 되지 않고 새로운 보수이어야 한다. 그런데 자유한국당 안에 낡은 보수를 상징하는 분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책임이 많은 소위 친박, 혹은 진박들. 대통령의 잘잘못을 비판할 때, 오히려 비판 조차도 막아서고 했던 이런 사람들 좀 책임져야 하지 않느냐. 이래서 저희들이 한 여덟 명 정도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발표를 했었는데. 그 중에 두 서너 명이 가벼운 징계, 당원권 정지라는 것을 받았다가 이번에 다시 다 풀었어요. 그래서 도로 친박 당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상태로 합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런데 자유한국당 안에서 합치자는 분은, 친박들은 이미 정치적으로는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당에 몸만 담고 있지 목소리 내고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 않느냐? 그러니까 그것보다 더 큰 가치. 더불어민주당이나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하면 괜찮은데, 또 적폐청산이라는 이유로 국민을 편가르기 하고, 과거와 싸운다면, 우리도 합쳐서.. 말하자면 대응해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연락이 오고 있고.. 이렇습니다. 곧 6,7월 안에 각 당이 전당 대회를 통해서 새 지도부를 만들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각 당들이 정치적 진로에 대한 입장 정리들이 활발하게 될 걸로 봅니다.

박; 주호영 원내대표께서는 그 지역이 단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구민들의 아주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번에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청문회 위원장 하고, 또 소추위원장으로 법사위원장을 했던 국회의원들이 다 바른정당 소속 의원이었습니다. 13명인가 집단 탈당해서 자신들이 내쫓고 파면한 그 정당을 향해서 돌아갔습니다. 이걸 어떻게 보십니까? 보수의 가치를..

주; 밖에서 비판하는 분들의 시각이 있고. 또 본인들의 말하자면 변명에 가까운 시각들이 있는데요. 제가 이 언론에서 잘 정리해놓은 어느 사설이 있어서,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한번 읽어보면. ‘국정농단 세력인 친박과 비박이 다시 합쳐야 될 정치적 명분은 전혀 없다. 한국당에 복당한 의원들은 그들이 그렇게 비판했던 친박 패권주의의 부활을 용인하는 것과 같다. 선거 전략이나 생존 차원에서, 친박 비박이 일시적으로 손을 잡는다고 그 결합이 오래 갈 리 없고, 해묵은 갈등과 이전투구가 재현될 공산이 크다.’ 아주 적절한 지적이라고 봅니다.

박; 같이 생각을 하신다는 말씀이신가요?

주; 국민이나 당원들이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은, 말씀하신 대로 탄핵소추위원이 되고, 청문회 위원이 되고, 또 날카로운 질문을 하던 분들이, 그 비판의 대상이 조금도 바뀌지 않았는데 간 데 대해서 당혹스러워하고. 그래서 저희들을 응원하고 당원이 수천 명이 늘고, 후원금이 4억인가 5억이 더 들어오고, 이랬는데. 본인들의 이야기를 또 들어보면, 박근혜 탄핵은 박근혜 탄핵으로 끝난 일이고. 자유한국당의 문제는 많지만, 엄연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당인데. 저 정당을 그냥 두느니 우리라도 가서 친박 하고 싸워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것이 오히려 더 현실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주장을 하고 있고요.

박; 유권자들이 앞으로 판단을 하겠지요.

주; 그렇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런 주장들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 문재인 정부의 인사가 지금 진행 중입니다. 조국 교수가 민정수석이 되어서 세월호 정윤회 문건, 다시 조사하겠다. 뭐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가요?

주; 저는 대통령 취임하시고 한 이틀 삼일은 참 잘하신다 싶다가, 참모들의 발언이나 이런 것들을 보고 조금 걱정하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과거와 싸우면 미래는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과연 적폐 청산이 시급한 우선 순위의 국정 과제인지 의문이 되고요. 이미 정치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하고 정치보복 하는 것이라고 비춰지면, 국민들도 흔쾌히 동의하지 않을 걸로 그렇게 보여집니다. 과거의 핵심 의혹이 규명되지 않아서 이것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면, 이미 국회에 관련 법안들이 나와 있습니다. 국회에서 논의해서 합리적으로 하면 될 테인데, 갓 취임한 대통령이나 참모들이 서슬 시퍼럴 때, 적폐청산 다시 조사한다고 칼을 빼드는 모습은, 국민 통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또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제대로 국정을 추진해 가는 데에도 이것은 우선 순위가 아니라고 보여져서, 오늘 정무수석이 오전에 인사하러 들린다고 했는데, 그때도 이점을 좀 간곡하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박;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바른정당의 주호영 원내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주; 예, 감사합니다.

2017.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