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도시공사, 진위2산단 조성사업 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

  • 입력 : 2017-04-05 17:06
  • 수정 : 2017-04-05 18:21

[앵커] 대한민국 IT 산업의 새로운 베이스캠프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진위2산업단지 조성사업 과정에서 불공정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업체가 입찰에서 탈락했기 때문인데요. 검찰은 발주처인 평택도시공사와 입찰에 참여한 업체간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윤용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갈곶리 일대.

100만 제곱미터 부지에 총 사업비 5800억원을 들여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진위2 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검찰은 최근 이 곳 산단 조성 사업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불공정한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하도급 업체 선정 당시 '금액 적정성' 평가에서 가장 낮은 입찰가를 제시했던 곳이 탈락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앞서 이 사업을 발주한 평택도시공사 담당 직원들을 상대로 입찰 참가업체에 돈을 요구했는지를 조사하며 이 공사와 관련된 서류 일체를 임의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선 이처럼 평택도시공사가 특정업체를 밀어주는 이면에는 고위층 인사와의 유착 관계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잡니다.
(인터뷰)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그런 특혜를 줬을리가 있겠습니까? 계약 당시에도 다들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는데 최근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거죠."

이에 대해 도시공사 측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계약 당시 참여업체나 채점표 등 현황 자료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사안이라며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도시공사 관계잡니다.
(인터뷰) "하도급 업체 선정 과정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 할 수도 없고요. (특정업체 선정 의혹에 대해서는?) 어쨌든 저희들이 답변할 내용이 없어요. (당시 현황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지?) 하도급 업체 관련된 자료는 그 사람들 개인정보도 있고 임의로 자료를 줄 순 없다."

대한민국 IT산업의 새로운 베이스캠프를 짓겠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진위2산단 조성사업.

투명하지 못한 공사 과정 탓에 업체 선정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KFM 경기방송 윤용민입니다.

202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