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문재인 당선자 "여소야대, 협치의 리더십 보여야"

  • 입력 : 2017-05-10 06:38
  • 수정 : 2017-05-10 07:17

[앵커] 제 19대 대선, 결국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선자의 승리로 끝났고 9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졌습니다.

이번 대선의 의미와 함께 앞으로의 정국전망, 윤종화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윤 기자!

[기자] 네.

[앵커] 이번 19대 대선은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치러진 헌정 사상 첫 대통령 보궐선거 아니었습니까?

여느 대선과는 다른 양상으로 치러졌다고 볼 수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급기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유권자들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 선거였습니다.

최종투표율은 77.2%로 2012년 대선보다 1.4% 포인트 증가했고요.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여줬습니다.

또 정권 심판의 성격이 굉장히 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따라서 구여권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경우도 막판 보수 결집을 꾀했지만 24%의 저조한 득표율만을 기록했고요.

야권이 분열한 선거였지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선자가 41% 득표율로 2위 홍준표 후보를 17% 포인트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승리하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앵커] 특히 이번 대선, 세대대결 양상이 강해졌고, 반면에 지역구도는 약해졌어요?

[기자] 네. 기존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는 바로 영호남간 지역 대결이었는데요.

이번 대선에서는 그 같은 지역 대결구도가 상당히 옅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민주당 문재인 당선자는 부산과 울산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꺾었고, 경남에서도 홍 후보를 상대로 단 0.5% 포인트차 석패를 하는 등 구 여권의 텃밭이라 불리던 PK에서 승리했습니다.

호남에서도 역대 대선을 보면 민주당 계열 후보에게 8-90% 가량의 몰표를 줬는데, 이번에도 물론 문재인 당선자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호남에서 압도했지만 득표율은 60%대였습니다.

이제는 지역 구도보다 세대 변수가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방송 3사 출구조사를 보면 2,3,40대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50%대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6,70대 이상 노년층에서 강세를 보였는데요.

실제로 민주당 문재인 당선자가 승리한 부산.경남 지역을 보면 신도시 지역이나 공단 밀집 지역 등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 쉴 틈도 없이 오늘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되는데, 여소야대 정국이라는 숙제가 있어요?

[기자] 네. 이번 대선의 특징 중 하나는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여소야대이기 때문에 협치가 필수적이라는 건데요.

더불어민주당은 120석으로 원내 제1당이긴 하지만 과반에는 30석 모자른 상황입니다.

문재인 당선자도 야당 지도부들과 우선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협치를 위한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문재인 당선자는 지난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게이트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사법 처리 등 굵직한 정치적 사건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또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야당은 권력 분점을 요구하며 개헌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당선자가 여소야대 상황에서 적폐청산, 또 개헌 등 주요 국정 현안들에 대해서 야당을 설득해야하는 리더십의 실험대에 당장 오르게 됐습니다.

[앵커]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의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일단 자유한국당은 궤멸 위기에서 벗어나서 대구.경북 또 경남에서 승리하면서 당 재건을 위한 종잣돈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이번 대선에서 수도권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밀리는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위기감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당 쇄신 방향을 놓고 친박과 비박간의 갈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당 역시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죠?

[기자] 네. 정치적 텃밭인 호남에서 참패하면서 상당히 충격을 받은 모습인데요.

대선 선거전 초반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지만 이후에 조직력의 열세, 또 선거 전략 미스로 인해 결국 3위로 처졌습니다.

안철수 후보로서는 당분간 정치적 휴식기를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호남 민심을 어떻게 되돌려야 할지 당 개혁 방향을 놓고 내부 진통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6%대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나름 의미를 두고 있군요?

[기자] 네. 유승민 후보는 6.8%. 심상정 후보는 6.2%의 득표율을 보여줬는데요.

유승민 후보는 "아쉽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바른정당의 앞날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데요.

집단 탈당 사태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당을 수습하기 위해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서는 역대 대선과 비교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줬는데요.

하지만 목표로 했던 두자릿수 득표율 달성에는 실패했습니다.

앞으로 있을 개헌 정국, 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존재감을 얼마나 더 부각 시킬 수 있을지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앵커] 네. 윤종화 기자. 수고했습니다.

2017.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