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 교수회 "교직원 성폭행 혐의 조기흥 명예총장 물러나라"

  • 입력 : 2017-04-04 16:12
  • 수정 : 2017-04-04 18:22

[앵커] 교직원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평택대학교 명예총장에 대해 학생들과 교수들이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서울 YMCA 이사장이자 평택대 명예총장은 이 사건에 대한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는데요.

윤용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조기흥 퇴진하라 퇴진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평택대 교수회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서를 발표하고 조기흥 명예총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조 명예총장이 수 십년간 교직원을 성폭행하고, 대학을 사실상 사유화해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게 이윱니다.

평택대 교수회 장정민 회장입니다.
(녹취)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조기흥 성폭행 혐의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 기소하라, 학교법인은 조씨를 명예총장직에서 파면하고 조씨 직계 가족은 이 사건에 책임지고 사퇴하라"

학생들 상당수도 조 명예총장이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평택대 총학생회 재건을 위한 재학생 연석회의 의장 최영우 학생입니다.
(녹취) "우리 학교 좋은 학교입니다. 분명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딱 하나 문제가 있다면 누군지 여러분은 다 아시겠죠. 20여년간 이어진 권력행사로 학내 민주화까지 저해하고 있는 그 분..."

30여 명의 교수들과 수백여 명의 학생들은 기자 회견을 마친 뒤 조 명예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행진도 벌였습니다.

이에 대해 조 명예총장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습니다.

조 명예총장은 현재 수 년간 학교 총장실 등지에서 40대 여직원 A 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

A 씨는 지난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미 공소시효가 완성돼 검찰은 성추행 혐의만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정상화를 위해 교수들과 학생들이 뜻을 모았지만 명예총장 측이 무반응으로 일관해 당분간 해결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FM 경기방송 윤용민입니다.

2024.03.19